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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승부수]사업개편 10년 작업 끝낸 한화, 본격 성장 예고김승연 회장 "한계와 경계 뛰어넘는 도전" 주문

박기수 기자공개 2021-01-06 12:39:35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4일 14:1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1년은 한화그룹에 상징적인 해가 될 수 있는 해다. 올해 2월 그룹 총수인 김승연 회장의 취업 제한이 풀리면서 ㈜한화를 비롯한 한화그룹 계열사 등기임원에 재취임할 가능성이 있다. 또 김 회장의 세 아들 모두 올해를 기점으로 모두 한화그룹 내부로 모였다. 오너의 리더십이 다시금 증폭될 수 있는 해라는 의미다.

이 시점에서 김 회장은 4일 2021년 신년사를 통해 '한계와 경계'를 뛰어넘는 도전을 주문했다. 김 회장은 "단절과 고립의 시대에도 한계와 경계를 뛰어넘는 도전은 계속돼야 한다"라면서 "앞으로 2~3년은 산업 전반의 지형이 변화하는 불확실성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방산, 에너지를 비롯한 우리의 사업들은 세계 시장에서 국가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라면서 "혁신의 속도를 높여 K방산, K에너지, K금융과 같은 분야의 진정한 글로벌 리더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몸집 불린 지난 10년

김 회장의 말대로 한화그룹은 지난 10년(2011~2020년)간 그룹의 명운을 건 인수·합병(M&A)을 단행하고 PMI 작업에만 몰두했던 시기라고 봐도 무방하다. 지난 10년간 한화는 '빅 딜'로 볼 수 있는 M&A만 세 건을 진행했다.

가장 먼저 2012년 단행한 독일 큐셀(Q CELLS) 인수다. 현재 한화그룹 에너지 사업의 전부라고 봐도 무방한 태양광 사업은 큐셀사를 인수하면서 본격화됐다고 봐도 무리가 없다. 이후 큐셀을 중심으로 국내 사업(한화큐셀코리아)까지 범위를 늘리면서 한화그룹은 국내 태양광 밸류체인 업체 중 독보적인 시장 지위를 차지하게 됐다.

삼성그룹의 방산업체였던 한화테크윈·탈레스 인수(2015년) 역시 그룹을 뒤흔들만한 초대형 딜이었다. 이 딜로 화약 사업 분야에만 국한됐던 한화그룹 방산 사업의 스펙트럼이 수십 배 늘어나게 됐다. 이후 두산DST 등 추가 인수를 통해 육·해·공 관련 방산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국내 '톱 티어'의 방산그룹으로 거듭났다.

같은 시기 삼성으로부터 인수한 한화종합화학·토탈도 화학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보충하는 딜이었다. 한화토탈은 한화그룹 편입 이후 석유화학 초호황기가 도래하면서 그룹 전체에서 가장 뛰어난 수익성을 자랑하는 계열사로도 거듭났다. 특히 석유화학업의 '쌀' 이라고 불리는 에틸렌의 경우 대림산업과의 합작사인 여천NCC에 의존하는 경향이 짙었으나 한화토탈 인수 후 이 점도 보강됐다.


인수된 에너지·방산 회사들은 '한화식 변신'을 거듭했다. 방산의 경우 지상방산·항공방산·레이더 및 ICT 등 물적 분할을 통한 세분화를 통해 각 사업 부문이 법인화됐다.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중간 지주사 역할을 맡으며 산하에 한화디펜스·한화시스템·한화정밀기계 등 계열사들을 거느리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한화케미칼(화학)과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태양광·첨단소재)가 통합돼 이제 출범한 지 1년이 된 회사다. 이전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역시 한화큐셀코리아와 한화첨단소재가 합쳐진 회사였다. 김 회장의 삼남이 보유한 에이치솔루션 계열에 속한 한화에너지·종합화학·토탈을 제외하면, 화학을 비롯한 에너지 관련 그룹 계열사들은 대부분 한화솔루션이 자회사 형태로 지분을 보유 중이다.

◇투자와 성장 예고된 앞으로의 10년

김 회장이 '한계 돌파'를 외친 만큼 올해는 방산과 에너지라는 큰 두 축에 본격적인 투자가 시작되는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한화솔루션은 작년 말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그린에너지 사업 확장을 위한 재원 마련에 나섰다. 최근에는 신성장 사업 투자 확대를 위한 조직 개편까지 단행했다. 기존 여러 사업부에 흩어져 있던 태양광 발전소 개발 사업 부서들을 'GES 사업부'로 통합하면서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수소 사업 강화를 위해 수전해기술개발팀을 '수소기술연구센터'로 확대 개편하기도 했다.

이 중심에는 한화그룹 오너 일가들이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한화솔루션에는 미래 그룹을 이어받을 인물로 거론되는 김 회장의 장남 김동관 사장이 등기임원으로 자리매김 중이다. 또 최근에는 사모펀드 스카이레이크 소속이었던 3남 김동선 상무보 역시 태양광 발전소 사업을 영위하는 한화에너지로 복귀했다.

업계는 화룡점정이 될 수 있는 김 회장의 등기임원 복귀 여부에 관심을 보낸다. 업계 관계자는 "2월 특가법에 따른 취업 금지 기간이 종료되기 때문에 주주총회를 통해 한화그룹 계열사들에 김 회장이 복귀할 가능성이 점쳐진다"라면서 "승계 문제 역시 고려해야 하는 시점이기 때문에 오너 일가들의 그룹내 위치에도 작지 않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왼쪽), 김독완 한화솔루션 사장(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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