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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 2년차 광개토운용, 재도약 승부수 '대대적 변화' [인사이드 헤지펀드]판사 출신 김익현 대표 단독체제, '케이지티운용' 상호 변경…여의도 떠나 방배동 둥지

김시목 기자공개 2021-01-07 07:58:30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5일 13:2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설립 2년차 광개토자산운용이 재도약 승부수를 위해 대대적 변화를 단행했다. 공동대표 체제를 접고 최대주주가 수장을 맡는 단독체제로 전환한 동시에 '광개토'를 포기하고 '케이지티'로 운용사 상호를 변경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케이지티자산운용은 김익현 단독대표체제로 전환했다. 기존 전대윤, 김익현 공동대표를 유지해온 지 약 9개월만이다. 전 전 대표의 공식 임기가 내년 8월까지로 아직 반년 이상 남았지만 일신상의 이유로 수장직에서 물러났다.

전 전 대표는 케이지티자산운용이 2018년말 설립된 이후 이듬해 헤지펀드 사업을 시작해 시장에 연착륙시키는데 공헌했다. 운용사 출범 초기 홀로 광개토자산운용을 이끌어오다 지난해 3월 최대주주인 김 대표가 합류하면서 공동대표직을 수행해왔다.

김 대표는 광개토자산운용이 설립될 당시 전량 출자를 맡으면서 오너 역할을 했다. 공동대표로 합류하기 전까지는 전 전 대표에게 수장을 맡기고 본업(로펌 대표변호사)에 충실했다. 3월 직접 운용사 대표를 맡으면서부터는 변호사와 운용사 대표를 겸직했다.

그는 운용업계 내 이색 이력을 가진 인물이다. 1988년 서울대 법과대학을 졸업하고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장기간 법조계에 몸을 담았다. 1990년 초임부터 2016년 부장판사까지 지냈다. 이후 법무법인 다담 변호사 생활까지 합치면 30년여 가량을 법조계에서 쌓았다.

케이지티자산운용은 일각에서 내놓은 전문 CEO를 영입할 가능성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김 대표가 변호사와 겸업이 가능한 만큼 운용사를 계속 맡을 예정이다. 김 대표는 공모주, 메자닌 등에서 투자 레코드를 쌓아왔고 업계 네트워크도 풍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케이지티자산운용은 김익현 대표 1인 체제 전환과 함께 상호 변경도 단행했다. 기존 광개토자산운용의 영어 이니셜을 따서 ‘케이지티(KGT)’로 바꿨다. ‘광개토’가 들어간 다수 헤지펀드의 이름 역시 케이지티로 대거 변경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선 12월초엔 여의도에서 서초구 방배동(서초대로 152-5 진우빌딩)으로 사무실도 이전했다. 출범 첫 해 시장에 연착륙하는데 성공한 만큼 수장 교체, 상호 변경 등 대대적인 변화를 통해 조직을 더 안정적이고 내실있게 성장시키기 위한 판단이었다.

시장 관계자는 “단독대표가 법조인 출신이지만 운용 및 투자업계 역량과 인맥이나 네트워크가 상당한 만큼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며 “운용과 관리를 맡고 있는 이사진들 역시 기존처럼 자리를 지키고 있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케이지티자산운용은 2019년말 본격 헤지펀드 사업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9월 기준 펀드 수탁고는 300억원대 초반 수준이다. 초반 10억원대에서 크게 불렸다.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은 각각 77억원, 6억원 가량이다. 대부분인 고유계정 및 파생상품 투자에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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