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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기술성평가 '재수' 도전할 바이오텍은 엔솔바이오·샤페론 등 총 7곳…주식시장 활황으로 재도전 적기

최은수 기자공개 2021-01-08 07:36:00

[편집자주]

2020년 K-바이오는 어느 때보다 다이나믹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세계를 뒤흔들면서 업체별몸값에도 지각변동이 일었다. 높아진 밸류에이션 만큼 자금 조달도 활발했다. SK바이오팜 IPO 흥행으로 비상장사 투자에 대한 관심도 늘어났다. 여기에 조단위 기술이전 등과 같은 낭보도 꾸준했던 한 해였다. 더벨은 올해 제약바이오 업계의 주요 이슈를 되짚어보고 내년 시장 흐름을 조망하는 기획을 마련했다.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7일 08: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의 기업공개(IPO) 행렬은 올해도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 주식시장 활황으로 IPO를 통한 밸류업의 기대감이 커지는 만큼 작년 기술성 평가에서 낙방한 업체들의 '재수'도 잇따를 전망이다. 평가 탈락 후 재신청 유예기간(6개월)이 지났거나 평가등급 간 격차가 2등급을 넘는 업체들은 올해 재도전 기회를 맞게 된다.

더벨이 집계한 비상장 바이오업체 중 올해 기술성평가 재도전이 가능한 곳은 노보믹스,보로노이, 비욘드바이오, 샤페론, 에빅스젠, 엔솔바이오사이언스, 이뮨메드 등이다. 해당 기업들은 2019~2020년 기술성평가에서 한 차례 이상 고배를 마신 곳들이다.

기술성평가는 기술력을 갖추고도 이익을 못 낸 기업에 코스닥 진입 기회를 주는 기술특례상장제도를 소화하기 위해 거치는 평가 절차다. 적자기업인 만큼 거래소가 지정한 전문평가기관에서 기술성평가를 거쳐야 한다. 기관 2곳에서 'A'와 'BBB' 등급 이상이 필요하다.

비욘드바이오는 2019년 말 기술성평가에 나섰다가 탈락한 이력을 갖고 있다. 당시 두 곳의 평가기관(한국기업데이터, 한국투자증권) 중 한 곳이 평가등급을 BB로 매겨 고배를 마셔야 했다. LG생명과학 출신의 민창희 대표가 2013년 설립한 비욘드바이오의 핵심 파이프라인은 항암제 및 알츠하이머 치료제다. 한국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삼고 IPO를 타진해 왔던 회사다.

노보믹스의 경우 작년 7월 기술성평가를 신청했고 두 기관에서 모두 BBB등급을 받았다. 평가 기관은 알려지지 않았다. 국내 매출이 부진해 사업성 영역에서 지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각 기관별 평가 등급 격차가 한 등급 이내일 경우 평가 재신청까지 6개월의 유예기간을 가지는 만큼 회사는 올해 초부터 재도전이 가능하다.

노브믹스는 허용민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와 정재호 세브란스병원 위장관외과 교수가 공동 창업했다. 위암 예후와 관련한 진단키트를 개발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와 대신증권 공동 주관사 체제로 IPO를 추진 중이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작년 11월 이크레더블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으로부터 A와 BB의 기술성 평가 등급을 받아 탈락했다. 2018년 9월 코넥스 시장 입성 후 3개월 만에 NH투자증권과 상장 주관 계약을 맺는 등 이전 상장 행보에 적극적이었지만 제동이 걸린 상태다.

엔솔바이오의 주력 파이프라인인 '브니엘2000'과 '엔게디1000' 모두 기술수출에 성공한 만큼 재도전 시 통과 가능성을 높인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2001년 설립됐다.

사페론은 지난 9월 말 신청했던 첫 기술성 평가에서 한 등급 차이로 고배를 마셨다. 샤페론은 KB증권을 주관사로 기술특례상장을 추진했고 내년 7월 상장을 목표로 했는데 일정이 순연됐다. 올해 2분기께 기술성평가에 다시 도전하기로 했다.

샤페론은 염증복합체 억제 플랫폼 기술 및 코로나19 치료제 '누세핀(NuSepin)'과 아토피 신약 후보물질 '누겔(NuGel)'도 개발 중이다. 상장 주관사는 KB증권이다.

이뮨메드도 올해 기평 재도전이 가능하다.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hzVSF-v13’로 국내임상 2상 진입 승인을 따내면서 성공하면서 우호적인 평가 등급을 받을 여건이 마련됐다. 하지만 지난해 5월 기평에서 탈락(BBB·BB)하며 IPO 진행에 차질을 빚었다. 대표 주관업무는 대신증권과 미래에셋대우가 맡고 있다.

2019년 기술성평가에서 낙마했던 보로노이(BBB·BB)는 작년 보유 파이프라인으로 7000억원대 기술수출을 성사하며 반전을 준비하고 있다. 보로노이의 기술수출 건은 비상장 바이오벤처 가운데 두 번째 큰 규모였다. 올해 기평 통과를 통한 코스닥 입성을 계획하고 있다.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이다.

에이즈 및 황반변성 치료제를 파이프라인으로 보유한 에빅스젠은 작년 10월 기평에서 두 곳의 평가기관으로부터 모두 BBB를 받았다. 에빅스젠의 주관사는 KB증권이다.

한편 거래소는 올해부터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제도의 기술평가 항목을 정비하고 내용을 구체화해 평가의 신뢰성을 높이기로 했다고 밝힌 상황이다. 평가 기관 간의 결과 편차를 줄이는 등 평가의 신뢰성을 높이고자 평가 항목을 재분류했다. 기존 기술성 부문의 4개 항목, 사업성 부문의 2개 항목에서 기술성은 3개 항목, 사업성은 3개 항목으로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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