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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기대 한몸에' 효성중공업, 수소 잠재력 터뜨리나 그린뉴딜 수소충전소 사업 부각으로 실적개선 기대

이우찬 기자공개 2021-01-11 10:26:41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8일 07:4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3월 8000원대에 머물던 효성중공업 주가는 그해 9월 7만7500원으로 8배 이상 급등했다. 수소충전소 사업이 부각되는 등 그린뉴딜 사업구조로 시장에서 기대를 한 몸에 받은 덕이다. 7일 기준 효성중공업의 종가는 6만7100원이다. 시가총액은 지난해 3월 835억원에서 6257억원으로 커졌다.

효성중공업은 현재보다 미래 성장잠재력이 더 주목받는 곳이다. 현재 효성그룹의 캐시카우를 맡고 있는 곳은 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등 섬유, 소재 계열사들이다. 2019년 기준 효성중공업의 매출은 효성티앤씨의 63%, 영업이익은 40% 수준이다.

효성중공업은 2018년 6월 ㈜효성이 영위하는 사업 중 건설·중공업 사업부문이 인적분할해 신설됐다. 효성중공업의 사업부문 가운데 중공업은 변압기, 차단기 등을 주력으로 한다. 건설부문 브랜드는 '해링턴플레이스'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은 2조1496억원, 영업이익은 228억원이다. 중공업이 매출비중 54%, 건설이 45%를 차지했다. 중공업은 영업손실 108억원, 건설이 영업이익 848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에는 중공업이 영업이익 95억원을, 건설이 1825억원을 기록했다. 건설부문의 수익성이 중공업부문의 실적 부진을 보완하는 모양새다.

그러나 효성중공업은 그린뉴딜 사업구조를 앞세워 효성그룹의 그린경영 비전 달성에 앞장설 준비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친환경 청정에너지 수소 사업 확대라는 그룹 전체 경영기조에서 효성중공업이 차지하는 위상도 커지고 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강조하는 환경경영에도 효성중공업은 계열사에서 가장 앞서는 것으로 보인다.

수소충전소 등 수소 관련 사업은 올해부터 당장 실적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 저공해차 통합누리집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는 43곳의 수소충전소가 운영 중이며, 효성중공업은 수소충전소 시장 점유율 약 32%로 1위 사업자로 평가된다.

그린뉴딜 정책을 펴는 정부는 2030년까지 수소충전소 600기를 확충할 계획을 세웠다. 올해 상반기까지로는 110기를 구축하는 게 목표다. 업계에 따르면 수소충전소는 규모에 따라 1기당 20억~40억원의 매출 실적이 가능한 것으로 파악된다. 600기의 수소충전소 확충으로 2030년까지 최소 1조2000억원 규모의 시장이 만들어지는 셈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신규 수소충전소 물량 중 점유율 1위인 효성중공업이 3분의 1 이상을 수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회사는 산업설비와 가스충전 시스템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수소충전소 사업을 10년 이상 영위해왔다. 서울의 상징 중 한곳인 여의도 국회 수소충전소도 효성중공업이 준공했다.

액화수소 공장 건설도 그린뉴딜과 맞닿아 있다. 효성중공업은 지난해 글로벌 화학기업 린데그룹과 2022년까지 3000억원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울산 용연공장에 있는 3만㎡ 부지에 세계 최대 규모 액화수소 공장을 설립하는 게 핵심이다. 승용차 10만대가 사용할 수 있는 연산 1만3000톤 규모로 알려져 있다. 정부는 올해부터 5년 동안 수소차 20만대 보급 목표를 발표한 바 있다.

그린뉴딜에서 풍력발전 관련 사업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IBK투자증권은 최근 리포트에서 "국내 신재생 비중 확대 정책으로 중장기 풍력발전 기자재 납품 증가 수혜가 예상된다"고 했다.

업계 관계자는 “효성그룹의 현재는 섬유·소재 기업인 효성티앤씨를 중심으로 하고 있지만 외부에서는 풍력발전, 수소충전소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영위하는 효성중공업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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