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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틀대는 바이오텍 'M&A' 시장 한달 사이 7곳 최대주주 변경…시총 5000억 미만·대주주 지분율 낮은 업체 타깃

서은내 기자공개 2021-01-08 07:36:08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7일 14: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시가총액이 5000억원 미만이거나 최대주주 지분율이 낮은 코스닥 바이오벤처를 중심으로 최대주주 교체가 자주 일어나고 있다. 바이오를 신사업으로 추진하려는 비(非) 바이오 기업들, 사업확대에 나선 신약개발업체들이 바이오벤처의 경영권 지분을 사들이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이후로 십여곳 이상의 상장 바이오벤처들이 새 오너를 맞이했거나 최대주주 변경 절차를 진행 중이다. 지난 연말에 이같은 추세는 더 뚜렷했다. 12월 한달 동안만도 7곳 가량이 최대주주 변경을 예고했다.

오너 교체가 이뤄지는 기업들은 대부분 시총이 비교적 낮거나 기존 최대주주 지분율이 낮은 곳들이다. 적은 자금으로도 경영권 인수가 가능해 지분 확보가 용이하다. 지엘팜텍, 메디프론, 메디포럼제약, 바이오코아, 지트리비앤티, 디오 등이 대표적인 최근 사례다.

이들 중에서는 오너십에 대한 의지보다는 신약개발에 필요한 자금 유치에 무게를 두며 투자자이자 새로운 최대주주를 맞이하는 곳들이 많다. 새 모멘텀을 만들고 리서치나 임상에 필요한 자금 조달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새 최대주주의 면면은 비(非) 바이오 혹은 바이오 상장사, 전문투자자, 운용사로 다양하다. 지분 인수의 주체가 비바이오 분야 기업인 경우에는 대개 바이오 사업을 신규 동력으로 삼고 가치 확대를 시도하기 위한 목적이 뚜렷했다.

경영참여형 투자전문기관을 새 최대주주로 맞이한 곳은 지엘팜텍, 지트리비앤티다. 기존 최대주주의 지배력이 강하지 않은 상태에서 경영권 안정화를 꾀하는 곳들이다. 기존 오너 겸 대표는 최대주주 변경 후에도 보통 전문경영자로 자리를 유지한다.

개량신약 개발업체 지엘팜텍은 이상파트너스를 최대주주로 맞았다. 이상파트너스는 90억원만으로 회사 지분 10% 가량을 인수해 최대주주에 올라섰다. 지트리비앤티는 베이사이드PE와 최대주주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 기존 최대주주인 양원석 대표 지분이 4% 남짓한 수준이었다. 베이사이드PE는 양 대표 지분 3.92%를 359억원에 매입했다.

바이오벤처가 또다른 바이오 기업의 최대주주에 오른 곳도 많았다. 메디포럼제약은 에이치엘비를 새 주인으로 맞아 에이치엘비제약으로 바뀌었다. 이니스트바이오제약은 비보존이, 툴젠은 제넥신이 오너십을 사들였다. 이원컴포텍은 미국 제약사 프로페이스사이언스로 최대주주가 바뀌었다.

신약개발과 상관없던 기업이 신약개발 벤처 최대주주에 오른 곳으로는 메디프론, 바이오코아 등이 있다. 알츠하이머 치매치료제 개발업체 메디프론은 IT업체 티사이언티픽이 최대주주에 오를 전망이다. 티사이언티픽은 150억원 규모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실질적인 경영권을 확보하게 됐다.

상장사는 아니지만 비상장 영역에서 오랜기간 낮은 투자가치를 형성해온 하임바이오도 최근 인바이오젠으로 최대주주가 바뀌었다. 인바이오젠(옛 비티원)은 바이오 사업에 본격 나서며 대사항암제 전문 하임바이오의 최대주주에 올랐다. 50억원으로 하임바이오 지분 22%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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