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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홈플러스 '임일순', 미래유통기업 전환 이정표 '온오프라인' 융합 지속가능 모델 제시, 대주주 만류 불구 CEO 용퇴

김선호 기자공개 2021-01-07 15:09:08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7일 14:3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신상의 이유로 최근 사임 의사를 밝힌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사진)는 미래유통기업으로의 전환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온오프라인 융합(All-Line)을 통해 창고형 할인매장과 대형마트의 장점을 결합한 ‘홈플러스 스페셜’ 점포를 성공적으로 출범시켰다.

7일 홈플러스 측은 임 대표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일신상의 이유로 대표이사 사장 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이를 최근 수용했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사임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업계는 이달 중순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임 대표는 2017년 10월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운영책임자(COO)에서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어 지난 3년 3개월 동안 대형마트 위주의 홈플러스의 사업구조를 지속 성장이 가능한 모델로 전환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고심 끝에 탄생한 것이 ‘홈플러스 스페셜’이다. 또한 대형마트 주요점포를 지역밀착형 커뮤니티몰 ‘코너스’로 전환하는 동시에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신선식품과 먹거리 중심의 포맷으로 재탄생시켰다. 단순한 대형마트의 형태로는 생존하기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오프라인 전 점포를 온라인 채널의 물류거점으로 활용하는 등 재도약 발판 마련에도 역량을 집중했다. 오프라인 사업과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온라인 유통채널의 성장에 발맞춰 나갈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상품 차별화를 위해 신선식품에 대한 질적 향상과 유지, 글로벌 소싱에 기반한 PB상품 개발에 열을 올렸다. 3년에 걸쳐 전방위적인 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해 이를 토대로 소비자의 발길을 이끌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해 경쟁사와 차별화를 이뤘다는 평가다.

국내 대형마트가 위기를 맞이한 가운데 임 대표는 홈플러스의 차별화 전략과 함께 내실을 기하면서 안정적 운영을 해나갔다. 2019년에 무기계약직 1만4283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면서 고용안정을 도모한 것이 두드러진 성과다. 당시 정규직 전환 규모는 전체 임직원의 62%에 달하는 수치였다.

홈플러스로서는 임 대표의 사임 의사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임 대표가 개인적인 사유로 고용 계약 종료를 먼저 요청했지만 이를 만류하면서 자리를 지속 지켜주기를 바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근 그의 의사를 존중하기로 하면서 사임을 수용하게 됐다.

홈플러스 고위 관계자는 “리테일 전략과 실행에 뛰어난 전문경영인으로서 홈플러스의 미래발전을 위한 비즈니스 전략과 방향성을 구축했다”며 “올해 전반적인 사업전략을 리드하고 방향까지 완성된 상태에서 스스로의 역할을 다 했다고 생각한 듯하다”고 전했다.

일단 각 사업부문장을 중심으로 이미 완성된 사업전략으로 실행할 계획이다. 이 기간 동안 후임자를 물색해 경영 공백을 최소화해나갈 방침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임 대표가 물러나지만 이에 따른 경영공백이나 경영기조 변화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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