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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조' 벽 깨졌다…미래에셋 스마트Q 자금 '썰물' [인사이드 헤지펀드/Monthly Review]① 전체 시장 규모 4473억 축소…'픽스드인컴' 전략 자금 유출 지속

정유현 기자공개 2021-01-12 13:12:59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8일 13: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은 전체 설정액이 30조원 이하로 떨어지며 2020년 한 해를 마무리했다. 금융사고로 업황이 악화된 헤지펀드 시장의 외형을 떠받치며 효자역할을 했던 픽스드인컴 전략 펀드에서 지속적으로 자금이 유출됐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20년 12월 말 기준 한국형 헤지펀드의 설정액은 29조7302억원으로 전월 30조1775억원 대비 4473억원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수도 2746개로 같은 기간 68개 줄었다.

지난해 헤지펀드 설정액은 6월 31조2486억원을 기록한 이후 하반기 들어 규모가 지속적으로 축소되며 12월 30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하반기 카카오게임즈,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의 기업공개(IPO) 영향에 공모주 전략 상품이 신규로 설정되고 다수의 레포펀드가 설정되며 자금유입이 됐지만 외형 하락세는 지속됐다.

그동안 픽스드인컴 전략으로 운용되는 펀드에 자금 유입이 집중됐다면 12월에는 이벤트드리븐, 부동산, 멀티전략 등 다양한 펀드들이 설정액 증가 상위 펀드에 오른점은 긍정적이다.


12월 한 달간 자금유입 1위 펀드는 스카이워크자산운용의 '스카이워크까노니꼬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호'다. 748억원이 신규로 유입되며 설정액이 998억원으로 확대됐다. 2019년 5월 설정된 이 상품은 메자닌과 비상장주식에 각각 60%, 30% 비중으로 투자한다.

디폴트 리스크가 낮고 리픽싱 조항을 갖춰 수익률 하락을 방어할 수 있는 메자닌이 주요 투자 대상이다. 여기에 기업공개(IPO)가 확정된 기업 비상장주식을 확보해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수익률 상승을 도모한다. 특히 스카이워크자산운용은 수익권 차등형 구조를 취해 타운용사 펀드와 차별화했다. 수익권 차등형은 선순위와 후순위를 구분하고 트렌치별 손익 분배와 순위를 다르게 정하는 구조다.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의 부동산 펀드인 '케이클라비스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20호'가 637억원을 모으며 자금 유입 상위 2위에 이름을 올렸다. 2020년 10월 설정된 상품으로 12월 자금몰이를 통해 설정액을 690억원으로 늘렸다.

브이아이자산운용이 2020년 6월 말 설정한 '브이아이알바트로스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1호'에도 398억원이 자금이 유입됐다. 이 펀드는 레버리지를 활용, 채권차익거래 전략을 기본으로 수행한다. AAA이상의 초우량 채권과 AA등급의 우량채권 투자비율 결정, 정책금리와 시장금리 방향성 전망에 기초해 400% 이내에서 적극적으로 레버리지 비율을 조정한다. 초기 50억원 규모로 설정됐으며 지속적으로 자금이 유입되며 1447억원 규모로 펀드가 커졌다.

VIP자산운용의 해외 혁신 기업 투자 상품인 'VIP Global Super Growth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에도 333억원이 유입됐다. 2020년 1월 31일 설정 이후 규모를 꾸준히 키우며 운용 규모가 1056억원으로 커졌다.

이 펀드는 VIP자산운용이 출시한 펀드상품으로는 처음으로 해외주식에 집중 투자한다. 기존에도 중국시장 상장주식을 중심으로 투자하는 일임상품이 있었지만 중국 외 글로벌주식으로도 투자대상을 확대한 펀드상품은 이번이 처음이다. 권이레 수석 매니저가 책임운용을 맡으며 최준철 대표도 운용에 참여한다.

이 외에도 '흥국재량투자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2호[채권](613억원), 더플랫폼본드인컴Repo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3호(426억원), 더플랫폼본드인컴RepoABS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2호(425억원), 교보증권채권솔루션2전문사모투자신탁제1호(310억원) 등에서 자금이 유입됐다.


12월 한 달간 자금유출이 가장 많았던 것은 픽스드인컴 전략을 활용하는 펀드다. 자금 유출 상위 10개 중 5개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상품이다. 자금 유출 1위는 '미래에셋스마트Q아비트라지플러스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2호'로 한 달간 1787억원이 유출됐다.

미래에셋스마트Q아비트라지펀드는 신용등급 AAA 이상 채권을 대상으로 채권차익거래 등의 방식으로 수익률을 도모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주력 상품으로 꾸준히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구해 기관투자자들의 사랑을 받았지만 연말을 앞두고 자금이 빠진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스마트Q아비트라지플러스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에서도 563억원, '미래에셋스마트Q아비트라지파워플러스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1호'에서 252억원, '미래에셋스마트Q아비트라지플러스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3호'에서 250억원, '미래에셋스마트Q아비트라지 전문사모투자신탁1호'에서 226억원이 빠졌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상품에서만 12월 한 달간 3078억원의 자금이 유출됐다.

이 외에도 'NH앱솔루트리턴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호'에서 501억원이 빠지며 펀드 설정 규모가 5631억원으로 줄었다. '파인트리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803'에서도 346억원이 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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