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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CB 프리즘]뉴프렉스, '조기상환→전환' 반전 이유는거래 확대 조짐에 잔여 전환사채 가치 상승, 장기 투자자와 '윈윈'

방글아 기자공개 2021-01-12 08:40:46

[편집자주]

전환사채(CB)는 야누스와 같다. 주식과 채권의 특징을 모두 갖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업의 지배구조와 재무구조에 동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CB 발행 기업들이 시장에서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고 이유다. 주가가 급변하는 상황에서는 더 큰 경영 변수가 된다. 롤러코스터 장세 속에서 변화에 직면한 기업들을 살펴보고, 그 파급 효과와 후폭풍을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8일 16:3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전환사채(CB) 조기상환 청구로 유동성 우려를 겪었던 코스닥 상장사 뉴프렉스가 반전 국면을 맞고 있다. 주요 거래처인 삼성전기와 거래량 확대 조짐이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이 최근 CB 전환청구권 행사로 돌아선 탓이다. 삼성전기가 연성회로기판(FPCB) 자체 생산 방침을 철회하자 바닥을 쳤던 투자심리가 회복되는 모양새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2018년 11월 발행한 권면 100억원의 뉴프렉스 2회차 CB는 59%가량 미상환·전환 상태다. 전환청구권 행사가 가능해진 지 1년 2개월가량 지났지만 투자자 대부분이 처분 결정을 유보한 것. 이는 프렉스의 주가 흐름이 그동안 낮았던 탓이다.

2회차 CB는 뉴프렉스가 삼성 갤럭시노트9 카메라모듈용 FPCB 메인 벤더를 맡으면서 주가 상승세를 맞은 시점에 발행됐다. 사상 최고 실적 경신을 목전에 두고 발행된 CB에 투자자들이 호응하면서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 모두 0%를 적용받았다. 전환가액도 기존 주가 수준보다 높은 3120원에 책정됐다.

하지만 삼성전기의 내부 정책 변화로 뉴프렉스 기업가치가 하락하면서 발행된 CB 역시 외면받았다. 삼성전기가 FCPB 자체 생산 방침을 밝히면서 이 제품 지속 공급을 염두에 두고 생산설비 증설에 나선 뉴프렉스가 실적과 유동성에서 타격을 입은 탓이다. 증설 자금을 차입에 의존했던 터라 상황은 더 좋지 않았다. 2019년 부채비율은 전년대비 38.3%포인트 상승했고 실적도 적자로 전환해 이자보상배율은 마이너스(-) 3.8%로 집계됐다.


이 때문에 CB 풋옵션 행사 가능성이 제기됐고 일부 투자자는 실제 현실화했다. 뒤바뀐 사업 환경에 차익 실현 기회를 일찌감치 포기하고 발을 뺀 것이다. 이들은 1차 풋옵션 가능 시기가 도래하자 권한을 행사해 이자 미지급 조건으로 투자금을 돌려받았다. 상환 규모는 21억6000만원에 달한다.

하지만 최근 반전을 맞고 있다. 투자자들이 조기상환을 요구한 후 처음으로 지난 5일 6억원가량의 전환청구권이 행사됐기 때문이다. 작년 9월(2억1000만원)과 10월(11억3000만원) 전환 청구된 물량을 고려하면 지금까지 19억4000만원이 부채에서 자본으로 전환됐다.

뉴프렉스는 나머지 CB 역시 전환 청구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기 거래량 확대 등 영향으로 상반기까지 적자였던 영업이익이 3분기에 흑자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뉴프렉스는 4분기 이후에도 이 같은 호조세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때문에 전환 청구 가능성은 커진 상태다. 최대주주 임우현 대표의 지분율도 30%대로 안정적인 편이어서 지배력 희석 우려도 크지 않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다.

2회차 CB 투자자들은 총 7개 기관으로 구성됐으며, 이미 풋옵션을 행사한 투자자는 비공개에 붙여졌다. 기다림을 택한 투자자들은 차익을 실현할 수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7일 종가(2480원) 기준 주가가 전환가액(2184원) 보다 높은 상황이다. 저조한 주가 흐름으로 뉴프렉스가 2019년 5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리픽싱(전환가 조정)을 단행한 것이 차익 실현 기회로 돌아왔다.

뉴프렉스 관계자는 "현재 주가가 전환가액 보다 높게 형성돼 있어 나머지 CB에 대해서도 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내부 집계 기준 작년 연말 결산까지 실적도 흑자가 예상돼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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