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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림기계, 무르익는 '오너 2세' 한우진 대표 체제 경영 승계 본격화…2019년 이후 지분 7% 수증, 각자대표 선임

임경섭 기자공개 2021-01-13 11:12:52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8일 15: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력전달장치 생산기업 우림기계에서 2세 한우진 대표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 2019년 이후 매년 지분을 수증하면서 2대주주로 등극, 후계 구도를 확립했다. 이사회 멤버로 선임된 데 이어 입사 5년여 만에 각자대표로 나서면서 본격적으로 경영 전면에 나섰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우림기계는 한우진 경영혁신실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2000년 이후 회사를 이끌어온 부친이자 최대주주 한현석 대표와 함께 각자대표를 맡는다.

2세 경영을 본격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우진 대표는 지난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에 선임됐다. 이사회 멤버가 된 이후 올해 대표직을 맡으면서 경영 전면에 나선 셈이다. 부친 한현석 대표가 경영 전반을 총괄하는 가운데 한우진 대표는 영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우진 대표는 1986년생으로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현대엔지니어링에 입사했다. 인사기획팀에서 실무 경험을 쌓고 2015년 10월 우림기계에 합류하면서 경영수업을 시작했다. 이후 5년여간 재직하면서 영업부 등 사내 부서를 거쳤고 가장 최근에는 경영혁신실장을 지냈다.

한우진 대표의 영향력 확대는 지분율에서도 나타난다. 2019년과 지난해 수증이 이어지면서 후계 구도를 굳혔다. 2019년 9월 부친 한현석 대표의 주식 80만주를 넘겨받으면서 지분 5.93%를 확보, 처음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지난해 초 20만주를 추가로 증여받고 장내매수에도 나서면서 지분율을 7.87%로 끌어올렸다.

증여가 진행되면서 최대주주인 한현석 대표의 과반 지분율이 깨졌고 지난해 말 기준 47.47%로 하락했다. 이어 한우진 대표가 2대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외에도 가족들이 0.19%를 보유하고 있어 특수관계자 지분율은 55.62%에 달한다.

우림기계는 한현석 대표가 2000년 설립한 업체로 제철, 에너지, 건설, 플랜트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는 산업용 감속기를 설계 및 생산하고 있다. 또 건설중장비에 적용되는 핵심 부품인 트랜스미션도 OEM 형태로 생산하고 있다. 2009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2세 경영으로 접어들면서 한우진 대표가 신사업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기계, 플랜트 등 전방산업의 설비투자가 줄면서 우림기계의 매출은 최근 정체된 상태다. 2018년 매출 643억원을 기록한 이후 다시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매출 415억원과 영업이익 9억원을 기록했다. 수익성도 하락했다.

이에 지난해 2월 미국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시장 개척에 나섰다. 2010년부터 개발해온 셰일가스 채굴설비에 적용되는 기어박스의 최대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하려는 목적이다. 덕분에 우림기계의 수출 실적은 코로나19로 어려웠던 지난해에도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우림기계는 동력전달장치 핵심 기술을 바탕으로 최근 다양한 사업 영역을 노크하고 있다. 제조 로봇용 구동 핵심부품인 정밀감속기를 개발하고 있고, 전기차 및 방산 기어박스도 개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하는 ‘소부장 강소기업 100’에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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