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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탈지주사' APS홀딩스, 자회사 상호출자 나설까APS머티리얼즈 유상증자 검토, AP시스템·넥스틴 등 참여 가능성

조영갑 기자공개 2021-01-13 10:09:38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1일 16:0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달 초 지주사에서 제외되면서 순환 및 상호출자 금지의 굴레에서 벗어난 ‘APS홀딩스’가 자회사를 활용한 출자에 나설지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지난해 물적분할한 FMM(파인메탈마스크)사업 자회사 APS머티리얼즈의 유상증자가 점쳐지는 상황에서 계열사 상호출자 통로가 마련됐기 때문이다.

11일 복수의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APS홀딩스는 현재 내부적으로 자회사 APS머티리얼즈에 대한 유상증자 등 자본확충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APS머티리얼즈는 지난해 11월 등기를 완료한 신설법인이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의 유기물질 증착에 사용되는 차세대 박막소재 FMM을 개발, 생산하는 사업을 전담한다.

FMM 개발에 성공하고 양산화에 돌입하면 일본 다이니폰프린팅(DNP)이 장악한 국내외 중소형 FMM 시장의 상당 부분을 국산화 할 수 있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다만 물적분할 과정에서 기존 APS홀딩스의 주주가치 하락과 APS머티리얼즈 외부투자 유치에 따른 지분율 희석 등을 이유로 주주들의 볼멘소리가 이어져 왔다.

업계 관계자는 "이르면 1월 말이나 2월 초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발주한 국가과제 수행기업 선정 작업이 완료되는데, 정부의 결정에 따라 (APS머티리얼즈 관련) 투자의 규모가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현재 코스닥 상장사 중에서는 APS홀딩스와 필옵틱스가 신설 자회사를 설립해 정부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이 중 한 곳만 FMM 국산화 인증기업으로 공인받는다.

정부는 수행기업을 대상으로 막바지 실사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APS홀딩스는 정부과제 선정 결과와 관계없이 FMM 개발과 생산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디스플레이 메이커와 진행하고 있는 FMM 관련 공정 테스트에서 유의미한 결과가 도출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만족할 만한 수율이 나오면 양산 공급체제로 전환하고, 생산능력(CAPA)을 확장하기 위한 설비 투자가 뒤따를 전망이다.

APS홀딩스는 지난해 중순까지 FMM 사업의 진행 방식과 후속 투자 방안을 두고 고심을 거듭했다. FMM 사업 규모가 커질 것을 대비, APS홀딩스와 별도법인으로 분할해 사업을 영위하면서 주주가치를 보전하기 위해 외부 투자를 최소화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이 시기에 지주사 제외 안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VC업계 관계자는 "2017년에 서둘러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이후 3년도 안 돼 다시 제외 신청을 한 배경은 내부 투자전략과 무관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특히 향후 잭팟이 터질 수 있는 유망 사업의 투자 재원을 내부적으로 조달하면 그룹사 전체의 가치 상승과 정기로 회장의 지배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논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회장은 2017년 3월 AP시스템을 인적분할해 지주사로 전환하면서 APS홀딩스를 정점으로 '정기로(29.75%)→AP홀딩스→전 계열사' 식의 지배구조를 다졌다. 지주사에서 제외되더라도 실질적인 지배력은 계속 유지할 수 있는 구조다.

여기에 눈길을 끄는 점은 지주사에서 제외되면서 순환출자나 계열사 상호출자 금지 등의 족쇄도 사라졌다는 것이다. 지주사 체제에서는 모회사인 지주사를 제외하고 계열회사 대상 지분투자가 금지된다. APS홀딩스는 외부 투자유치 대신 우량 자회사들의 내부 재원을 활용해 APS머티리얼즈 유상증자에 참여시키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APS홀딩스는 APS머티리얼즈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유상증자 참여 대상으로 그룹 내 자산 규모가 월등한 AP시스템, 넥스틴 등이 거론된다. 특히 AP시스템은 OLED 관련 결정화, 봉지(Encap), 박막분리(Laser Lift Off) 등의 제조로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폭넓은 거래처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FMM 사업과의 시너지 역시 커질 거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지난해 3분기 말 유동자산 2700억원, 이익잉여금 690억원으로 투자 여력도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넥스틴의 경우 사업적 유관성은 떨어지지만, 지주사 연결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에 향후 APS홀딩스가 지분에 대한 자산유동화에도 나설 가능성이 있다. 지분율(상장자회사 기준) 20% 유지 조항이 사라졌기 때문에 모회사 입장에서는 다양한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APS홀딩스는 2015년 넥스틴의 구주 77만주(24.57%)를 22억원에 인수했다. 현재 넥스틴의 지분 가치는 1320억원에 이른다. 60배 증가했다. 일부를 유동화해 내부 투자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APS홀딩스 관계자는 “(자회사 상호출자 등이) 본격적으로 검토가 이뤄진 단계는 아니다"면서 “APS머티리얼즈의 유상증자 이야기가 계속 나오는 상황에서 모회사만 참여할 수 있다는 행위제한을 탈피해 (APS홀딩스) 자회사 등도 유상증자에 참여할 가능성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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