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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글로벌 도전기]전면에 나선 웹툰, 콘텐츠 왕국 미국 공략①'스위트홈' 북미시장 성과…국내보다 미국법인 IPO 선회

원충희 기자공개 2021-01-18 07:39:55

[편집자주]

국내 최대 포털·플랫폼 네이버를 창업한 이해진의 직책은 '글로벌투자책임자(GIO)'다. 안방시장에 머무르지 않고 세계로 뻗어나가려는 의지의 표명이다. 이런 네이버의 DNA는 일본 '라인' 성공신화를 이뤘으며 이제는 더 큰 준비를 하고 있다. 구글 제국주의에 끝까지 저항한 회사로 남았으면 한다는 네이버. 더벨은 그들의 글로벌 도전기를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2일 09:4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웹툰은 당초 2020년 손익분기점(BEP) 달성 후 기업공개(IPO) 시점을 모색하려 했다. 지난해 실적은 BEP 달성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국법인을 최상위 계열사로 올리는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하면서 국내법인(네이버웹툰)은 IPO 후보에서 멀어졌다.

오히려 관심이 쏠리는 곳은 미국법인 웹툰엔터테인먼트의 현지 IPO 청사진이다. 실리콘밸리 등에서 투자유치를 모색하고 있다는 얘기도 전해진다. 네이버웹툰의 북미 월 방문자(MAU)가 지난해 1000만명을 돌파하면서 시장진출 분위기는 장밋빛으로 무르익었다.


네이버가 글로벌 대중문화의 본류인 북미시장 진출의 전면에 웹툰을 내세운 것은 2019년부터 예상됐던 일이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그 해 9월 간담회를 열고 "온라인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OTT) 시장 확대에 웹툰 지식재산권(IP) 가치가 크게 올라갈 것"이라며 "글로벌 OTT들의 전쟁은 기회이자 성공의 찬스"라고 전망했다.

웹툰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원천 콘텐츠로서 활용될 수 있는 잠재력이 가장 큰 상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세계를 제패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원천 역시 만화에서 시작했다. 웹툰을 잘만 활용하면 네이버도 디즈니 못지않은 세계적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뜻이다.

웹툰 IP는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로 재가공 되는 등 2차 창작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활용도가 높다. 네이버가 웹툰계열사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미국시장 진출을 도모하는 것도 이런 관점에서 진행된 일이다. 최근 넷플릭스를 강타한 드라마 '스위트홈'은 국내에서 만든 재창작물이 북미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비쳐줬다.

지난달 18일 공개된 스위트홈은 미국 종합순위 8위를 기록한 후 25일에는 3위로 올라섰다. 미국 넷플릭스 종합순위 톱10에 든 첫 번째 아시아 드라마 콘텐츠다. 미국 내 보이지 않는 비영어권 드라마 장벽을 넘었다는 점에서 상당히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이 드라마는 네이버웹툰에 연재된 동명의 작품을 원작으로 재창작한 콘텐츠다. 스튜디오드래곤과 스튜디오N이 공동 제작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CJ ENM, 스튜디오N이 네이버웹툰 자회사인 점을 고려하면 CJ와 네이버의 합작품인 셈이다.


이 작품은 지난해 10월 네이버와 CJ 간의 6000억원 규모의 주식교환 이전부터 준비돼 왔던 것이다. 콘텐츠, 배송 등에서 각종 제휴를 맺으며 사업적 연계성을 확인한 두 그룹은 파트너십 수준을 지분교환까지 확대했다.

네이버가 웹툰 IP를 글로벌 공략의 첨병으로 내세우고 있는 만큼 혈맹 CJ가 날개를 달아줄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네이버의 웹툰사업이 궤도에 올라 세계시장으로 확산되고 있지만 2018년 설립된 스튜디오N이 아직 드라마 제작 등을 완전히 소화하기 어려운 만큼 CJ와의 협업은 중요한 디딤돌이 되고 있다.

웹툰은 2000년대 들어 인터넷의 대중화와 함께 만화소비의 장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바뀌면서 태동한 디지털 콘텐츠다. 국내 웹툰시장 매출 규모는 1조원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지난 10년간 10배 정도 성장했다.

디지털 환경변화에 따른 다양한 만화 어플리케이션, 웹진의 등장으로 디지털 하드웨어 환경이 구축되면서 한국의 웹툰은 세계 만화독자의 눈을 끌어오기 시작했다. 네이버웹툰은 이미 글로벌 월간 방문자수가 6700만명에 이를 정도로 세계적인 유저 베이스를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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