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경영전략]넥스트지인베, '스타트업 M&A 촉진자'로 성장 발판10개사 선별 투자 목표, '디지털콘텐츠·모바일플랫폼' 중점지원
박동우 기자공개 2021-01-15 13:56:47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3일 14:5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생 벤처캐피탈 넥스트지인베스트먼트가 '스타트업 M&A 촉진자'로 나서면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다. 초기기업의 밸류에이션을 높여 전략적 투자자(SI)의 인수를 이끌어내는 데 주안점을 둔다. 10개 안팎의 업체를 선별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올해 상상벤처스 합병을 마치면 800억원대 운용자산(AUM)을 보유한 투자사로 거듭난다. 디지털 콘텐츠, 모바일 플랫폼 등 ICT 섹터 지원에 힘을 싣는다. 블라인드 펀드와 프로젝트 펀드 결성을 병행하면서 트랙레코드를 쌓을 방침을 세웠다.
◇'M&A펀드 베테랑' 이귀진 대표, '경영 참여' 기업가치 극대화 추구

이 대표는 구조조정 전문 투자조합(CRC), M&A펀드 등을 운용한 노하우를 겸비했다. 그는 KTB네트워크 재직 당시 전진중공업 투자금 회수를 이끌어낸 주역이다. HB인베스트먼트의 포트폴리오인 피플카가 휴맥스모빌리티에 인수되는 과정에도 깊이 관여했다.
벤처기업 M&A에 특화한 이 대표의 경쟁력이 회사 경영 기조에 녹아들었다. 넥스트지인베스트먼트는 올해 스타트업의 바이아웃딜(buyout deal) 소싱에 역점을 둔다. 10개 안팎의 신생기업을 선별해 투자한다.
기업마다 최소 20%의 지분을 매입하는 원칙을 세웠다. 사업 전략이나 기획 실행 방안 등을 수립하면서 경영에 참여하는 방침을 짰다. 기업가치를 극대화한 뒤 SI와 연결해 인수를 성사시켜 엑시트(자금 회수)하는 밑그림을 그렸다.
이 대표는 "M&A를 발판으로 합종연횡하는 초기기업들에 투자하는 전략을 이어가겠다"며 "기업공개(IPO)로 엑시트하는 사례와 견줘볼 때 스타트업의 바이아웃딜은 투자·회수 사이클이 짧아 트랙레코드 축적이 용이하다"고 강조했다.
◇상상벤처스 합병 마무리, 블라인드·프로젝트 펀드 결성 병행
VC본부의 전력도 보강한다. 조만간 상상벤처스와 합병을 마치면 정재선 대표, 이효진 이사 등 투자 베테랑들이 공식적으로 합류한다. 정 대표는 넥스트지인베스트먼트에서 벤처기업 투자를 총괄하게 된다.
통합을 마무리하면 넥스트지인베스트먼트는 800억원대 운용자산(AUM)을 갖춘 벤처캐피탈로 거듭난다. △HUAYI-IDV 글로벌 콘텐츠 투자조합(약정총액 352억원) △상상콘텐츠투자조합(300억원) 등 4개의 펀드를 넘겨받는 덕분이다. 앞으로 집행 가능한 실탄은 350억원이다.
상상벤처스 출신 심사역들의 전문성을 살려 디지털 콘텐츠, 모바일 플랫폼 등 ICT 섹터에 중점적으로 투자한다. 인공지능(AI), 5세대(5G) 이동통신, 친환경 에너지 등 신산업 육성을 겨냥한 블라인드 펀드 결성을 추진한다.
설립 초기인 만큼 프로젝트 펀드 조성도 병행한다. 유망한 기업을 발굴하는 대로 신속하게 투자하는 이점을 노렸다. 여러 조합을 잇달아 만들어 단일한 업체에 후속 투자를 단행하는 로드맵을 설계했다.
최근 결성총액 20억원의 '넥스트지 코코넛필터 스케일업 펀드'를 만들면서 신호탄을 쐈다. 엔젤투자자들의 자금을 모았다. 대전에 자리잡은 정수기 부품 제조사인 '코코넛필터'에 실탄을 지원한다. 생산라인을 증설하는 데 투입될 예정이다.
올해 2월에는 최대 20억원의 증자도 단행한다. 현재 40억원인 자본금은 60억원까지 불어날 전망이다. 넥스트지인베스트먼트는 100억원까지 자본금을 쌓는 궁극적 목표도 설정했다. 펀드 결성, 벤처 투자에 필요한 여력을 확보하는 중장기 구상과 맞물렸다.
이 대표는 "이달 상상벤처스 합병을 마무리하면 넥스트지인베스트먼트는 도약의 전기를 맞을 것"이라며 "초기기업 투자와 바이아웃딜에 능통한 운용사로 각인되는 게 2021년 경영 전략의 지향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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