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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 2021 출사표]'제넨텍' 꿈꾸는 티움바이오, 파트너링 확대 주력자궁내막증 치료제 유럽서 임상 2상…美 자회사 '이니티움'으로 글로벌 사업화

강인효 기자공개 2021-01-14 07:22:46

[편집자주]

제약바이오를 향한 자본시장의 열기가 사그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는 여기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빅파마를 꿈꾸는 국내 바이오텍들의 숫자도 급증하고 있다. 이들이 어떤 사업개발 전략과 R&D 신기술을 가지고 도전에 나설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더벨은 새해를 맞아 주요 제약바이오업체 CEO들의 생각을 들어보기로 했다.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3일 16: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티움바이오는 2019년 11월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에 입성했다. 상장 후 가장 큰 변화는 미국에 자회사를 설립하고 항체 신약으로 파이프라인 영역을 넓혔다는 점이다. 자궁내막증 치료제의 임상 진행이 더딘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김훈택 티움바이오 대표는 올해 기존 파이프라인의 연구개발(R&D)에 주력해 개발 단계를 진전시키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티움바이오를 한 문장으로 소개한다면

▲‘FDA(미국 식품의약국) 허가 신약’ 개발의 성공 경험을 보유한 연구원들이 혁신적인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제를 연구하고 개발하는 기업이다.

-티움바이오와 가장 가까운 사업 모델을 가진 회사는

▲국내에선 레고켐바이오를 꼽을 수 있다. LG생명과학의 핵심 인재들이 설립한 뒤 다수의 기술 이전 및 공동 연구개발을 성공시켰다. 티움바이오 역시 SK케미칼의 혁신R&D센터 핵심 인력들이 창업한 회사다. 이들은 SK케미칼에서 혈우병 치료제 ‘앱스틸라’를 개발해 세계 최대 혈액제제 생산기업인 호주 CSL베링에 기술이전한 경험이 있다.

-티움바이오가 지향하고자 하는 기업이 있나

▲‘바이오기업의 효시’로 일컬어지는 제넨텍의 사업모델을 뒤따르고자 한다. 제넨텍은 자신들의 성공 요인 중 하나로 본연의 R&D에 집중하며 다른 회사와의 협업을 통해 시간과 비용을 줄인 점을 꼽는다. 티움바이오도 전문성을 가진 섬유증 및 희귀·난치성 질환 분야에 주력하며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모색하고 있다.
-작년 한 해 동안 거둔 가장 큰 성과는

▲작년 7월 미국 보스턴에 자회사 ‘이니티움’을 설립한 것이다. 항체 신약 연구소인 이니티움을 설립함으로써 항체 개발 전문 인력을 영입해 항체 신약 파이프라인 확충을 위한 R&D를 시작하게 됐다. 세계 최대 바이오 클러스터인 보스턴 지역의 이점을 활용해 글로벌 사업화 전략을 구사하는 전진기지로서 이니티움을 활용하고자 한다.

-가장 아쉬운 점이 있다면

▲자궁내막증 치료제 ‘TU2670’의 다국가 임상 신청이 2020년 연내 완료되지 못한 점이다. 작년 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임상 2a상을 승인받았고, 체코는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이탈리아와 폴란드는 올해 초 신청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임상 환자 모집이 어려울 수 있어서 글로벌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인 아이큐비아(IQVIA)와 논의 끝에 자궁내막증 환자 등록률이 높은 5개 국가를 선정해 다국가 임상을 진행 중이다.

-현재 주요 파이프라인의 개발 현황 및 연내 R&D 목표는

▲면역항암제 ‘TU2218’의 미국 임상 1상 개시 및 혈우병 치료제 ‘TU2670’의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비임상 단계인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TU5113’은 약효 및 독성 평가를 진행 중이다. B형 혈우병 치료제는 임상 시료 생산 전 공정 개발 단계다. 이밖에 항암 및 섬유증 파이프라인인 NCX001, NCX002, NCX004의 후보물질 발굴 및 약효 평가 진행하고 있으며,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에도 연구 역량을 투입하고 있다.

-올해 추구하고자 하는 사업개발 방향은

▲R&D와는 별도로 사업개발(BD)팀을 구성해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올해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바이오USA 등 파트너링 행사에 참여할 계획이며, 글로벌 제약사들과 기술이전 및 임상 개발 협력에 대한 논의를 적극적으로 수행하려고 한다. 또 신약 개발의 메카인 보스턴에 위치한 이니티움의 지리적 장점을 활용해 실질적인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 중이다.

-현 시점에서 추가 성장을 위해 주안점을 둔 부분은

▲신약 개발의 성공 확률을 높이고 R&D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는 신기술 플랫폼을 내부 연구와 기술 제휴를 통해 보유할 계획이다. 작년부터 인체 장기칩(Organ on a chip), ADC(항체-약물 복합체), 비콘 플랫폼 등 신기술을 보유한 기업과 제휴 및 협력 관계 구축을 시작했다. 이밖에 인공지능(AI) 기반 신약 개발 등 신기술 플랫폼을 보유한 회사들과 도 지속적으로 협력할 예정이다.

-비콘 플랫폼 활용 방안은

▲티움바이오가 미국 보스턴에 설립한 항체 신약 R&D 법인인 이니티움은 보통 3개월이 소요되는 B-세포 항체 발굴 과정을 단 1주일 이내로 단축시키는 버클리 라이츠(Berkeley Lights)의 ‘비콘 플랫폼’을 활용해 단일·이중항체 개발을 하고 있다.

-국내 상장 바이오 주식의 시가총액이 기업가치를 제대로 반영하고 있다고 보나

▲신약 개발은 자본집약적 산업임과 동시에 고도의 첨단 기술이 활용되는 기술집약적 산업이므로 변화의 속도가 빠르고 변수도 매우 많다. 일각에선 바이오 산업의 가파른 성장에 ‘버블(거품)’ 논란이 일고 있지만, 주식 시장을 통한 대규모 자금 조달과 여러 이해관계자들의 관심이 ‘K-바이오’의 역량을 키우는데 일조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CEO 소개

▲티움바이오는 SK케미칼의 신약 개발 부서(혁신R&D센터)에 속해있던 김훈택 티움바이오 대표가 지난 2016년 창업한 회사다. SK케미칼 혁신R&D센터장을 지낸 김 대표는 혈우병 치료 바이오 신약 ‘앱스틸라’를 개발한 주역 중 한 명이다. 그는 티움바이오 최고기술개발관리자(CTO)를 겸임하고 있다. 김 대표가 최대주주로 지분 34%를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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