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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팹 전담하는 SK건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기대 지자체 심의 통과로 사업 '초읽기'…반도체 팹 공사계약액 4조~5조 달할 듯

이정완 기자공개 2021-01-15 10:22:28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3일 14:4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건설이 참여하는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산업단지 사업이 승인 단계에 돌입하면서 향후 실적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SK건설이 기본적으로 확보한 반도체 생산설비 공사만 4조~5조원에 달한다는 분석이다. 반도체 산업단지 공사는 친환경·신에너지 등 신사업 투자 재원을 확보하는 것에도 힘이 될 전망이다.

지난 12일 SK하이닉스가 주도하는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산업단지 사업이 경기도 지방산업단지계획 심의를 통과했다. 산단 계획 심의가 통과되면서 주요 행정절차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에 따라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올해 초 용인시에서 산업단지계획 승인이 이뤄질 예정이다.

경기도는 용인반도체클러스터의 성공적 조성과 상생협력 증진을 위해 지난 11일 용인시, 안성시, SK하이닉스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는데 이 협약에 SK건설도 포함됐다. SK건설은 SK하이닉스가 조성할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시공을 담당한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지역 주민의 민원과 토지 보상 문제를 마쳐 승인 후 지자체와 업무 협력을 맺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조감도(출처=경기도)

SK하이닉스는 4개의 반도체 팹(Fab)을 산업단지 안에 지을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기반시설에만 1조7000억원을 투자하고 반도체 생산 및 연구 시설을 합하면 총 122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는데 공사 규모가 큰 만큼 SK건설이 얻는 수혜도 상당할 것으로 관측된다.

SK건설은 공사 발주처인 SK하이닉스와 반도체 플랜트 건설 사업에서 끈끈한 협업 관계를 자랑해왔다. 반도체 생산 시설은 경쟁사에 기술 노출을 막기 위해 그룹 계열 건설사가 시공을 도맡기 때문에 협력이 필수다.

SK건설은 지난해 3분기까지 SK하이닉스로부터 1조3784억원을 벌어들이며 회사 매출의 25%를 그룹 계열사 한 곳에서만 거두고 있다. SK건설은 공사계약액 2조5197억원 규모 경기도 이천 M16 PH-1 프로젝트와 각각 공사계약액 6000억원, 5000억원 수준의 스마트에너지센터 건설 프로젝트를 이천과 청주에서 수행하고 있다. 이천 M16 PH-1 프로젝트 공사가 상당 부분 진척됐던 것이 매출에 크게 기여했다.


지금까지 SK건설의 SK하이닉스 계약 사례를 기준으로 봤을 때 반도체 팹은 한 곳 당 기본 공사계약액이 1조원을 넘기 때문에 SK건설 입장에서는 기본적으로 4조~5조원이 넘는 플랜트 공사 수주를 확보한 셈이다. 전력, 수처리 등 인프라 시설도 추가로 지어져야 하기 때문에 공사 계약 규모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더불어 SK건설은 풍부한 경험을 갖춘 반도체 플랜트 시공 외에 산업단지 조성에서도 전과 다른 방식을 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회사가 강조하는 친환경 경영을 산업단지 조성에 접목시킨다. SK건설은 지난해 스마트그린산단 사업에 돌입한다고 밝힌 바 있는데 용인반도체클러스터를 이 방식으로 조성해 디지털 기반 스마트·친환경 제조 공간으로 만들 방침이다.

SK건설의 공사는 지자체의 최종 승인을 거쳐 이르면 올해 하반기 혹은 내년 초에 시작할 전망이다. 내년부터 반도체 생산 설비 공사가 SK건설 실적을 끌어올리게 되면 회사가 추진 중인 수처리, 폐기물 재활용 등 친환경 사업과 연료전지를 비롯 신에너지 사업에 쓰일 투자금 마련에도 힘이 될 것이란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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