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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펀드분석]SJ투자, '전북퍼스트무버펀드' 지역벤처 조력 모범주목적 투자비율 60% 넘겨, '테크노파크·창조경제센터' 협조체계 주효

박동우 기자공개 2021-01-19 14:30:32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4일 15:0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J투자파트너스가 조성한 '전북 퍼스트무버 벤처펀드'는 지역기업을 돕는 모범으로 자리매김했다. 전라북도, 테크노파크, 창조경제혁신센터 등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과 협조 체계를 이룬 전략이 주효했다.

운용 2년차에 접어든 올해 재원 집행률은 주목적 투자비율 '60%'를 넘겼다. 바이오, 소재·부품·장비, 인공지능(AI) 등의 분야를 집중적으로 물색했다. 나디안바이오, 티카로스, 더카본스튜디오, 테라릭스 등 업체 15곳을 발굴했다.

전북 에스제이 퍼스트무버 벤처펀드의 약정총액은 180억원이다. 2018년 8월 모태펀드 창업초기 분야 위탁운용사(GP) 지위를 꿰차면서 조합 론칭에 탄력이 붙었다. 비수도권에 자리잡은 중소·벤처기업에 결성액의 20% 이상을 집행하라는 투자 요건을 감안해 지방자치단체를 출자자로 끌어들였다.

SJ투자파트너스가 손잡은 동반자는 '전라북도'였다. 2016년 '효성 탄소성장펀드'(200억원)를 만들 때 전라북도가 유한책임조합원(LP)으로 참여하면서 연을 맺었다.

전북 에스제이 퍼스트무버 펀드의 출자자 구성은 단출하다. 모태펀드가 90억원, 전라북도가 30억원을 약정했다. SJ투자파트너스는 GP커밋으로 30억원을 책임졌다.

2019년 1월 150억원으로 출범했으나 이후 실탄을 30억원 더 보충했다. SJ투자파트너스의 2대 주주인 우미글로벌이 자금을 댔다. 전라북도의 벤처펀드 출자 예산이 한정돼 있는 만큼 투자 여력을 늘리는 게 필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지방 기업 지원을 강화하는 정책적 취지도 반영됐다.

윤강훈 대표가 펀드 운용을 총괄하고 있다. 윤 대표는 삼일회계법인을 시작으로 장기신용은행, 키움증권 등에서 경력을 쌓았다. 2000년대 남광토건 전무로 활약하다가 2010년 SJ투자파트너스의 초대 수장으로 부임했다. 차민석 부사장과 옥진우 상무는 핵심 운용역으로 참여했다.

펀드는 △의료·바이오 △소재·부품·장비 △인공지능(AI)·빅데이터·ICT플랫폼 등 3대 섹터를 육성하는 기조를 설정했다. 전라북도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키우는 신산업이다.

운용 2년차에 접어든 지금까지 15개 업체를 발굴해 140억원을 투입했다. 업력 3년 이내인 동시에 연 매출 20억원 미만인 중소·벤처기업에 약정총액의 60% 이상을 집행하라는 모태펀드의 주목적 투자 요건도 충족했다. 포트폴리오의 면면을 보면 티카로스, 셀렉신, 나디안바이오, 에너에버배터리솔루션, 더카본스튜디오, 테라릭스, 비트센싱, 원프레딕트 등이 있다.

55억원이 전라북도 지역 업체에 들어갔다. 딜(Deal) 소싱과 피투자기업의 밸류업(value-up)을 촉진하는 창구로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와 'IR라운지' 행사 등을 활용했다.

눈에 띄는 지원 사례는 더카본스튜디오다. 슈퍼커패시터(대용량 축전기)에 쓰는 탄소 소재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SJ투자파트너스는 9억원을 지원한 뒤 대전에 있던 본사를 전주로 옮기는 데 기여했다. 기업 유치를 추진하는 전라북도의 정책 기조에 부응했다.

10억원을 베팅한 나디안바이오는 민관 협력이 녹아든 투자 건이다. 2016년 소홍섭 원광대 교수가 창업한 교내 벤처기업이다. 기존 항암제의 부작용을 제어하는 신약 개발에서 성장 잠재력을 발견했다. SJ투자파트너스와 제휴한 전북테크노파크는 R&D 자금을 추가로 지원하며 임상에 힘을 실었다.

펀드 투자금은 올해 안에 소진될 것으로 보인다. SJ투자파트너스는 전라북도와 신규 벤처조합 결성을 모색해 지방기업의 성장을 촉진하는 구상을 이어간다.

SJ투자파트너스 관계자는 "전북 에스제이 퍼스트무버 벤처펀드는 운용 2년 만에 주목적 투자비율을 달성했다"며 "여세를 몰아 지방기업 육성에 초점을 맞춘 투자조합을 추가로 조성하는 중장기 목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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