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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커버리지 지도]롯데그룹, KB·한국 파트너십 공고…삼성 '부상'3.6조 사상 최대 발행…2파전 복귀, 신한·미래대우는 '주춤'

피혜림 기자공개 2021-01-18 14:30:39

[편집자주]

국내 대기업은 부채자본시장(DCM)에서 주로 어떤 증권사와 거래 관계를 맺고 있을까. 지금까지 개별 증권사에 대한 채권 인수·주관 실적은 리그테이블을 통해 확인됐지만 이슈어와의 실질적인 비즈니스 관계를 파악하긴 어려웠다. 더벨은 주요 대기업의 일반 회사채(SB) 발행에 참여한 증권사의 인수 물량을 조사해 그 순위를 집계했다. 이를 통해 특정 대기업에 대한 국내 증권사의 커버리지(coverage) 역량을 가늠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5일 16:5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이 2020년 3조원 이상의 공모 회사채를 쏟아내 사상 최대 조달에 나섰다. 롯데그룹과 돈독한 관계를 이어왔던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도합 30% 이상의 물량을 가져가는 등 견고한 파트너십을 과시했다.

삼성증권의 도약도 눈에 띈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롯데그룹 인수 물량을 대폭 늘려 존재감을 드러냈다. 미래에셋대우에서 롯데그룹 커버리지 인력을 유입한 효과 등을 톡톡히 본 모습이다. 반면 지난해 롯데그룹과 한국투자증권 간 관계를 위협할 정도로 공격적인 영업을 이어갔던 신한금융투자는 다소 주춤했다.

◇'KB·한국' 2강 복귀, 공고한 파트너십

롯데그룹 계열사는 2020년 총 3조 6250억원 어치의 공모 회사채(SB)를 발행했다. 수요예측 제도 도입 이후 최대 규모다. 그룹 기준으로 2018년 오너 리스크 부각 등으로 조달이 위축되기도 했으나 2019년을 기점으로 빅이슈어로서의 위상을 다시 드러내고 있다.

코로나19발 면세·쇼핑 산업 타격 등으로 롯데그룹의 조달 리스크가 부각됐지만 회사채 발행은 계속됐다. 정책금융 지원과 우량 신용등급 등에 힘입어 그룹내 주요 이슈어 대부분이 오버부킹에 성공했다.

롯데 계열사의 회사채 물량을 가장 많이 배정받은 곳은 KB증권이었다. KB증권은 5760억원을 인수해 1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롯데푸드와 롯데칠성음료를 제외한 모든 롯데그룹 계열 회사채 딜에 참여해 돈독한 관계를 드러냈다.

뒤를 이어 한국투자증권이 5160억원(14%)의 물량을 담당했다. 한국투자증권은 2019년 신한금융투자의 약진으로 롯데그룹 내 인수 비중이 줄어들기도 했으나 한해 만에 존재감을 되찾았다.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2017년부터 타 증권사 대비 높은 롯데그룹 물량을 맡아 견고한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증권, 인력 영입 효과 '톡톡'…신한·미래대우 '주춤'

삼성증권의 공격적인 영업도 두드러졌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4860억원을 인수해 롯데그룹 회사채에 대한 영향력을 넓혔다. 2019년 인수 비중(10%)을 고려하면 3%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물량 확대에 힘입어 삼성증권은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뒤를 이어 '탑3'에 올랐다. 미래에셋대우에서 롯데그룹 커버리지를 담당했던 김동환 팀장을 영입한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019년 미래에셋대우가 대표주관했던 롯데지주와 롯데렌탈 회사채 딜 등이 2020년 삼성증권의 몫으로 뒤바뀌었다.

반면 미래에셋대우는 초대형 IB로는 유일하게 인수 물량이 감소했다. 롯데그룹 회사채 발행량이 2019년 대비 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결과다. 2019년 8%였던 인수 비중은 2020년 6%로 감소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회사채 인수 지원 등에 나섰던 한국산업은행(11%)보다도 미미한 존재감이다.

초대형IB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신한금융투자의 영업력은 다소 주춤해졌다. 신한금융투자의 지난해 롯데그룹 인수 물량은 4335억원으로, 11% 수준이었다. 2019년 전체 물량의 13%를 담당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증권사 커버리지 지도, 이렇게 진행했습니다.

데이터 조사 대상은 SK그룹, 현대자동차그룹, 롯데그룹, LG그룹, GS그룹, 삼성그룹, 현대중공업그룹, 한화그룹, S-OIL그룹, 포스코그룹, 발전 공기업, 4대 금융지주사 등 회사채 발행 상위 12개 대기업 집단입니다. 해당 대기업 집단에 포함된 계열사가 2020년 1월부터 2020년 12월말까지 발행한 회사채에 대해 증권사별 인수 금액을 조사했습니다. 캐피탈·카드채 등 여전채는 유통 구조가 상이해 IB 업무를 트레이딩 부서에서 전담하는 경우도 많아 증권사의 커버리지 변별력을 떨어뜨린다는 점을 고려해 제외했습니다. 주관사의 경우 계열 증권사가 배제되고 일부 대형 증권사에만 해당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인수 금액만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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