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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父 쪼개고 子 키우고' 교원의 승계 밑그림 장평순 회장 계열사 인적분할, 장남 장동하 '신사업 접목' 외형확장

최은진 기자공개 2021-01-19 08:36:52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4일 16:2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원그룹의 계열사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장평순 교원그룹 회장이 소유한 주요 관계사들이 잇단 분할로 덩치를 줄인 반면 아들 장동하 교원크리에이티브 대표이사가 최대주주로 있는 계열사들이 외형을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교원그룹이 추진 중인 신사업을 전부 장 대표 소유 계열사에 몰아주며 지원을 아끼지 않는 분위기여서 더욱 주목된다. 정황상 지분 승계를 준비하는 과정으로 해석된다.

교원그룹은 모기업을 중심으로 직렬로 단순화 된 지배구조가 아닌 오너를 중심으로 각각 독립된 사슬을 구축하고 있다. 큰 틀에서 장 회장이 개인적으로 소유한 계열사와 아들 장 대표가 소유한 계열사 두개 축으로 나뉜다.

장 회장은 교원구몬과 ㈜교원을 각각 개별 소유하며 종속기업을 거느리는 형태로 지배구조를 구축했다. 현재 교원그룹을 만든 핵심사업을 모두 장 회장 개인 소유의 회사가 거느렸다. 이들 기업은 서로 지분관계가 있긴 하지만 장 회장이 최대주주인 병렬관계로 엮여 있다.

장 대표는 상조사업을 하는 교원라이프와 이커머스가 주력인 교원크리에이티브 2개 회사를 각각 소유하고 있다. 그가 보유한 이들 기업의 지분율은 각각 58.6%이다. 나머지는 누나 장선하 교원그룹 상무가 보유하고 있다가 매각했다. 이들 계열사는 교원그룹으로 묶여있긴 하지만 지분율과 회계 잣대를 들이대면 각각 독립적인 별도 법인이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이들 계열사에 변화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우선 장 회장이 보유한 관계사는 '분할' 하면서 몸집을 줄이고 있는 반면 장 대표 소유 계열사는 '신사업'을 접목시키면서 규모를 키우고 있다.

우선 장 회장이 보유한 교원구몬과 ㈜교원은 2020년 6월과 9월 두 차례 분할을 통해 4개 회사로 쪼개졌다. 교원구몬이 하던 교육사업과 부동산 사업을 분리해 교원구몬과 교원프라퍼티가 됐다. 교육사업과 렌탈사업을 하는 ㈜교원은 ㈜교원과 교원에듀로 나뉘었다. 교원그룹 측은 교육업과 기타사업을 떼어내 전문성을 강화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들 분할이 물적분할이 아닌 인적분할이었다는 데 있다. 직렬구조가 아닌 병렬구조를 고집할 이유가 있었다는 의미이다. 이는 자산 규모와 연관된 것으로 해석된다.

2020년 재무제표가 아직 공개되지 않아 자산총액 변화를 확인하긴 어렵다. 교원구몬과 ㈜교원이 각각 1조4000억원, 1조1000억원의 자산을 거느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분할 이후 규모가 수천억원대로 축소됐을 것으로 추산된다.


반면 장 대표 소유의 계열사들은 자산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 교원라이프와 교원크리에이티브의 경우 모두 ㈜교원이 100% 지분을 보유했으나 2016년 장 대표에게 넘어갔다. 이후 자산이 486억원에 그쳤던 교원라이프는 2019년 규모가 4648억원으로 10배 가량 늘었다. 종속기업으로 교원더오름, 더오름베트남에 이어 최근 여행기업 KRT까지 인수하면서 사세확장에 적극적이다. KRT의 자산규모가 200억원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교원라이프의 자산총계는 5000억원대로 늘어났을 것으로 추산된다.

같은 기간 교원크리에이티브는 자산이 938억원에서 2172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이커머스 플랫폼을 론칭한 데 이어 물류센터 등을 계속 보강하고 있는 만큼 자산이 3000억원대로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최근 교원그룹의 자체 온라인몰 운영을 맡게 될 예정으로 몸집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처럼 장 회장 소유의 계열사와 장 대표 소유의 계열사가 상반된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은 승계와 연관된 것으로 분석된다. 교원그룹의 핵심사업은 사실상 장 회장이 쥐고 있는 상황인 만큼 이를 안정적으로 장 대표에게 넘기는 전략이 필요하다. 그러나 자산 규모가 조단위 회사의 지분을 넘기는 것은 세금 부담이 크다.

따라서 장 회장이 보유한 핵심 계열사 외형을 줄이고 장 대표가 보유한 계열사를 키워 동등한 조건으로 합병하는 방안이 추진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명분으로 따져도 꽤 합리적일 수 있다. 장 회장 소유의 계열사는 신성장 동력이 필요하고 장 대표 소유의 계열사는 안정적인 캐시카우가 필요하다. 양사가 합병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거란 평가다.

교원그룹 관계자는 "아직 지분승계와 경영승계 등이 거론되지 않는 것으로 안다"며 "일련의 계열사 분할은 전문성과 효율성 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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