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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미디어커머스' 별도법인 떼어낸 속내는 영업권 양도 '다다엠앤씨' 설립, '언택트' 탄력대응 진주 찾는다

정미형 기자공개 2021-01-15 08:20:21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4일 16:3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 ENM이 미디어커머스 사업에서 새로운 기회를 엿보고 있다. 그동안 내부에서 활용해오던 미디어커머스 기능을 별도로 분리해 전문 자회사를 설립했다. 지금처럼 내부 커머스 부문에 제한돼 사업을 진행하기보다 더 넓은 범위의 활용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CJ ENM은 지난달 4일 디지털커머스센터 영업권 일체를 양도해 미디어커머스 자회사인 다다엠앤씨(DADA M&C)를 설립했다. 다다엠앤씨는 기존 미디어커머스 브랜드인 다다스튜디오에서 출발했다. 다다스튜디오는 2017년 초부터 오쇼핑 내 사내벤처에서 시작한 미디어커머스 플랫폼이다.

미디어커머스는 유튜브 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한 라이브방송으로 상품을 마케팅하거나 사고 파는 새로운 전자상거래를 의미한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들의 관심이 높은 상품을 콘텐츠로 제작해 구매로 연결시키는 게 핵심이다.

다다스튜디오로 통칭되는 미디어커머스센터는 2018년 CJ E&M과 CJ오쇼핑이 CJ ENM으로 통합 출범하면서 별도로 조직됐다. 당시 CJ ENM은 양사의 장점을 살려 콘텐츠와 커머스가 융복합된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에 따라 미디어커머스 전담 조직이 생겼다.

다다스튜디오 로고

지금까지 미디어커머스는 CJ ENM 안에서 오쇼핑과 밀접하게 움직였다. 미디어커머스의 궁극적인 목적이 상품 판매에 있어 E&M보다 오쇼핑쪽에서 활용하는 추세였다. 대표적인 예가 오쇼핑 부문의 자체 키친웨어 브랜드인 오덴세(odense)이다. tvN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과 드라마에 노출시키며 매출 상승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이런 가운데 CJ ENM은 급성장하는 미디어커머스 시장을 미래 먹거리로 삼으면서 확장을 검토해 왔다. 특히 다다스튜디오가 좋은 성과를 얻으면서 이 같은 움직임에 속도가 붙었다. 다다스튜디오는 유튜브, 네이버 등 다양한 SNS를 활용해 분야별로 6개의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채널 구독자만 1000만명 이상으로 지난해 7월 흑자 구조로 전환하며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이는 유통업계 트렌드와 궤를 같이한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언택트(비대면) 소비가 가속화하면서 유통업계 안팎에서는 미디어커머스를 확장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이미 성공 사례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상장한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요가복 브랜드인 젝시믹스로 많이 알려졌지만 본질은 미디어커머스 기업이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브랜드 중 하나인 젝시믹스가 국내 요가복 1위 브랜드로 올라서면서 상장으로 이어졌다.


CJ ENM도 미디어커머스 사업을 CJ ENM 내부로 제한하지 않고 더 넓은 가능성을 추구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네이버와 CJ그룹이 혈맹을 맺고 지분 교환까지 마치며 협력 체계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네이버는 포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이미 실시간 판매 방송을 진행하는 등 라이브 커머스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CJ ENM과 네이버의 협력 관계도 드라마 등 콘텐츠 부문에 그치지 않고 미디어커머스까지 확장될 수 있다.

CJ ENM에 따르면 신설된 다다엠앤씨는 외부 투자 유치를 검토 중이다. 재무적투자자(FI)로부터 일부 자금을 유치하고 향후 기업공개(IPO)에 나설 가능성도 열려 있다.

CJ ENM 관계자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미디어커머스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스타트업 형태의 조직이 더 적합하다고 판단해 별도 법인을 설립하게 됐다”며 “IPO와 외부 투자 유치는 현재 협의 중으로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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