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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텀점프 2021]이승훈 영창케미칼 대표 "영토 확장으로 코스닥 안착"9월 예심청구, 12월 상장 목표…안정적 토대 위 글로벌 진출 속도

조영갑 기자공개 2021-01-20 08:15:46

[편집자주]

새해는 중소·중견기업에게 생존의 시험대다. 한정된 자원을 활용해 시장 경쟁을 이겨내고 새로운 먹거리도 발굴해야 한다. 시업 계획이 성과의 절반이라는 말도 나온다. 연초 사업 계획 구상에 전사적 역량을 쏟는 이유다. 새로운 도약대를 찾아 퀀텀점프를 꿈꾸는 기업들의 치열한 고민과 열정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듣고 미래 청사진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5일 15:4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영창케미칼의 '빅 이벤트'는 기업공개(IPO)다. 2017년 코스닥 상장에 도전했으나 내부계획 등을 이유로 한 차례 유예했다. 올해는 다르다. 2019년 말 반도체 전공정 핵심소재인 포토레지스트(PR) 국산화 선도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업계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또 올해 EUV(극자외선) 공정 소재를 대거 출시하는 동시에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연된 글로벌 진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승훈 영창케미칼 대표(사진)는 "시야를 넓혀 올해 국내외 고객사를 대거 확보하는 동시에 회사의 강점인 '꾸준함'을 시장에 어필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가 말하는 '꾸준함'은 단순한 수사가 아니다. 영창케미칼은 2001년 설립 이후 반도체 업계에 파란을 던지는 소재를 지속적으로 개발·출시했다. 2004년 세계 최초로 반도체 포토 공정용 린스(Rinse)액을 상용화한 데 이어 2009년 i-line 네거티브(negative) PR 국내 첫 상용화, 2014년 KrF PR 상용화 등 다른 기업이 가지 않은 길을 개척했다. VC업계 관계자는 영창케미칼을 두고 "조용히 내공을 쌓아온 재야의 고수"로 표현했다.

동진쎄미켐 등 유사 기업에 비해 매출액 규모는 작지만, 매출의 10%가량을 꾸준히 연구개발(R&D)에 투입했다. 2018년 54억원, 2019년 38억원을 개발비로 썼다. 지난해는 51억원 수준이다. 영창케미칼은 150여명의 임직원 중 50여명이 R&D 파트 인력이다. '연구중심 기업'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다.

매출액 역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2017년 385억원에 이어 2018년 540억원, 2019년 625억원을 기록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해외 진출과 개발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예년 수준의 매출액을 유지했다"면서 "많은 소부장 기업이 종목의 한계로 인해 적자를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도 영창케미칼은 2017년 이후 꾸준히 우상향 곡선의 성장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영창케미칼은 올해 9월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하고, 12월까지 코스닥 상장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상장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견조한 흐름을 타고 있어 일반상장을 검토하기도 했으나 보유하고 있는 독보적인 개발 파이프라인을 토대로 기술특례상장 트랙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성장성에 더해 기술력으로 기업가치를 높이겠다는 계산으로 풀이된다.


영창케미칼은 그동안 다져놓은 토대 위에서 외형을 확장해 상장 밸류에이션을 대폭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다소 편중돼 있던 고객사 포트폴리오를 해외 고객사까지 확장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소재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포부다.

이 대표는 "글로벌 톱티어 고객사 향 공급을 강화하고, 해외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매출 편중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현재 영창케미칼은 특정 주요 고객사 향 매출비중이 60~70% 수준이다.

업계에 따르면 영창케미칼은 현재 미국 주요 파운드리 기업과 SoC(Spin on Carbon) 제품의 공정 테스트를 진행하는 동시에 중국 톱티어 파운드리 기업과 PR 제품의 테스트 등을 진행하고 있다. 싱가포르 반도체 메이커와도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양산공급 등 유의미한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보인다. 양산 진입에 성공하면, 대량 공정이 진행되는 파운드리의 특성상 소재 공급사 발주 역시 많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더구나 올해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이 예고돼 있다.

이 대표는 "올해와 내년에는 시야를 넓혀 기존 국내 공급선에 더해 해외 고객사를 대폭 확보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라면서 "이를 통해 상장 전까지 회사의 밸류에이션을 크게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향 생산거점이 될 신공장(4공장) 역시 2월 완공되면 '밸류 업'에 한몫할 것으로 보인다. 4공장을 통해 식각액(에천트)을 포함한 웨트케미칼(wet chemical) 슬러리 연 2만4000t(톤), PR 연 7만gal(갤런) 등을 추가로 생산할 수 있다. 판넬식이 아닌 6.0 규모의 지진에 버티는 콘크리트 내진설계로 항온, 항습 클린룸에 최적화시킨 것도 강점이다. 원료공급에서 포장까지 전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대표는 "올해 런칭 예정인 EUV 관련 소재를 비롯해 향후 개발 출시되는 제품들은 모두 4공장에서 생산된다"면서 "2010년 이후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를 진행한 태양광 등 친환경에너지 관련 소재들 역시 회사의 향후 성장동력으로 어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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