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PB 여왕' 이재경 전무, 삼성증권 떠났다 삼성증권, 여성 1호 전무 타이틀…SNI서비스, 성장 궤도 공신
양정우 기자공개 2021-01-20 07:29:56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8일 14:5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프라이빗뱅커(PB) 업계의 여왕, 초고액자산가(VVIP) 비즈니스 1세대, 삼성증권 첫 여성 전무….' 화려한 타이틀을 보유한 이재경 전 전무가 입사 10여 년만에 삼성증권을 떠났다. SNI(Samsung & Investment) 사업의 중흥을 이끈 인물로 향후 다른 증권사에서 VVIP 사업을 총괄하는 임무를 맡을 것으로 파악된다.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재경 전 전무(사진)는 지난해 말 삼성증권을 퇴사했다. 2010년 말 입사 후 삼성증권이 국내 자산관리(WM) 시장의 선두로 자리잡는 데 한몫을 한 인사다.

이 전 전무는 증권가에서 유명 인사다. 삼성증권이 1982년 설립 후 처음으로 배출한 여성 전무다. 성과주의를 원칙으로 삼는 삼성의 인사답게 VVIP 비즈니스에서 쌓은 업적을 인정받았다.
국내 PB 1세대이기도 하다. 삼성증권에서 처음으로 여성 PB지점장을 역임했다. 전무 승진 당시엔 금융자산 30억원 이상 고객을 관리하는 SNI사업부를 이끌었다. 금융상품 판매 수익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SNI사업부의 무게감도 커졌다. 조직을 총괄했던 이재경 전 전무의 기여도가 후하게 책정된 건 물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 전 전무는 삼성증권의 PB 역량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삼성증권은 PB 중심의 자산관리와 컨설팅 업무가 핵심 경쟁력이기에 여성 최초로 전무로 승진하는 기록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이재경 전 전무가 성장 궤도에 올린 SNI사업부는 SNI본부로 격상된 후 SNI전략담당으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과거 SNI본부에선 SNI서비스 전략의 수립과 전국적 보급을 모두 맡았다. 하지만 SNI전략담당 체제에선 전략의 큰 틀을 짜는 기능만 전담하고 SNI서비스의 지점 관리는 전국 지역본부로 이관됐다.
2010년 삼성 브랜드를 간판에 내건 SNI가 야심차게 출범했지만 그간 고비가 적지 않았다. 2014년 증권업계 한파가 SNI의 위상을 흔들었고 총괄 부사장이 다른 계열사로 자리를 옮기기도 했다. 당시 SNI부산과 SNI서울파이낸스센터 2곳을 없애면서 SNI 전체가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이 때 조직을 이어받아 재건을 이끈 게 이 전 전무였다.
이재경 전 전무의 바통을 이어받은 건 박경희 전무다. 역시 국내 1세대 PB로 꼽히는 인물이다. SNI강남파이낸스센터장, SNI본부 강북사업부장, SNI삼성타운금융센터장 등을 두루 거쳤다. SNI본부를 성공적으로 이끈 성과를 인정받은 덕에 지난해 전무로 승진했다.
시장 관계자는 "삼성증권의 VVIP 사업은 단순한 자산관리뿐 아니라 가업승계, 상속, 네트워크, 코인베스트 등 다양한 니즈를 간파한 덕에 고속 성장하고 있다"며 "고객의 니즈를 세심하게 파악하는 이 전 전무의 업무 스타일이 타사에도 빠르게 이식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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