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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녹아든 지니뮤직, '규모의 경제' 가시화 엠넷닷컴 인수 후 매출 레벨업, 이익률 성장궤도…추가 외연확대 기대감

최필우 기자공개 2021-01-20 08:17:25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9일 10: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지니뮤직 주가가 급등하자 3년 전 엠넷닷컴 인수가 회자되고 있다. CJ ENM을 2대 주주로 맞이하면서 음원 시장에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있다는 평이다. 표면적인 주가 상승 이유는 테슬라와의 협업 가능성 부각이지만 견조한 실적 만으로도 재평가가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니뮤직은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 90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실적이 반영되지 않았음에도 전년도 81억원을 뛰어 넘었다. 이미 연 단위 역대 최고실적도 갱신했다.

영업이익률은 4.9%다. 전년 대비 1%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고정비에 큰 변동이 없는 플랫폼 기업 특성상 매출 확대는 영업이익률 개선으로 이어진다. 지니뮤직도 몸집을 키우면서 이익률 성장 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해석된다.


매출 상승은 2018년 엠넷닷컴과 합병 후 본격화됐다. 엠넷닷컴을 운영하던 CJ디지털뮤직 실적이 더해졌다. 2018년 매출 1712억원을 기록했고 2019년 2305억원으로 성장했다. 큰 변수가 없으면 작년에도 전년도 실적을 갱신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음원 고객 외연 확대가 곧바로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지는 건 아니다. 지니뮤직은 2017년 모회사 KT의 경쟁사 LG유플러스로부터 지분 투자를 받았다. KT 뿐만 아니라 LG유플러스 고객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기회도 얻은 셈이다. 덕분에 매출은 1년 만에 40% 성장했으나 영업이익은 24억원으로 반토박 났다. 영업이익률도 4.4%에서 1.5%로 낮아졌다.

엠넷닷컴 합병의 경우 CJ ENM 고객을 흡수하는 형태로 진행되면서 눈에 띄는 마케팅비용 증가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덕분에 합병 이듬해부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상승했다. 주춤했던 영업이익률도 작년부터 상승 궤도에 올랐다.

CJ ENM과의 비즈니스 시너지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지니뮤직은 CJ ENM 고객 흡수와 더불어 음원 유통권도 확보했다. LG유플러스와의 협업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2대 주주 CJ ENM(지분율 15.35%), 3대 주주 LG유플러스(지분율 12.7%)와의 연합 전선은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지니뮤직 서비스 테슬라 탑재 소식 후 주가 상승도 추가적인 외연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지니뮤직과 모회사 KT가 계약 체결 여부에 대한 확답을 내놓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 주가는 급등한 수준에서 하방을 다지고 있다. 테슬라와 계약하지 않더라도 지니뮤직의 행보에 비춰봤을 때 모빌리티 사업자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합작은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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