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김병진 한국야쿠르트 대표, '임기 2년' 벽 허문 배경은 프로바이오틱스 '원료사업' 집중, '전문성 강화' 이미지 쇄신

박규석 기자공개 2021-01-20 08:15:22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9일 16:2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병진 한국야쿠르트 대표이사가 올해로 임기 4년 차에 돌입했다. 앞선 2명의 수장들이 2년의 임기를 끝으로 교체된 것과 사뭇 비교된다. 한국야쿠르트는 전문 경영인 체제로 운영되는 만큼 그간 김 대표가 이룬 성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한국야쿠르트의 수장들은 2013년 이후 2년의 임기를 넘지 못했다. 2013년 취임한 김혁수 전 대표는 2015년까지 회사를 맡았고, 그의 후임인 고정환 전 대표 역시 2017년에 자리에서 내려왔다.

김 대표의 임기가 3년을 넘어선 요인 중 하나는 명확한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는 취임 이후 한국야쿠르트의 미래 먹거리 사업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프로바이오틱스 중심의 기업간거래(B2B) 부문 강화는 그가 이뤄낸 주요 성과로 손꼽힌다.


1966년생인 김 대표는 경영기획 부문의 전문성을 인정받아 한국야쿠르트의 수장에 올랐다. 한남대학교 회계학을 졸업한 뒤 1991년 한국야쿠르트 공채로 입사했다. 2005년 경영지원팀장을 시작으로 경영기획부문장 상무와 전무, 부사장을 지내며 경영 실무에 필요한 전문성을 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취임 당시 그의 어깨는 무거웠다. 개인·기업간거래(B2C) 부문에 집중된 수익 구조 탈피가 주요 과제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이에 김 대표는 1969년 회사 설립부터 다져온 유산균 배양 기술을 중심으로 한 B2B 사업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이를 위해 프로바이오틱스 분말 제조와 판매에 집중했다. 2014년 평택공장 부지에 1000억원을 투자해 다목적 프로바이오틱스 플랜트를 준공, 대량 배양 체제를 구축한 만큼 이를 활용한 실적 제고에 역량을 모았다.

2019년에는 평택에 최신 생산시설의 공장을 새롭게 추가하며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배양에서부터 생산에 이르는 통합 공정체제를 마련하기도 했다. 그 결과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된 첫 외부 판매에서 3000kg에 달하는 원료를 판매했다. 이는 야쿠르트 4억9000만개 이상을 만들 수 있는 분량이다.

최근에는 이너뷰티 시장 성장세에 발맞춰 기존 체지방 감소 효과가 있는 ‘킬팻’ 유산균에서 ‘HY7714’로 원료를 다양화했다. HY7714는 피부 보습과 자외선에 의한 손상으로부터 건강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원료다. 현재 종근당건강과 뉴트리 등과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이 외에도 김 대표는 유통채널 다양화를 통한 소비자와 접점 확대와 브랜드 이미지 향상에도 역량을 모았다.

유통채널 다변화를 위해서는 지난해부터 국내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에 건강기능식 전문매장을 내고 있다. 롯데마트 서울역점과 롯데백화점 센텀시티 등에 매장이 입점했고 향후에도 전문매장을 늘려갈 계획이다.

브랜드 이미지 개선을 위해서는 1971년 이후 ‘야쿠르트 아줌마’로 불리던 방문판매 직원의 명칭을 ‘프레시 매니저(Fresh Manager)’로 변경했다. 명칭 변경을 통해 방문판매 채널 핵심 경쟁력을 강화하며 신선 서비스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이다.

다만 김 대표의 이러한 노력이 실적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한국야쿠르트의 연결기준 매출은 2017년 1조2295억원을 시작으로 2018년 1조2338억원, 2019년 1조2592억원을 기록해 정체된 상태다. 지난해 매출 역시 2019년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신사업 확대를 통한 실적 제고는 향후 김 대표가 풀어야할 숙제로 남아있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프로바이오틱스 원료의 B2B사업 확대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한국형 프로바이오틱스 원료 판매를 위해 식약처가 인증한 피부, 다이어트 기능성 제품 확대에 힘쓰고 있고 홈쇼핑 등의 전용 제품 개발에도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27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