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1년 01월 20일 10: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4대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에 지성배 IMM인베스트먼트 대표(사진)가 낙점됐다. 정성인 협회장의 바통을 이어받아 벤처투자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벤처캐피탈협회는 14대 벤처캐피탈협회장 후보 모집을 마감했다. 지성배 IMM인베스트먼트 대표가 단독으로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협회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는 이사회에 지 대표를 추천할 계획이다. 이사회는 총회를 통해 새 협회장을 공식 선임한다.

지 대표의 임기는 2월부터 시작된다. 비상근으로 벤처캐피탈 대표와 겸직한다. 무보수 명예직이다. 임기는 과거 3년 단임에서 2년 연임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정 회장은 연임이 가능함에도 줄곧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이에 따라 새 협회장을 뽑는 절차를 밟았다.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출신인 지 대표는 CKD벤처투자와 삼일회계법인 등을 거치고 IMM인베스트먼트 수장에 올랐다. 지 대표는 협회와 인연이 깊다. 2015년부터 협회 감사를 맡아왔다. 그러다 지난해 초 협회 부회장단에 합류해 주목을 받았다.

애초 업계에선 대형 벤처캐피탈(VC) 대표들이 복수 지원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지 대표 단독후보라는 결과가 나왔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자의반 타의반으로 협회장 후보로 나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 대표의 어깨는 무겁다. 최근 '제2벤처붐'이 일면서 벤처투자규모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업계가 대호황을 맞고 있어서다. 그만큼 벤처캐피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상황이다. 이에 따라 협회의 다양한 역할이 요구되고 있다. 비상근이지만 향후 바쁜 일정을 소화할 전망이다.

올해 협회의 주요 과제는 △민간주도 벤처펀드 출자 확대 △코스닥 독립성 강화 및 회수시장 활성화 △자율규제 통한 자생적 성장 △LP출자펀드 통합관리시스템 개발 등이다. 보다 시장친화적인 투자 환경을 만드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정성인 회장은 프리미어파트너스 대표로 2019년 2월 13대 협회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취임 후 중소벤처기업부와 협조하는 데 집중했다. 특히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벤촉법)' 통과 등 유의미한 업적을 남겼다. 역대 협회장 중 가장 열심히 일했다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