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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비즈니스로 본 네이버 지배구조 네이버 중심 웹툰·웹소설 IP 공급망 확보 및 CJ 통한 영상 제작·보급로 구축

서하나 기자공개 2021-01-21 08:08:43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0일 15:4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웹소설 플랫폼 인수로 네이버의 그림이 한층 뚜렷해졌다. 네이버는 이번 인수로 웹툰엔터(미국)와 왓패드(캐나다)에 거대한 웹툰·웹소설 지식재산권(IP) 공급망을 거느리게 됐을 뿐 아니라 CJ ENM, 스튜디오드래곤이란 영상 제작 및 보급로를 구축했다. 네이버 중심의 거대한 '글로벌 콘텐츠 왕국'이 모습을 드러낸 셈이다.

네이버는 20일 글로벌 최대 웹소설 플랫폼인 왓패드의 지분 100%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왓패드는 '이야기를 통해 세상을 즐겁게 하고 연결하겠다'는 비전 아래 2006년 설립돼 세계 최고수준으로 성장한 소셜 스토리 텔링 플랫폼이다.

왓패드는 스토리 DNA란 기계 학습을 통해 플랫폼에 공유된 10억개의 스토리를 손쉽게 다양한 플랫폼으로 변환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또 자체 인센티브를 작가와 나누는 고유한 능력을 통해 더 많은 작가를 유입하고 이는 콘텐츠와 독자의 증가, 다시 더 많은 작가의 유입을 부르는 선순환 고리를 구축했단 점이 성공 비결로 꼽힌다.
(Wattpad) 공동대표인 알렌 라우(Allen Lau)와 이반 위엔(Ivan Yuen).

이번 딜은 네이버의 글로벌 콘텐츠 사업 핵심축을 네이버로 결집시켰다. 지난해 말만 해도 미국법인 웹툰엔터가 글로벌 콘텐츠 사업의 중심이 될 것으로 여겨졌으나, 이는 웹툰 IP 사업 한축에 불과했다. 이번 왓패드 인수의 경우 네이버가 직접 100%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별개로 웹소설 IP 라인을 구축했다.

네이버에서 시작되는 글로벌 콘텐츠 사업 지배구조는 크게 세줄기다. 하나는 웹툰엔터 산하의 '웹툰' 사업 영역, 또 하나는 왓패드 산하의 '웹소설' 사업 영역이다. 여기에 지난해 CJ ENM, 스튜디오드래곤과 지분 교환을 통해 마련한 '영상' 사업 영역이 더해진다.

먼저 웹툰 영역은 네이버와 라인이 각각 지분 66.6%, 33.4%를 보유한 미국법인 웹툰엔터가 신설법인인 네이버웹툰(100%), 일본법인 라인디지털프런티어(70%) 등을 자회사로 보유하는 구조다. 네이버웹툰컴퍼니(구 네이버웹툰)는 네이버의 100% 자회사로 홍콩법인 와통엔터테인먼트(지분 100%)을 보유 중이다.

지난해 웹툰 사업의 거버넌스 개편의 일환으로 신설된 네이버웹툰은 국내 콘텐츠 제작사들을 통해 웹툰 IP의 영상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라인디지털프론티어의 나머지 지분 30%를 포함해 세미콜론 스튜디오(45.98%), 리코(100%), 플레이리스트(40.54%), 스튜디오엔(100%)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웹소설 영역은 네이버의 100% 자회사가 된 왓패드가 중심이다. 세계 최대 스토리 텔링 플랫폼인 왓패드는 2016년 영상화를 위한 자회사 왓패드스튜디오, 2019년 출판을 위한 왓패드북스를 설립했다. 왓패드는 거대한 웹소설 공급망일뿐 아니라 자체적으로 웹소설을 책이나 영화 및 TV쇼로 확장할 수 있단 점에서 하나의 완성체다.

여기에 지난해 6000억원 규모의 지분 교환을 통해 마련한 CJ와 교두보는 다양한 채널과 국가로 영상을 배급하는 통로 역할과 영상 제작의 완성도를 높이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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