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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 재무라인 쇄신…자산운용 전략 바뀌나 '반채운·유재도·강대진' 신규선임, 이익창출력 개선·위험업종 부실 최소화 주력 전망

손현지 기자공개 2021-01-22 07:39:29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1일 10:1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농협은행이 재무전략 핵심 임원들을 '리뉴얼'했다. 그룹리스크관리부문장(CRO)을 비롯해 여신심사부문장, 자금운용부문장 등을 전면 교체했다. 그룹재무총괄(CFO)은 그룹전략총괄(CSO) 업무도 겸직으로 수행하고 있는 만큼 그대로 뒀다. 향후 자산 운용·배분 전략에 변화가 생기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농협은행은 지난달 임원인사를 통해 총 6명의 부행장(남재원·임동순·강대진·반채운·유재도·이수경)을 신규 선임했다. 보직체계 등은 그대로 둔 상태에서 자본운용이나 조달 부문에서 쇄신을 꾀했다. 부행장 임기는 '1+1' 체제로 운영되지만 재무쪽 임원 상당수가 교체된 셈이다.

새로운 리스크관리부문장(CRO)에는 반채운 부행장이 신규 발탁됐다. 임기 2년을 부여받았으며 지주와 겸직체제로 업무를 담당한다. 전임자인 송수일 부행장(CRO)은 1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반 부행장은 기획통에 가깝다. 직전까지 농협은행 종합기획부에 몸담았다. 리스크관리 업무 경험이라곤 2011년 농협중앙회에서 리스크관리부 팀장을 1년 맡았던게 전부다.

자금운용부문장도 교체됐다. 기존 김행춘 부행장이 임기 1년만에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유재도 부행장이 신규 선임됐다. 유 부행장은 정읍 출신으로 농협중앙회 금암동 지점장, 정읍시지부장, 농협은행 여신관리부장, 전북농협본부장, 농협중앙회 신용보증기금 상무 등을 지냈다. 자본운용과 배분에 초점을 맞춘 재무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여신심사부문장도 교체됐다. 장미경 부행장 대신 강대진 부행장이 배치됐다. 강 부행장은 농협은행 산청군지부, 자금운용지원단장, 기업고객부장 등을 경험한 인물로 여신심사부문에 최적화된 인물이라는 평가다.

재무전략과 회계를 총괄하게 되는 경영관리본부장에서는 장승현 수석부행장이 그대로 유임한다. 그룹재무총괄로서 그룹 안방살림을 도맡을 뿐 아니라 그룹전략총괄(CSO)로서 핵심 '브레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재무라인 임원 상당수가 바뀐 만큼 여신운용·배분 전략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며 "외화 조달 구조의 장기화, 안정적인 대출자산 운용을 통한 이익창출력 개선에 초점을 맞춰 자원의 효율적 운용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농협은행이 균형 잡힌 사업포트폴리오 구축과 계열사간 시너지 확대를 꼽은 만큼 그에 따른 자본운용 전략에도 변화를 꾀할 것으로 관측된다. 개선된 자본적정성과 자산건전성을 토대로 자본확충 등을 통해 사업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설 거란 전망이다.

농협은행은 빅배스 이후 자산 건전성 관리에 주력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16년 말 1.4%에서 작년 상반기 기준 0.5%로 크게 개선됐다. 자본확대와 경상이익 개선에 힘쓰면서 기초체력을 다져왔다. 2018년 2000억원 유상증자와 조건부자본증권 등을 통해 자본비율이 개선됐다.

다만 가계대출 리스크와 고위험업종 기업여신 익스포저로 부실확대 우려는 상존한다. 주택담보대출 내 고위험(LTV 60%초과) 비중이 다소 높다. 비교적 높은 위험업종(건설, 조선 등) 여신 비중 등을 감안할 때 부실확대에 의한 대손비용 상승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2018년 하반기부터 최근까지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시장 가격 조정에 따른 여신규모 조정도 관측된다. 또 지방 영업망의 영향으로 비수도권 주택담보대출 비중이 비교적 높다. 수도권과 지방 주택시장 경기 양극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지방 주택경기 악화가 주택담보가치 하락으로 이어질 위험이 존재한다.

기업대출의 경우 대규모 상각을 통해 고위험업종(철강, 건설, 조선, 해운, 부동산개발업) 비중은 10% 이내로 하향 안정화 됐다. 다만 부동산개발업 여신과 관련한 우려는 여전히 존재한다. 최근 부동산 시장 동향에 따라 부실여신 확대 가능성이 있다. 작년 말 부동산개발업 여신 비중은 말 4조1000억원에 달한다.

이외에도 마케팅부문장에 함용문 부행장 대신 남재원 부행장이 신규 선임됐다. 남 부행장은 직전 경북영업본부장까지 지냈던 인물이다. 경북 안동 출신으로 1990년 농협중앙회 입사한 뒤 청송군지부지부장, 대구심사센터장, 경산공단지점장, 안동시지부장 등을 거쳤다.

신탁부문장도 기존 박태선 부행장이 농협캐피탈 대표로 영전하면서 임동순 부행장이 신규 발탁됐다. 임 부행장은 농협은행에서 동암지점장, 청와대지점장, 인사부장, 인천영업본부장 등을 거쳤으며 농협중앙회에서도 인천지역본부장 등을 지냈다. 경기지역을 주무대로 활동했으며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의 보은 인사로 해석된다.

신설된 금융소비자보호부문 수장에는 이수경 부문장이 신규 발탁됐다. 소비자보호 이슈 발생에 따른 금융당국의 감독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금융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CCO)의 지위, 전문성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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