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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워치/지니뮤직]'인사통' 출신 최호창 부사장 기용 배경은KT 기업문화 정립 당사자, 시너지 추진 적합…'현금력·건정성' 활용 신사업 투자 과제

최필우 기자공개 2021-01-22 10:05:44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1일 15:1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니뮤직 최고재무책임자(CFO)에 최호창 부사장이 기용됐다. 그는 KT에서 기업문화 정립과 인사 관련 업무를 주로 맡았던 '인사통'이다. 조직 운영과 재무 측면에서 그룹사간 시너지 강화에 기여할 적임자다. 그는 지니뮤직이 수년간 착실히 다져 온 현금력과 재무 건정성을 신사업 투자에 활용해 성장 동력을 마련해야 한다.

21일 음원업계에 따르면 최 부사장은 올초 지니뮤직 경영기획총괄에 취임했다. 경영기획총괄은 CFO 역할을 포함해 회사 주요 의사결정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는 자리다.

그는 2018년 KT 기업문화실장이 되면서 임원 직함을 달았다. 기업문화실은 KT그룹 전반에 적용되는 기업 문화와 인사 철학을 총괄하는 곳이다.

지니뮤직에 합류하기 직전까지는 그룹인재개발실장을 맡았다. 그룹인재개발실 업무는 그룹사 임직원 교육에 방점이 찍혀 있다. 임원 커리어의 상당 부분을 인사 관련 업무로 채운 셈이다. 재무 전문성이 요구되는 CFO 자리에 최적화된 경력으로 보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그가 지니뮤직 CFO에 기용된 건 재무 외길을 걸어야 할 정도의 전문성을 요구하는 자리는 아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니뮤직은 자본적 지출(CAPEX) 규모가 작은 플랫폼 기업으로 자금 조달 수요가 크지 않은 편이다. 성장 길목에 있었던 2017년 LG유플러스의 지분 투자를 받기 위해 단행한 유상증자 후엔 자본시장에서 행적이 잠잠하다. 차입금도 전무하다.

업무 영역이 재무에 그치지 않고 사내 전반적인 의사결정을 포괄한다는 점에서 경영기획총괄에 최 부사장이 적합하다는 평이다. 지니뮤직은 2018년 엠넷닷컴을 운영하는 옛 CJ디지털뮤직을 인수한 이후 조직 융합에 힘 써 왔다. 양사의 화학적 결합을 마무리하고 그룹사간 시너지를 강조하는 구현모 KT 대표의 기조에 발맞춰 가야 한다. KT그룹 문화와 철학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있는 최 부사장이 이에 부합할 수 있다.

재무 부문에서의 과제도 존재한다. 지니뮤직은 엠넷닷컴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음원업계 점유율 2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영업이익률이 역시 상승 궤도에 올랐다. 추후 성장을 이어가 KT그룹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재도약을 위한 신사업 투자에 나서야 한다.

자본시장에서는 지니뮤직이 자율주행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장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모이고 있다. 최근 지니뮤직 서비스 테슬라 탑재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급등한 상태다. 계약 체결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시장은 지니뮤직의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지니뮤직은 지난해 3분기말 기준 현금성자산 898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2017년 LG유플러스의 지분 투자, 2018년 엠넷닷컴 인수 후 마케팅 측면에서 비용이 늘어날 만한 이벤트가 많았으나 차곡차곡 현금을 쌓았다. 부채비율은 48.4%까지 하락해 건정성 측면에서도 문제가 없다. 전임자가 마련해 둔 현금력과 재무 건정성을 활용해 기업가치 상승 발판을 마련하는 건 최 부사장의 몫이다.

지니뮤직 관계자는 "옛 KT뮤직 경영지원실장을 역임한 경력이 있어 음원 업계와 사업 전반에 대한 경험이 충분하다"며 "KT그룹 전사적 사업과 경영 방향을 조율하는 역할을 거쳤다는 강점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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