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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화된 '원게임' 리스크, 크래프톤 밸류 여파는 엘리온 부진에 기업가치 하락 우려…추정치 하단 가정시 15조 대로 하락

성상우 기자공개 2021-01-22 12:10:46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1일 16:1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크래프톤의 '원게임 리스크'가 현실화되고 있다. 배틀그라운드를 이을 차기 캐쉬카우로 꼽혔던 신작 엘리온이 한달째 흥행에 부진하면서부터다. 엘리온의 흥행 여부는 상장을 앞둔 크래프톤의 기업가치 규모를 결정지을 마지막 퍼즐조각처럼 여겨져왔다. 흥행 부진이 지속되면 크래프톤의 기업가치 하향조정도 불가피하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출시한 크래프톤의 신작 '엘리온' 초반 흥행 부진을 겪고 있다. 지난 한달간 PC방 점유율 순위 10위권에 들지 못했다. 1월 셋째주인 지난 18일 기준으론 18위까지 내려앉으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로 추정되는 크래프톤의 IPO 프로세스에 제동이 걸리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정점을 찍고 내려오는 배틀그라운드의 매출 감소분을 메워줄 유일한 대안이 엘리온 밖에 없기 때문이다.

배틀그라운드 IP 기반의 모바일 신작과 슈팅게임 △썬더티어1 △칼리스토프로토콜 등 신작 라인업이 더 있지만 칼리스토프로토콜의 출시 일정은 2023년이고 나머지 작품은 대략적인 일정 조차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엘리온이 흥행에 크래프톤의 실적이 좌우된다.
엘리온 대표 이미지 [자료=카카오게임즈]

크래프톤 기업가치는 지난해 상반기 최고 40조원까지 거론됐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매출이 정점을 찍었던 시기다. 이에 힘입어 크래프톤은 당시 1분기 매출 5082억원에 영업이익 3524억원, 순이익 2940억원을 기록했다. 사상최대 실적이었다.

게임업계를 비롯한 성장산업 내 기업가치 평가엔 주가수익비율(PER)에 기반한 상대가치평가법을 통상 활용한다. 지난해 게임업계의 피어그룹 기준치로 자리잡은 PER는 카카오게임즈 상장시에 적용된 34.9배다. 지난해 1분기 크래프톤의 순이익(2940억원)으로 추정한 연간 순이익(1조1760억원)을 여기에 반영한 기업가치가 41조원이었다.

1분기에 정점을 찍은 배틀그라운드 실적은 하반기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2분기 순이익은 전 분기 대비 절반 이하로 줄어든 1110억원을 기록했고, 직후 3분기엔 1100억원수준으로 더 떨어졌다. 3분기 실적을 기반으로 산출한 크래프톤 밸류는 15조3560억원수준까지 떨어진다.

증권가에서 바라보는 올해 엘리온 연매출 추정치 범위의 하단은 600억원선이다. 스마일게이트의 PC게임 대표작 로스트아크의 2019년 매출의 76%를 가정한 수치다. 순이익률 40%를 가정한 엘리온의 연간 순이익 추정치를 크래프톤 밸류에 추가 반영하면 8376억원이 늘어난다. 배틀그라운드 매출이 지난해 3분기 수준을 유지하고 엘리온의 부진이 지속될 경우 크래프톤 밸류는 약 16조원 규모가 되는 셈이다.

좀 더 지켜봐야한다는 시각도 있다. PC게임은 출시 초반 최고치를 찍고 난뒤 서서히 하락하는 모바일게임의 사이클과 달라 시간이 지날 수록 유저가 늘어날 수 있다. 반면 배틀그라운드가 인도시장에서 사실상 철수하는 등 악재로 인한 마이너스 효과가 더 크다는 비관론도 상존한다. 결국 남은 상반기동안 엘리온이 초반 부진을 딛고 반등할 수있느냐가 크래프톤 IPO 성공의 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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