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VC 경영분석]미래에셋벤처, 투자·관리·회수 조화…역대급 성적표20년만에 바이브 지분 정리, 센코·피플바이오·네오이뮨텍 평가이익 급증

이명관 기자공개 2021-01-26 10:09:16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2일 15: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작년 최대 실적을 냈다. 코스닥 입성 이후 1000억원대 영업수익(매출)을 올렸다가 2019년 잠시 주춤했다. 그러다 작년 곧바로 반등에 성공했다.

성공적인 벤처펀드 운용에 따라 관리보수와 성과보수가 나란히 늘어나며 반등을 견인했다. 운용자산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고유계정 부문은 공정가치 평가로 상당한 이익을 인식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작년 연결기준 매출 1273억원, 영업이익 39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38.27%, 영업이익은 140.08%나 급증했다. 2019년 매출은 920억원, 영업이익은 162억원이었다.

미래에셋벤처투자의 영업수익은 크게 벤처펀드 운용에 따른 수수료 수익과 고유계정(자기자본) 운용으로 나오는 이익으로 구성돼 있다. 벤처펀드 수수료수입은 다시 펀드 운용에 따라 지급되는 관리보수와 수익률에 따라 지급되는 성과보수로 나뉜다.

실적 개선은 펀드 운용 성과에 따른 수수료 수익이 증가한 덕분이다. 지난해 미래에셋벤처투자는 벤처펀드 운용 수수료 수익 85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60억원 대비 41% 늘어났다. 작년 11월 792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한 만큼 올해 운용 수수료 수익은 조금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운용자산 확대는 관리보수 증대로 이어진다. 예상 이익 규모는 90억원 선이다.

관리보수도 크진 않지만 유의미하게 유입되면서 실적 증대를 거들었다. 고유계정에서 투자한 바이브컴퍼니가 그 주인공이다. 바이브컴퍼니는 옛 다음커뮤니케이션에서 스핀오프 돼 나온 다음소프트가 전신이다.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이곳에 투자한 시기는 2001년이다. 조합을 통해 7억원을 들여 지분 2.45%를 인수했다. 이후 2006년 고유계정으로 이어받았다. 당시만 하더라도 회사 사정이 좋지 않아서 처분 손실을 인식할 정도로 기여도는 사실상 없었다. 그러다 2010년 이후 성장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에 2013년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추가 투자에 나섰다.

그리고 바이브컴퍼니가 작년 10월 상장하면서 자금회수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20년만에 보유 지분 중 7만 600주를 제외한 나머지를 처분했다. 이렇게 23억6000만원을 회수했다. 총 투자액이 2억5800만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차익을 실현한 셈이다.

바이브컴퍼니 외에 센코도 순조롭게 IPO에 성공하며 회수 대열에 합류했다. 우선 센코는 2004년 설립된 국내 유일의 전기화학식 가스 센서 업체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미래에셋글로벌투자조합, MAVI신성장좋은기업투자조합 1호, 미래에셋신선장 좋은기업 투자조합 16-1호, 미래에셋 신성장 좋은기업 투자조합 17-1호 등 4개의 펀드를 이용해 투자했다. 지금까지 96억원 가량을 회수했다. 잔여 지분은 5.15%다.

영업수익이 불어난 또 다른 요인으로는 'K-IFRS 1109호(IFRS9)' 도입이 꼽힌다. IFRS9은 비상장주식의 공정가치평가를 의무화한 규정이다. 기존에는 원가법으로 투자자산을 평가했다면 이제는 공정가치로 평가해야 한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고유계정으로 보유한 금융자산들에 대해 공정가치평가가 이뤄졌다. 하반기 앞서 언급된 센코와 함께 피플바이오가 상장하면서 공정가치 평가가 다시 이뤄졌다. 여기에 네오이뮨텍의 재평가도 이뤄졌다. 주당 당초 6달러에서 재평가를 통해 20달러로 크게 증대됐다. 이렇게 공정가치 재평가를 통해 수백억원 가량의 평가이익이 잡혔다.

미래에셋벤처투자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펀드 운용 성과가 성공적으로 나타나면서 관리보수와 성과보수가 모두 증대됐다"며 "하반기 피투자업체의 상장으로 이들에 대한 평가이익이 대거 잡힌 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네오이뮨텍은 상장 예비심사까지 통과한 상태로, 공모가 밴드가 결정되지는 않았다"며 "상장이 임박한 만큼 보수적인 기준을 적용해 평가를 진행 했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