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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네이버 지분스왑, 원히트원더 우려 해소되나 지난해 상반기 플랫폼 매출 급증…몸집 키우기로 시너지 노려

서하나 기자공개 2021-01-26 08:12:13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5일 16: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네이버의 지분스왑 가능성에 빅히트엔터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이미 궤도에 오른 매니지먼트 사업과 달리 플랫폼 비즈니스의 성장 기대감이 크다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지분 교환이 현실화하면 방탄소년단(BTS) 공백에 대한 우려를 플랫폼 비즈니스로 상당 부분 채울 것으로 기대된다.

25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플랫폼 비즈니스 매출 성장세가 가팔랐다. 지난해 상반기 플랫폼 비즈니스 매출로 724억원을 거뒀는데, 2019년 연간 플랫폼 비즈니스 매출인 732억원에 맞먹는 규모다.

하반기엔 성장에 한층 속도가 붙었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선 빅히트엔터가 지난해 플랫폼 비즈니스 매출로만 1200억원가량을 거뒀을 것으로 추산했다. 2018년 138억원이던 매출과 비교하면 2년 새 8.7배가량 증가하는 셈이다.

매니지먼트 사업 매출 규모는 주춤하고 있다. 2019년 4602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1658억원 규모에 그쳤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직격탄을 맞으면서 규모가 급감했다. 매니지먼트는 음악 제작, 공연, BTS 등 소속 가수 매니지먼트와 관련된 사업이다.

매니지먼트 사업에 쏠린 매출 구조는 그동안 빅히트엔터의 최대 취약점으로 지목됐다. 빅히트는 2018년과 2019년 매니지먼트 매출로 전체 매출의 각각 95%, 86%를 거뒀다. 한때 기업가치 고평가의 핵심이었지만 BTS 공백에 대한 우려감은 IPO 이후 주가를 반토막나게 만든 주범이기도 했다.

출처 : 한국기업평가.

네이버와 빅히트엔터간 지분스왑으로 협업이 가시화하면 빅히트엔터의 플랫폼 비즈니스가 한층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굳이 제2의 BTS를 만들지 않더라도 BTS 콘텐츠를 활용하는 것만으로도 BTS 공백을 메울 수 있다는 의미다.

빅히트엔터와 네이버는 비슷한 콘텐츠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먼저 빅히트엔터는 지난해 6월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를 출시했다. 위버스는 BTS의 팬덤(아미)에 힘입어 지난해 말 누적 다운로드 1700만회, 가입자 1920만명, 전체 포스팅 1억1700만건 등을 기록했다.

네이버 역시 동영상 플랫폼 브이라이브(V LIVE)를 통해 팬 커뮤니티 서비스인 브이라이브팬십을 운영 중이다. SM엔터에 1000억원을 투자하고 SM이 운영하던 팬 커뮤니티 플랫폼인 리슨(lysn)을 이식해 경쟁력을 확보했다.

양사의 협력으로 플랫폼 영향력이 확대되고, 노하우 공유나 온라인 콘서트, 굿즈 판매 등 수익화 측면에서 한층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소속가수와 팬이 오프라인에서 소통할 기회가 단절되면서 온라인 플랫폼 비즈니스의 잠재력은 점차 커지고 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케이팝 비즈니스와 시너지 가능성이 부각되며 주가가 큰 폭으로 반등했다"라며 "위버스의 압도적 아티스트 라이브에 브이라이브 방송플랫폼 운영 노하우가 결합하면 시너지가 극대화될 전망"이라고 관측했다.

25일 빅히트엔터의 종가기준 주가는 20만3500원으로 전날 19만2500원에 비해 5.71%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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