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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교체 단행 법무법인 세종, 향후 과제는 리더십 구축 관건…강신섭 체제 반면교사 지적도

조세훈 기자공개 2021-01-26 17:18:46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6일 17: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법무법인 세종이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김두식 경영전담대표의 연임 대신 오종한 변호사를 새로운 수장으로 선임하며 조직에 변화를 줬다. 다만 앞서 한 차례 세대교체에 실패한 만큼 내부적으로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는 분석이다.

법조계에서는 1차적으로 이번 대표 교체와 맞물려 세종의 확고한 리더십 구축이 선결과제라는 평가를 내놓는다. 세종은 지분을 갖고 있는 에쿼티 파트너간 평등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 로펌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설립자인 신영무 변호사를 비롯해 대표 변호사들은 세종 내부의 일에 개입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임의로 리더십을 부여할 수 없는 조건인 셈이다.

2013년 취임한 강신섭 대표 체제가 6년 만에 실패로 끝난데는 리더십 공백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많았다. 강 대표는 새로운 세대를 희망하는 내부 민의가 합쳐져 선출된 인물이다. 세종은 국내 수위권의 대형 로펌으로 성장했지만 서울고·서울 법대를 중심으로 한 창립 그룹이 주요 의사결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었다. 이를 탈피해 보다 다양한 구성원의 목소리를 반영하고자 판사 출신이자 비서울고인 강 변호사를 대표로 내세웠다.

그러나 준비되지 않은 리더십은 혼란만 불러왔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효율적인 조직을 꾸리기 위해 엄격한 성과주의를 내세우자 내부 구성원의 반발을 불러왔기 때문이다. 실제 자문 분야에서 우수한 인재가 연달아 이탈한데다 매출 기준으로 법무법인 율촌에 지속적으로 밀리면서 명분과 실리를 모두 잃었다는 평가다.

내부 동요가 커지자 창립 멤버이자 8년 간 경영 대표를 지낸 김두식 변호사를 다시금 대표로 추대했다. 내부에서는 세종을 수습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설명했지만 법조계에서는 물러난 대표가 재선임되는 일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이번에 새로 대표가 된 오 변호사는 비서울고 출신이지만 1989년부터 세종에서 법조인 생활을 이어온만큼 내부적인 신망이 두터운 편에 속한다는 것이 세종 안팎의 공통된 분석이다.

다만 송무 분야 전문 변호사로 활동한 만큼 자문을 비롯해 로펌내 다른 분야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상호 신뢰를 쌓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앞서 송무 출신인 강신섭 변호사는 자문 분야 변호사들의 신망을 잃으면서 핵심 인력들의 이탈을 지켜봐야 했다.

김두식 체제가 이룬 안정과 성과를 그대로 이어가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2019년 세종의 매출액은 2080억원으로 전년(1845억원) 대비 12.7%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오 변호사는 안정적인 리더십 구축과 동시에 김두식 대표가 세운 원펌 성장 전략을 유지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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