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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 기업가치, 3년새 두배 늘어난 배경은 "2022년 상장까지 최대 7조 예상" 시각도

박시은 기자공개 2021-02-01 07:24:57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9일 13:4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모빌리티 기업가치가 3년사이 크게 늘어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017년 미국 텍사스퍼시픽그룹(TPG)과 한국투자파트너스, 일본 오릭스캐피탈 등으로부터 투자받을 당시 기업가치가 1조6000억원으로 평가받았던 점을 감안하면 3년여 만에 두 배 가까이 뛴 것으로 파악된다.

29일 IB업계에 따르면 칼라일은 카카오모빌리티가 발행하는 신주 3억달러를 매입할 예정이다. 현재 논의중인 지분율 등을 감안하면 기업가치는 3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관측된다. 동종 업체인 티맵모빌리티도 투자유치를 진행하고 있어 카카모빌리티의 기업가치에 시장의 관심을 쏠린 분위기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가 제공하는 택시호출 서비스 외에 내비게이션과 주차장 예약, 카풀 서비스 등 사업영역을 넓히면서 공격적으로 외형을 확장하고 있다. 출범한 2017년 167억원이었던 매출액은 이듬해 536억원, 2019년 1048억원으로 설립 후 6배 넘게 뛰었다. 아직 2020년 감사보고서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증권가에선 카카오모빌리티가 지난해 2900억원 수준의 매출액를 올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칼라일 등 거래관계자들이 기업가치를 주가매출비율(PSR) 방식을 적용해 계산했다고 가정하고 이를 역산하면, 대략 10배 정도의 PSR 배수를 적용해 평가했다고 추정할 수 있다. 국내 기업들 중 PSR 배수가 5배 넘는 곳은 찾아보기 힘들다. 다만 최근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플랫폼 기업을 중심으로 높은 PSR배수가 매겨지면서 M&A업계 이목을 끌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속한 플랫폼 모빌리티 업종 역시 시장에서 후한 점수를 쳐주고 있는 분위기다.

다만 이같은 가파른 매출 성장에도 카카오모빌리티는 출범 후 줄곧 적자를 내고 있다. 2017년 106억원 규모였던 영업손실은 2018년 210억원, 2019년 22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성장률에 비해 그 증가폭이 크지 않다는 점은 다행이지만 수익화 모델을 통한 손실 만회가 절실한 상황이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적자는 신규사업 초기비용과 인건비 증가, 마케팅 비용 등이 주요원인으로 꼽힌다. 다만 작년부터는 신규 사업들이 안정세에 접어들고 있어 올해 말까지는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아직 감사보고서가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시장에선 작년 영업손실액이 30억원 수준으로 줄어들었을 걸로 추정된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수익성 개선에는 완전 유료화를 기반으로 한 이용료 차등화 도입 여부가 결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TPG 등 FI 투자자들은 일찍이 이를 염두에 두고 투자를 단행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018년 카카오T의 택시 호출서비스를 유료화하라고 했다가 역풍을 맞았다. 당시 카카오모빌리티는 '즉시배차' 등의 서비스를 통해 최대 5000원까지 콜비를 받을 계획이었지만 택시업계 반발과 택시호출비를 2000원으로 제한하라는 국토부의 권고에 따라 관련 서비스들을 출시하지 못했다. 국토부의 권고가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기존 계획을 강행하기엔 부담일 수 밖에 없었다.

사업 초기에 자금을 투입한 FI들로선 지난 3년간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현재 카카오모빌리티는 심야 콜택시 이용자에게 2000원의 이용료를 받고 있지만 이중 1000원은 택시기사에게 인센티브로 돌려주고 있다. 계획했던 유료모델 도입이 지연되면서 흑자전환 시점 역시 늦춰지고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다만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비교적 유료화에 거부감이 적은 고급택시 서비스를 중심으로 최대 3000원의 이용료를 부과하는 등 수익성 제고를 노리고 있다.

투자업계에선 장기적으로 카카오모빌리티의 기업가치가 5조원~7조원까지 뛰어오를 것으로 관측한다. KTB증권은 카카오 가맹택시 면허대수가 늘어남에 따라 2020년 5380억원이었던 거래액은 2025년 3조3340억원 수준까지 폭증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기도 했다.

카카오T가 보유한 빅데이터와 플랫폼 콜 점유율, 2500만명의 이용자수 등을 기반으로 현재 80%에 달하는 절대적 점유율이 쉽게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22년 상장을 목표로 두고 있다. 시장 예상대로 기업가치가 최대 7조원까지 불어날 경우 초기 투자자인 TPG와 한국투자파트너스, 오릭스캐피탈을 비롯, 칼라일그룹 역시 적잖은 차익을 거두며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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