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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도약 준비하는 코스닥]'공정 혁신' 대모엔지니어링, 30년 밑그림 그린다스마트 팩토리 준공, 협력업체 3곳과 ICT 기술 접목 시도…수익성 개선 기대

임경섭 기자공개 2021-02-10 07:43:09

[편집자주]

코스닥 상장사에게 변화는 숙명이다. 변화무쌍한 환경 속에 꾸준한 기술개발과 신산업으로의 도전은 무엇보다 강조된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경영환경에 태풍이 불어 닥쳤다. 사모펀드 사태에 휩쓸리며 정상 궤도에서 벗어난 기업도 있었다. 다사다난한 한 해를 지나고 2021년을 맞아 코스닥 기업은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더벨은 새롭게 거듭나려는 기업의 사업 재편과 재무현황, 지배구조를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4일 07: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건설장비 제조업체 대모엔지니어링이 제조공정의 혁신을 진행하고 있다. 창사 30주년을 맞아 스마트 팩토리를 준공했고, 여기에 ICT 기술을 접목해 생산관리 시스템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협력사들와 공동으로 진행한다는 점에서 독특한 사례다. 심화되는 건설 기계장비 시장 경쟁에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

대모엔지니어링은 1989년 설립 이후 건설 중장비의 어태치먼트 사업에 집중했다. 종합 어태치먼트 전문제조업체로 채석장, 광산, 건설현장 등에 필요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암반이나 콘크리트 등을 파쇄하는 '유압브레이커'와 건물을 부수는 '크러셔', 철근을 자르는 '셰어' 등을 제조하고 있다. 유압브레이커는 글로벌 시장점유율 14%(2019년 기준)를 차지하고 있다.

대모엔지니어링은 수출로 매출의 70% 이상을 벌어들이는 등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수산중공업, 에버다임이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고, 해외로 시야를 돌리면 일본의 NPK, 후루카와 등이 주요 플레이어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주목할 점은 글로벌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영역인 탓에 수익성에 문제가 나타났다. 2018년 영업이익률 7.69%를 기록했지만 2019년에는 2.12%로 하락했다. 매출도 2013년 600억원을 넘긴 이후 500억원 안팎에 머물고 있다.

이에 대모엔지니어링은 가장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2019년 절치부심했다. 창립 30주년을 기념하면서도 앞으로의 30년을 준비하는 밑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먼저 7월 코스닥 시장 입성에 성공했다. 당시 1주당 5200원에 215만주를 공모했고 112억원을 확보하며 상장을 성공적으로 매듭지었다. 해외 사업과 생산 시스템 개선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했다.

특히 지난해 말 산업통상자원부의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이하 원샷법)' 대상 기업으로 선정됐다. 대모엔지니어링 주도로 우림하이테크, 한국엠엘, 티엠티에스 등 협력사를 연결하는 생산 및 공급망 관리 시스템을 디지털화하는 내용이다. 제조공정을 데이터베이스로 만들어 재고관리와 제품 납기일 준수 등 효율성을 높이는 내용이다.


원샷법의 혜택을 받는 기업들 중에서도 독특한 구조로 평가된다. 개별 기업의 신사업 진출 혹은 연구개발을 돕는 것과 달리 협력업체들의 경쟁력을 동시에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협력업체들도 공동으로 디지털 제조공정 구축에 참여해 혜택을 함께 누린다.

건설 부속장비를 제조하는 중견기업으로서는 드물게 스마트제조에 일찍부터 눈을 돌렸기에 가능했다. 대모엔지니어링은 이전부터 정부의 스마트제조 R&D 과제를 진행하면서 생산관리 자동화의 노하우를 익혀왔다. 미래 30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제조과정의 혁신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2월 자동화 설비를 갖춘 신공장과 본사를 준공하고 본사도 이전했다. 30주년을 맞아 경기도 시화산업단지에 새로 마련한 스마트 팩토리에 ICT 기술을 접목한 생산관리 시스템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협력사로부터 자재 조달과 납품에 이르기까지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갖추고 QR코드 등을 활용한 생산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소폭 반등을 이루면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매출 312억원, 영업이익률 3.15%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투자가 위축됐던 탓에 지난해 글로벌 건설기계 판매대수가 감소했지만 원가 효율성을 제고한 덕분에 매출 감소에도 수익성 개선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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