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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사경영분석]BNK캐피탈, 창사 이래 첫 순이익 역주행대손충당금 대거 적립 영향, 비은행 '선두'는 지켜내

류정현 기자공개 2021-02-15 07:14:17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0일 11:2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캐피탈 순이익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감소했다. 코로나19 여파가 올해도 지속할 것으로 내다보고 대손충당금을 보수적으로 쌓은 영향이다. 다만 비은행 계열사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순이익을 기록했다.

BNK금융그룹이 9일 발표한 '2020년 경영실적'에 따르면 BNK캐피탈은 지난해 결산 기준으로 순이익 719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같은 기간 789억원을 벌었을 때보다 약 8.9% 감소했다.

BNK캐피탈의 결산 순이익이 감소세를 나타낸 건 창사 이래 처음이다. BNK캐피탈은 2010년 7월 설립된 이후 매년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100%를 넘는 순이익 성장률을 보였다.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및 BNK캐피탈 경영공시

순이익 감소에 따라 총자산이익률(ROA)도 낮아졌다. 2020년 BNK캐피탈의 ROA는 8.74%로 2019년 10.97%보다 2.23%p 감소했다. 2017년 10.62%를 기록하며 10%를 돌파한 이후 3년 만에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이번 수익성 감소에는 대손충당금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BNK캐피탈의 충당금 전입액은 1457억원이다. 2019년 1250억원을 기록했을 때보다 16.6% 증가했다.

BNK캐피탈은 올해도 코로나19 여파가 올해도 지속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시장 여건을 보수적으로 인식했다. 이에 따라 대손충당금을 대거 쌓으며 위기 대응력을 높이기로 했다.

충당금 전입액 일부에는 보유 자산에 대해 대손상각을 진행한 부분도 포함됐다. 캐피탈사는 정기적으로 자산을 평가해 대손상각 규모를 결정한다. BNK캐피탈이 지난해 자산에 대한 대손상각 인식을 예년보다 보수적으로 가져가 충당금 전입액이 일부 늘었다는 것이다.

판매관리비도 증가했다. 지난해 결산 기준 BNK캐피탈의 판관비는 861억원이다. 2019년 같은 기간 791억원을 기록했을 때보다 8.8%가량 증가했다.

BNK캐피탈 관계자는 "2019년 순이익이 증가하면서 제세공과금을 비롯한 비용이 늘었다"며 "뿐만 아니라 판관비를 구성하는 항목들 대부분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고 전했다.

결산 순이익은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그룹 내 비은행 계열사 중에서는 BNK캐피탈이 가장 높은 순이익을 기록했다. BNK투자증권이 지난해 순이익 534억원을 기록하며 2019년 동기(210억원)대비 136.4% 성장하며 뒤를 이었다.

아울러 비은행 계열사의 순이익 기여도도 증가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순이익이 감소한 데 따른 결과다. 두 은행의 2020년 결산 순이익은 각각 3085억원, 1646억원이다. 2019년 동기 양행이 3748억원, 1817억원의 순이익을 올렸을 때보다 각각 17.7%, 9.4% 감소했다.

2020년 BNK금융그룹의 비은행 순이익 기여도는 24.4%다. 2019년 같은 기간 18.3%를 기록했을 때보다 6.1%p 상승했다. 최근 3년 동안 10% 후반대에 머물렀는데 2020년 20%를 돌파했다.

출처=BNK금융지주 '2020년 경영실적'

BNK캐피탈은 지난해 기업 및 개인대출을 중심으로 성장전략을 펼쳤다. 지난해 말 기준 대출채권총액은 4조3476억원으로 2019년 말(3조1723억원)보다 33.6% 늘어났다.

이는 2019년부터 꾸준히 추진해온 방향이다. BNK캐피탈은 2019년 CIB전문인력을 영입하거나 투자금융팀을 서울로 이전하는 등 전방위 성장전략을 펼쳤다.

지난해에는 소매금융을 담당하는 오프라인 영업점을 줄이며 조직 슬림화에 나섰다. 줄어든 영업망은 상대적으로 효율적인 비대면 부문으로 채운다는 전략을 세웠다. 2019년 말 기준 26곳에 달하던 오프라인 영업점은 지난해 말 기준 16곳까지 줄어들었다.

기업·소매금융과 반대로 자동차금융은 취급은 점차 줄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BNK캐피탈의 할부금융채권은 2779억원이다. 2019년 말 같은 기간 3791억원을 기록했을 때보다 26.7% 감소했다.

BNK캐피탈 관계자는 "할부금융채권은 줄었지만 전체 운용자산은 크게 늘어났다"며 "기업대출과 소매대출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포트폴리오 전략을 세운 데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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