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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사 펫사업 점검]동원F&B, 정중동 '뉴트리플랜' 온라인 카드 통할까④1000억 매출 목표 무산, 애견 제품 다양화 점유율 확대 모색

박규석 기자공개 2021-02-17 08:37:45

[편집자주]

반려동물 양육인구 1500만명 시대. 국내 주요 유통업체들이 잇달아 펫(pet·반려동물) 시장을 잡기 위해 뛰고 있다. 폭발적인 시장 성장과 맞물려 백화점, 마트 등 채널기업을 비롯한 식음료 업체까지 블루오션을 찾아 몰려들었다. 하지만 수입 브랜드 등의 벽에 가로막혀 수년째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국내 주요 유통업체들의 펫산업 현주소를 점검하고 나아갈 길을 모색하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5일 14: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려동물 시장에서 30년간 푸드사업을 키워온 기업이 있다. 주인공은 ‘참치캔’으로 유명한 동원F&B다. 참치에 기반한 애묘시장으로 시작해 애견 영역까지 사업을 넓혔다. 참치캔 연구개발(R&D) 역량을 앞세워 펫푸드 브랜드 ‘뉴트리플랜’을 론칭해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동원 F&B는 뉴트리플랜을 론칭하며 펫푸드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습식과 건식, 간식 등의 펫푸드 애묘·애견 전문 제품을 출시하기 시작했다. 2018년에는 경남 창원공장에 30억원을 투자해 펫푸드 생산 라인을 증설했다.

하지만 펫푸드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는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2020년 펫푸드 부문의 매출은 300억원 수준으로 목표치인 1000억원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온라인 몰인 ‘츄츄닷컴’을 오픈해 비대면 소비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지만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펫푸드 매출 비중 2% 성과 미흡

동원F&B는 현재 뉴트리플랜 브랜드를 앞세워 반려동물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강점인 참치를 포함한 수산물, 유가공, 홍삼 등을 원료로 펫푸드 생산에 활용하고 있다. 주력 제품인 참치캔 제조를 위한 R&D 기술력이 밑거름됐다.

2018년에는 30억원을 투자해 창원공장에 연간 1000만개의 펫푸드 파우치 생산이 가능한 설비를 증설했다. 2017년 펫푸드 사업 매출이 30억원 규모라는 점을 고려하면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셈이다.

같은 해 애견용 건사료를 출시해 반려묘 시장에 이어 반려견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넓혔다. 매출 목표 역시 10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늘리며 사업 확대에 따른 실적 제고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동원F&B의 노력은 큰 효과를 내지 못했다. 2017년 30억원에 달하던 매출이 2018년 80억원, 2019년 100억원, 2020년 300억원에 머물렀다. 지난해 펫푸드 사업이 벌어들인 매출은 동원F&B가 기록한 개별(잠정) 기준 매출인 1조7813억원에 2%에 불과했다.

뉴트리플랜 브랜드 출시 때 계획했던 2020년 매출 1000억원 달성도 이루지 못했다. 국내 펫푸드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해외 브랜드와 경쟁에서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평가다. 저가 브랜드를 앞세운 국내 중소기업과 가격 경쟁도 수익성 제고의 걸림돌 중 하나였다.

2018년 국내 동물병원 전문 유통업체 'CHD'와 손잡고 판매 채널 확대에 노력했지만 현재 철수한 상태다. 펫푸드 전체 시장에서 동물병원이 약 10%의 비중을 차지해 관련 채널 공략에 나섰지만 유의미한 성과로 이어지지 못했다.

◇온라인 ‘연계’ 시너지 확대 집중

2014년 반려동물 전문 브랜드 진출 이후 눈에 띄는 성과는 내지 못하고 있지만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지난해 매출이 2019년 대비 67% 증가해 가파른 성장을 보이기도 했다. 최근에는 트랜드로 부상한 비대면 소비 대응에도 적극 나서고 있어 실적 제고에 대한 가능성은 열어뒀다.

동원F&B는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증가한 비대면 소비 고객을 잡기 위해 지난해 5월 자사몰 ‘츄츄닷컴’을 오픈했다. 츄츄닷컴은 반려견과 반려묘를 위한 사료와 간식, 장난감, 이미용품 등을 판매하는 펫 전문몰이다.


그동안 동원F&B는 기존 자사 식품 전문몰인 '동원몰'을 통해 펫푸드를 판매해왔다. 하지만 반려동물 시장이 성장하면서 종합용품몰이 늘어 경쟁력이 떨어졌다. 이에 동원F&B는 관련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 별도 온라인 몰을 오픈했다.

츄츄닷컴 오픈 이후에는 동원몰과의 연계성도 강화했다.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 동원몰 내에 츄츄닷컴과 연계한 ‘펫전문관’을 열었다. 동원몰과의 사업 시너지를 높이는 게 골자다. 이를 토대로 동원F&B는 반려동물 시장 점유율 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동원F&B 관계자는 “올해 품질을 향상한 애견 펫푸드 제품들을 출시해 애묘시장에 이어 애견시장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나갈 계획”이라며 “언택트 소비 트렌드에 맞춰 온라인 채널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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