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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위탁 생산 명신에 SG PE도 550억 투자 한투PE와 동일한 구조…향후 성장성 높이 평가

조세훈 기자공개 2021-02-17 09:57:03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6일 10:2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스지프라이빗에쿼티(SG PE)가 자동차 부품제조업체 명신에 투자한다.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전기차(EV) 위탁생산사업(OEM)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해 투자에 나섰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G PE는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명신에 550억원을 투자한다. 모회사인 엠에스오토텍이 발행하는 교환사채(EB) 250억원과 명신이 발행하는 전환사채(CB) 300억원을 각각 취득한다. EB의 교환대상 주식은 엠에스오토텍이 보유한 명신 지분이다. 앞서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 역시 550억원을 명신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명신은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전기차 위탁생산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1995년 설립된 명신은 현대·기아차와 테슬라 등에 차체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전체 매출 가운데 테슬라가 35%, 현대·기아차가 65%를 각각 차지한다. 엠에스그룹이 2019년 6월 인수한 한국GM 군산공장을 명신이 전기차 전용 생산공장으로 활용하기로 하면서 전기차 OEM 시장으로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한국GM의 군산공장은 연 27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생산기지다.

명신은 2021년에 대창모터스의 전기차 3000대를 위탁 생산하기로 계약을 했으며 글로벌 전기차 브랜드인 패러데이퓨처(Faraday Future)와도 위탁생산계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특히 페러데이퓨처의 OEM 업체로 낙점되면서 향후 경쟁력을 입증받았다. SG PE와 한투PE가 이번 투자를 결정한 것도 페러데이퓨처와의 MOU 체결이 중요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패러데이퓨처는 2014년 5월 설립된 기업으로 고급 EV 모델 'FF91'과 'FF81'·'FF71', 물류용 차량인 SLMD 등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특수목적법인(SPAC)과의 합병을 통해 올 2분기에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패러데이퓨처가 스팩과의 합병으로 인정받은 기업가치(enterprise value)는 30억달러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FF91 모델은 2022년 1분기에 출신할 예정이며 다른 모델들도 2023~2024년에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페러데이퓨처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상장 신고서에 따르면 지난 1월까지 페러데이퓨처의 사전예약 건수는 1만4000대를 넘어섰다. 자동차의 높은 성능이 소비자의 이목을 끌어들인 것으로 파악된다. 페러데이퓨처의 자동차는 마력, 편리성, 전기 구동계, 배터리팩 성능 등 대다수 분야에서 테슬라를 넘어 최고 등급으로 평가받고 있다.

페러데이퓨처는 FF91 모델은 미국 캘리포니아 핸포드에 위치한 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연간 1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만큼 고급 모델 생산에 집중한다. 그밖에 모델은 2023년 2분기부터 명신에서 생산하기로 했다. 페러데이퓨처가 중국을 주요 시장으로 선정한만큼 관련 생산은 명신에서 대부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IB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생태계가 전기차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데다 전기차 스타트업의 증가로 위탁생산 부분이 날로 중요해지고 있다"며 "명신이 외부투자금을 받은만큼 전기차 위탁생산 부문을 빠르게 성장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SG PE는 3호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차량공유서비스 기업 쏘카, 국내 바이오벤처사 알테오젠 등에 이어 이번 명신까지 성장 기업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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