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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경동제약, 장수 사외이사 여전…'성대 출신' 고수최근에도 퇴직임원 신규 선임…감사 인력은 성균관대·친인척

이아경 기자공개 2021-02-18 07:48:32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7일 07: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동제약이 성균관대학원 출신의 전 경동제약 부회장을 새 사외이사로 선임한다. 작년 초까지 성균관대 교수 2명은 10년 넘게 경동제약 사외이사로 재직해 왔다. 류덕희 경동제약 회장은 성균관대 총동창회 명예회장이며, 상근 감사 역시 성균관대 출신으로 10년 넘게 재직 중이다. 회사를 둘러싸고 이사회 및 감사 독립성에 대한 물음표가 계속 따라 붙는 이유다.

경동제약은 다음달 29일 열리는 주주총회에 이병석 사외이사 선임의 건을 상정했다. 이 사외이사는 성균관대학원 이학박사로 1996년 경동제약에 입사한 뒤 경동제약 중앙연구소장, 대표이사 부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유일팜테크 부회장을 맡고 있다. 임기는 3년이다.

기존 사외이사는 지난해 선임된 이상우 사외이사와 17년째 재직 중인 이순보 사외이사 2명이다. 이순보 사외이사의 임기는 내년까지로 그간 주주총회에서 총 5회 재선임됐다.

작년 초까지 경동제약은 이순보 사외이사, 차동옥 사외이사 체제를 10년 넘게 유지했다. 차동옥 사외이사는 이상우 사외이사가 선임되기 전까지 총 3회 연임하며 12년간 사외이사로 근무했다. 이순보 사외이사는 성균관대 명예교수로 성균관대 이과대학장을 역임했으며, 차동옥 전 사외이사는 성균관대 경영대학 교수다.

이상우 사외이사는 사외이사 중 유일한 비(非) 성균관대 인사다. 경동제약이 2013~2016년 법인세 세무조사로 152억원을 토해내면서 세무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 사외이사는 강남대학교 세무학과를 졸업하고 경기지방국세청 남양주세무서, SBI저축은행, 열림세부회계사무소 등에서 근무했다.


이병석 사외이사 선임 안건이 통과되면 경동제약의 사외이사는 총 3명으로 늘어난다. 이사회 내 사외이사 비중은 높아졌지만 독립성 제고로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상우 사외이사를 제외하면 모두 오너일가와 학연으로 묶인데다, 오랜 기간 회사에 몸 담은 만큼 독립성을 보장하기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지난해 1월 시행된 상법 시행령 개정안은 사외이사의 독립성 강화를 이유로 같은 상장사에서 6년을 초과해 사외이사로 재직했거나 계열사까지 재직한 기간을 더해 9년을 초과할 경우 사외이사가 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한 공정거래위원회는 퇴직임원 출신의 사외이사가 이사회 독립성을 해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사회 밖에서 회사의 곳간을 관리, 감독하는 감사 인력도 모두 장기 재직자들이다. 성균관대 출신 및 경동제약 근무 이력을 갖췄다는 공통점도 존재한다. 상근 감사인 이재복 감사는 성균관 대학원을 졸업한 후 경동제약 사장을 지냈으며, 감사 자리는 2005년부터 15년 넘게 맡고 있다. 앞서 이성자 경동제약 전 이사는 2013년부터 6년간 비상근 감사를 맡았다.

현재 비상근 감사인 정상욱 제이씨헬스케어 대표이사는 최대주주(류기성 부회장)의 특수관계자다. 류 회장의 매제로 알려져 있다. 최근 상장사들이 사외이사를 감사 또는 감사위원회 구성원으로 선임해 회계 현황을 검토하는 것과는 대조되는 행보다.

정 대표는 경동제약 사업보고서가 공시된 1999년부터 줄곧 비상근 감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경동제약 지분 1.21%를 들고 있으며, 제이씨헬스케어도 경동제약 지분 0.01%를 가지고 있다. 경동제약은 제이씨헬스케어로부터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제이씨헬스케어의 최대주주는 류 회장의 조카인 정원희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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