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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츠로아이씨티, 비츠로테크 승계 발판되나 장순상 회장 아들 소유 비상장사, 100억 2회차 CB 콜옵션 권리 보유

김형락 기자공개 2021-02-18 12:35:36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7일 07:5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장순상 비츠로그룹 회장이 비상장사 비츠로아이씨티(옛 수빛)를 2세 승계 발판으로 활용하고 있다. 두 아들이 최대주주로 있는 비츠로아이씨티를 지주회사 비츠로테크 전환사채(CB) 매도청구권(콜옵션) 매수인으로 선정했다. 장남 장범수 비츠로밀텍 대표이사와 차남 장택수 비츠로이엠 대표이사 간 경쟁 형태로 후계구도를 그려가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 비츠로테크는 권면총액 100억원 규모 2회차 CB가 미전환 상태로 남아있다. 비츠로아이씨티에 배정된 콜옵션 물량이다. 전환가액 5200원 기준 보통주 192만3076주(지분 7.34%)로 바꿀 수 있다.

장 회장은 CB 콜옵션을 지렛대로 두 아들에게 지배력을 확보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주고 있다. 비츠로아이씨티는 장범수 대표와 장택수 대표가 각각 지분을 30%씩 가진 가족회사다. 2회차 CB 발행 당일 투자자와 권명총액 100억원 규모 콜옵션 계약을 체결했다. 콜옵션 행사기한은 내년 9월까지다.


비츠로아이씨티는 비츠로테크 2세 승계 징검다리로 작용하고 있다. 콜옵션으로 CB를 취득한 뒤 전환청구권을 행사하면 장 회장 지분은 희석되지만, 두 아들의 지배력은 확대되기 때문이다. 장 회장이 개인 지분을 확대하는 방안 대신 아들을 중심으로 지배구조를 구축해나가는 모습이다.

콜옵션으로 할당된 CB는 언제든지 전환가능한 잠재물량으로 남아있다. 전환가액이 최근 주가(지난 15일 종가 1만1600원)보다 낮아 전환조건은 투자자에게 유리하다.

다만 비츠로아이씨티가 콜옵션을 행사하기 위해서는 30억원가량을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 비츠로아이씨티 자산총액은 71억원이다. 장범수 대표와 장택수 대표가 가진 비츠로테크 주식을 담보로 만든 차입금 70억원이 대부분이다.

2세 지분경쟁에서는 장택수 대표가 앞서고 있지만 언제든 뒤집힐 수 있다. 장범수 대표와 지분 격차는 3.88%포인트에 불과하다. 장택수 대표와 장범수 대표가 보유한 비츠로테크 지분은 각각 8.42%, 4.54%다.

두 형제 모두 차기 주자 행보를 보인다. 계열사 경영을 이끌며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장범수 대표는 비츠로셀 대표이사(2011~2014년)를 거쳐 2016년부터 비츠로밀텍 대표이사 자리를 지키고 있다. 장택수 대표는 지난해 3월부터 비츠로이엠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모두 지주회사 비츠로테크가 거느린 종속회사들이다.


장 회장 자녀들은 지주회사 전환과정에서 비츠로테크 지배력을 거머쥐었다. 2016년 9월 비츠로테크에 종속회사로 편입할 회사 주식을 출자하는 유상증자를 통해서다. 비츠로테크가 장 회장과 두 아들이 나눠 가지고 있던 비츠로셀 지분 14.23%, 비츠로밀텍 지분 96.87%, 비츠로머티리얼 지분 100%를 취득하기 위한 절차였다. 현물출자 규모는 약 382억원이었다.

장범수 대표는 비츠로셀 지분 0.08%와 비츠로밀텍 지분 92.27%를 출자하고, 비츠로테크 지분 4.54%를 취득했다. 장택수 대표는 비츠로머티리얼 지분 94.13%와 비츠로밀텍 지분 4.6%를 출자하고, 비츠로테크 지분 8.42%를 보유하고 있다.

지주회사 경영권 승계 적임자는 장 회장 지분 증여로 가려질 전망이다. 장 회장은 50% 가까운 지배력을 가지고 있다. 비츠로셀 지분 14.15%와 비츠로머티리얼 지분 5.87%를 비츠로테크 지분 26.73%로 바꿨다. 유상증자 이후 비츠로테크 지분 48.52%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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