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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KPI 점검]신한은행, 고객보호 미세조정…정책금융·수익성·건전성 배점↑세부 지표·평가 방식 일부 개선, 총점 1000점·평가항목 6개 '유지'

고설봉 기자공개 2021-02-19 11:04:38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7일 10:4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은행의 2021년 상반기 핵심성과지표(KPI) 키워드는 지난해에 이어 소비자보호다. 신한은행은 ‘고객중심 영업문화’ 정착을 위해 올해도 '고객가치성장'을 KPI의 주요 평가 지표로 삼았다. 일부 세부 지표를 개선해 영업일선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소비자보호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더불어 올해 KPI는 큰 폭의 개선보단 세부 평가 지표를 개량하고 배점을 미세조정한 것이 특징이다. 이 가운데 눈에 띄는 부분은 '세전이익'과 '종합건전성(연체율)', '정책금융' 지표에 예년보다 더 많은 배점을 부여한 것이다.

올 상반기 신한은행 KPI는 지난해 하반기 대비 큰 폭의 변화는 없다. 평가항목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고객가치성장, 고객기반, 세전이익, 종합건전성, 정책항목, 컴플라이언스(compliance, 준법감시) 등 6개로 확정했다.

KPI 총점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000점 만점이다. 다만 각 평가 지표별 배점이 일부 조정됐다. 고객기반 항목에서 배점을 줄여 세전이익과 종합건전성, 정책항목 배점을 높였다. 반면 지난해 대규모 개편이 단행된 고객가치성장은 배점과 지표 설계방향을 그대로 유지했다.


지난해 하반기 고객기반 평가 지표 배점은 총 380점이었다. 개인고객과 기업고객에 각 190점씩 배정했었다. 하지만 올해는 개인고객과 기업고객 모두 배점을 150점으로 낮췄다. 이에 따라 총점도 300점으로 낮아졌다.

고객기반에서 줄인 배점은 세전이익과 종합건전성, 정책항목에 분산했다. 우선 세전이익 평가 지표에 40점이 돌아갔다. 이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 총 400점이었던 세전이익 배점은 올 상반기 440점으로 높아졌다.

세전이익은 수익성 평가 지표다. 신한은행이 설정한 지표의 설계방향은 ‘모든 수익과 비용이 반영된 경영관리 총괄’이라고 돼 있다. 이익의 크기 및 질을 동시에 보겠다는 뜻이다. 경비 차감전 영업이익을 얼만큼 극대화 했느냐를 평가한다. 수익을 대폭 늘리거나 비용을 줄이면 높은 배점을 받을 수 있는 구조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신한은행은 수익성 평가지표로 세전이익, 영업이익, 전략비이자이익 등 3가지를 종합 평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이를 단순화해 세전이익만 남겼다. 올해도 이러한 기조를 그대로 유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배점이 높아진 평가 지표는 정책금융이다. 이 지표는 지난해 하반기 KPI 개편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였다. 신한은행은 코로나19와 연계해 정책금융 역할 강조에 나섰다. 2019년 9개였던 정책항목 평가 지표를 지난해 대부분 폐지했지만 정책금융 지표는 그대로 유지할 만큼 핵심 평가 지표로 삼았다.

올해 KPI에선 이 정책금융을 보다 실효성 있게 개선했다. 기술신용평가사(TCB) 대출에 대한 성과를 KPI 평가에 직접 반영하기로 했다. TCB 대출은 주로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정책자금 성격의 대출이다. 기술력을 평가하는 기술신용평가사(TCB)에서 일정 이상 등급을 받으면 금리우대와 한도를 늘리 수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입장에선 일반대출보다 수월하게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해 하반기까지 연체율로 표현했던 건전성 관련 지표는 올해 종합건전성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더불어 배점도 확대했다. 지난해 하반기 50점에서 올 상반기 70점으로 20점 늘었다. 신한은행은 코로나19 관련 여신의 리스크를 사전 차단하는 차원에서 ‘종합적인 건전성 및 리스크 관리 노력도’를 평가하겠다는 방침이다.

점포 유형별로 배점을 차등하는 기존의 평가 방식은 올해도 유지한다. 다만 점포 유형을 보다 세분화했다. 신한은행은 기존에 점포 유형을 혼합형, 리테일형, 기관형 등 3개로 나눴다. 올 상반기부터는 기관연계형 혼합형과 기관연계형 리테일형을 추가했다.

유형별로 평가 지표별 배점이 다르다. 혼합형은 올해 개편된 KPI의 배점 체계를 그대로 따른다. 하지만 리테일형은 고객기반 평가 지표에서 개인고객과 기업고객 배점이 조정됐다. 기관형의 경우 고객기반 배점이 크게 줄고 대신 특성화 지표가 적용된다. 기관연계형 점포들에 대한 KPI 배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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