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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생-P플랜 갈림길 쌍용차 운명, 이번주 판가름 HAAH 추가실사 진행…인수 여부 최종 결정

김선영 기자공개 2021-02-18 10:52:37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7일 10:4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쌍용차 유력 인수자로 논의를 이어온 HAAH오토모티브홀딩스(이하 HAAH)가 최근 쌍용차 추가실사에 돌입했다. 지난해 중순께부터 인수를 저울질하면서 쌍용차 측에 최근 실적 자료를 추가로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주까지 실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인수가 성사될 경우 쌍용차는 ARS프로그램에서 곧바로 P-플랜 돌입을 준비하게 된다.

17일 IB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이달 23일까지 사전회생계획안 작성을 완료해 P-플랜 돌입 계획을 밝힌 상태다. 이에 협력업체와 산업은행을 포함한 주채권은행, 원매자 등과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지난해 12월 ARS 프로그램에 돌입한 쌍용차는 이달 28일까지 법원으로부터 회생 개시 결정을 보류한 상태다.

현재 HAAH는 주관사 삼일PwC를 통해 쌍용차 추가실사를 진행 중이다. 최근 쌍용차 측에도 인수 논의를 시작한 지난해 8월 이후의 실적 등 추가 자료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HAAH는 쌍용차의 회생 절차 진입 등 여러 변수가 겹치면서 실사자료 업데이트를 통해 보다 꼼꼼하게 들여다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 쌍용차 측은 중소협력업체를 대상으로 P-플랜 설명회를 개최, 투자자를 확정지어 사전회생계획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다만 산업은행 측은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HAAH와 매각 협상이 마무리된 것이 없다며 일부 제기된 P-플랜 돌입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에 시장 일각에서는 HAAH와 쌍용차 간 협상 결렬의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회생 개시 결정 보류 기한이 이달 28일까지인 점을 고려할 때 매각 협상을 매듭짓고, 채권단 설득까지는 무리라는 지적이다. 이에 최악의 가능성으로 거론되는 파산을 막기 위해 쌍용차의 ARS 기간이 연장 될 수 있다는 관측 역시 나왔다.

하지만 HAAH가 추가 실사에 돌입한 만큼 쌍용차 매각 불씨 역시 살아있다는 게 이번 딜에 정통한 관계자의 설명이다. 앞선 관계자는 "매각이 장기화된 것은 맞지만 협상 결렬 수순은 아니다"라며 "추가 실사를 거친 후 HAAH가 최종적으로 인수를 결정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HAAH가 인수를 결정할 경우 쌍용차 매각은 급물살을 타게 될 전망이다. 쌍용차가 회생 개시 전 P-플랜 돌입을 계획해온 만큼 늦어도 3월 초까지 조건부투자계약서를 법원에 제출해야 한다. 법원 역시 검토를 통해 회생 개시 결정 대신 P-플랜 허가 등을 고려하게 될 전망이다.

이 경우 M&A를 전제로 협상테이블에 앉은 채권단 역시 P-플랜 돌입을 본격 논의하게 된다. 당초 일부 채권단은 쌍용차의 존속형 회생계획안을 통한 회생 가능성에 회의적인 입장을 고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채권자협의회의 중단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매각 결렬에 따라 쌍용차의 일반 회생 절차 진입에 무게가 실리기도 했다.

다만 현재까지도 HAAH는 쌍용차와 주요 채권단 측에 출자확약서(LOC)를 제출하지 않은 상황이다. 산업은행이 쌍용차 인수가액에 상응하는 규모의 자금 지원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만큼 HAAH 역시 적극적인 자세를 취해야 한다는 지적 역시 나오고 있다.

또다른 관계자는 "HAAH의 인수 결정 뿐만 아니라 산업은행의 자금 지원 역시 중요한 상황"이라며 "주요 채권단인 산업은행이 HAAH의 인수 의지를 확인하기 위해선 LOC 제출이 필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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