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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워치/동아에스티]동아제약 출신 이성근 전무, 매출 '턴어라운드' 과제로삼일PwC서도 10년 근무…ETC 선전 불구 작년 마이너스 성장

강인효 기자공개 2021-02-18 07:47:08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7일 14:2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아에스티가 지난해 부진한 실적 성적표를 받았다. 2018년 매출 개선에 성공한 뒤 이듬해인 2019년까지 2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탓으로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2018년 4월 동아제약에서 합류한 이성근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의 어깨도 다시 무거워졌다. 이 CFO는 작년 3월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된 이후 그해 12월 임원 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하며 사내 입지가 더욱 강화됐다는 평가다.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액 5866억원, 영업이익 348억원을 기록했다고 최근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2019년 대비 각각 4%, 39% 감소한 수치다. 작년 순이익은 162억원으로 직전해보다 75%나 줄었다.

회사 측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자체 개발 신약인 슈가논(당뇨병 치료제), 모티리톤(기능성 소화불량 치료제), 스티렌(위염 치료제)을 비롯해 가스터(소화성 궤양 치료제), 그로트로핀(성장호르몬제) 등의 판매 호조로 전문의약품(ETC) 부문 매출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ETC 부문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캄보디아로의 캔 박카스 수출이 줄면서 전체 수출이 감소했고, 의료기기 일부 품목 계약 종료도 전체 매출 소폭 감소에 영향을 줬다”면서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기술수출 수수료 감소 및 연구개발(R&D) 비용 증가로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이 CFO는 지난해 매출 부진, 지속적인 약가 인하 및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목표 달성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지만, 지속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작년에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수출 감소 및 일부 의료기기 사업 정리로 인해 매출이 줄었지만 올해 도약을 위한 1보 후퇴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아에스티는 올해 글로벌 제약사 얀센의 스텔라라(우스테키누맙 성분의 만성 판상 건선 치료제) 바이오시밀러인 ‘DMB-3115(개발명)’의 미국 임상 3상 개시를 비롯해 다수 파이프라인의 다음 단계 임상 진입 등으로 인해 R&D 비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R&D 비용은 2014년 636억원에서 지난해 762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실적 부진으로 영업이익률은 2019년 9.3%에서 5.9%로 하락한 상태다. 이 CFO는 “올해 코로나19로 촉발된 ‘디지털로의 변환’을 위한 사업 기반을 마련하고, 지속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이익 개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단위: 백만원
동아에스티는 2013년 3월 인적분할로 설립된 이후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매년 역성장을 보였다. 2019년에는 매출액은 6122억원, 영업이익은 570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당시 연 매출 6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때가 처음이다. 회사는 이 CFO가 동아제약을 떠나 회사에 합류한 2018년에 매출을 상승 기조로 이끈 이후 2019년에도 성장을 이어갔다.

이 CFO는 “동아제약에서 5년여간 근무한 후 2018년 4월 동아에스티 경영관리본부장으로 발령을 받았다”며 “경영관리본부 산하에 유통관리실이 속해 있어 유통관리실장을 겸직했는데, ETC의 유통·입찰 시장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기회가 됐고 투명한 유통 질서 확립 및 건전한 영업 환경을 확립하는데 일정 부분 기여했다”고 말했다.

이 CFO는 동아제약에 합류하기 전 삼일회계법인에서 공인회계사로 첫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삼일회계법인에서 감사본부, 딜(Deal)본부 등을 거치면서 10년 넘게 재직하며 파트너까지 올랐다.

그는 2012년 말 분할을 준비 중이던 동아제약으로부터 제안을 받아 경영지원실장(상무)으로 합류했다. 이후 동아제약 CFO로 근무하며 2015년 독일 제약사 바이엘이 보유한 경구용 피임약 ‘마이보라’의 허가권 및 판매권을 인수하는 등 굵직한 성과를 냈다.

이는 국내 제약사가 처음으로 글로벌 브랜드 의약품을 인수한 사례로 당시 큰 주목을 받았다. 이 CFO는 “브랜드 인수 시 원가율을 낮추고 이익률을 높일 수 있다면 회사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해 적극적으로 인수에 나섰다”며 “삼일회계법인 딜본부에서 10년 가까이 근무한 경험이 인수를 마무리할 수 있었던 자양분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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