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크레센도, 서진시스템 세번째 투자 배경은 2015년 이후 재투자…보통주 전환시 지분 18% 확보

박시은 기자공개 2021-02-19 07:41:39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8일 11:1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계 글로벌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크레센도)가 서진시스템에 900억원 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크레센도의 서진시스템 투자는 이번이 세 번째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회사 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에 따른 재투자다.

서진시스템은 1996년 설립된 메탈 소재 케이스 전문 제조업체로, 2017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국내외에 계열사 9개(국내 1개, 베트남 5개, 중국 2개, 미국 1개)를 두고 있으며, 스마트폰 메탈 케이스를 삼성전자에 납품하는 등 세계 150여 개 기업에 다양한 메탈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제품은 주로 통신장비와 모바일,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쓰인다. 세계적 반도체장비 제조업체 램리서치와 자동차 부품업체 히타치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서진시스템의 최근 매출액은 △2017년 2380억원 △2018년 3250억원 △2019년 3920억원 등으로 증가 추세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2017년 180억원 △2018년 370억원 △2019년 540억원으로 늘었다. 아직 2020년 사업보고서가 공시되진 않았지만 매출과 영업이익 잠정치는 각각 3290억원과 200억원으로 실적 성장세는 주춤해 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여파에 따른 영향으로 올해부터는 업황 개선과 고객수 증가 등에 따라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주요고객 중 한 곳인 삼성정자가 올해 미국 버라이즌에 5G 통신장비를 공급하기로 하면서 직접적으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적인 신재생에너지 투자 확대 기조도 수출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일본과 캐나다 등의 주요 통신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5G 통신장비부품 매출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용 배터리 케이스, 반도체장비부품 등 사업부문 실적 전망도 밝다. 당장 1분기부터 삼성SDI를 통해 전기차용 배터리 케이스 공급도 시작한다. 시장에선 서진시스템의 2021년 연 매출액이 5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영업이익 예상치는 600억원 후반대다.

크레센도는 일찍이 서진시스템의 기술력과 성장성을 알아보고 지난 2015년 200억원 규모 첫 투자를 단행했다. 투자 당시 450억원이었던 서진시스템의 매출액은 2016년 말 기준 1670억원으로 4배 가까이 뛰어올랐다. 성공적으로 1차 투자를 마무리 지은 크레센도는 2년 후인 2019년 투자금액을 600억원으로 늘려 재투자했다. 이번 투자는 크레센도의 세 번째 투자인 셈이다. 크레센도 외에 2019년에 투자했던 다른 금융기관들도 추가 투자를 검토 중이다.

크레센도는 IT 관련 투자경험이 많은 글로벌 PE 하우스로서 반도체와 전기차 분야에 보유한 네트워크를 통해 서진시스템의 수출활로를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번 거래는 크레센도가 서진시스템이 발행한 900억원 규모 전환사채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두 번의 거래로 크레센도가 확보한 물량을 모두 보통주로 전환한다고 가정하면, 크레센도는 서진시스템의 지분 18% 가량을 확보할 것으로 추정된다.

몇 차례의 투자유치에도 전동규 대표의 보유지분은 크게 희석되진 않을 전망이다. 전 대표는 2020년 9월말 기준 서진시스템의 지분 3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전 대표는 2019년 크레센도의 투자 때에도 300억원을 함께 투자했었는데, 이번에도 200억원어치 전환사채를 함께 매입했다.

크레센도는 글로벌 전자결제서비스업체 페이팔의 공동 창업자 피터 틸이 출자한 글로벌 사모투자펀드다. 크레센도 한국지사는 국내 중소·중견기업 투자를 위해 2012년 설립됐으며, 한미반도체와 원스, 상신전자, 한글과컴퓨터, 모델솔루션, 소프트모션앤로보틱스 등 IT기업에 주로 투자했다. 내수 시장이 작아 성장에 한계가 있는 중소·중견기업에 투자해 글로벌 기준에 맞는 시스템을 도입, 해외시장 판로를 열어 매출을 향상시키는 전략을 구사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