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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쏘시오, 7배 늘어난 순익…에스티팜이 '효자' 지난해 에스티팜 주가 200% 넘게 올라…동아에스티·동아제약 '부진'

이아경 기자공개 2021-02-19 11:49:59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8일 15: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아쏘시오홀딩스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700% 넘게 성장했다. 영업이익 자체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자회사 에스티팜의 지분가치가 크게 증가한 덕분이다. 에스티팜은 코로나19 백신에 사용되는 올리고 핵산치료제를 생산하면서 몸값을 높이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지난해 매출 7815억원, 영업이익은 50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1.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1% 감소했다.

2019년과 비슷했던 매출, 영업이익에 비해 당기순이익은 큰 폭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순이익은 1613억원으로 2019년 199억원 대비 707.6% 증가했다. 법인세차감전이익은 1676억원으로 영업외손익에서만 1169억원을 번 셈이다.


영업외손익의 증가는 자회사 에스티팜의 지분가치 상승에 따른 결과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에스티팜 지분율 32.86%를 보유하고 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에스티팜 주식에 대한 공정가치평가를 하여 기타수익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에스티팜 주가는 연초 들어 계속 내림세지만, 지난 1년간은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작년 초 2만원 후반대였던 주가가 12월에는 10만원을 넘겼을 정도다. 1월 초 주가와 12월 말 주가를 단순 비교하면 주가 상승률은 200%를 웃돈다.

에스티팜은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의 생산규모를 늘리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일반 항체치료제가 몸속 세포에 작용해 질병과 증상을 완화하는 방식이라면, 올리고 핵산치료제는 유전물질인 DNA·RNA에 직접 결합해 질병 확산을 막는 방식으로 원천적인 치료 효과를 낸다고 알려져 있다.

올리고 핵산치료제의 수요가 커지면서 지난해 에스티팜의 관련 수주 규모는 1913억원에 달했다. 2019년 수주규모가 409억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5배에 가까운 성장이다. 설비 증설도 진행 중이다. 증설이 완료되면 연간 올리고 핵산치료제 생산량은 800kg에서 1.6톤으로 2배 늘어난다. 글로벌 순위는 2위로 올라선다.

코로나19 백신은 올리고핵산치료제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였다. 일부 코로나19 백신에 들어가는 아쥬반트(CpG 면역증강제)에 올리고핵산치료제 원료가 사용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mRNA 유전자를 이용한 치료제 및 백신 CDMO 신사업에 진출한다는 발표도 투심을 자극했다. 미국 화이자, 모더나 등이 mRNA를 활용한 코로나19 백신을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mRNA 기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이유다.

에스티팜은 작년 12월 11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하고 mRNA 설비 증설에 필요한 자금도 마련했다. 현재 한 달에 2만 도즈의 mRNA 백신 생산이 가능하다. 오는 5월까지 월 20만 도즈의 백신을 만들 수 있는 시설 증설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에스티팜은 작년 10~12월 분기 흑자 전환을 기록했는데 이는 2년 반만이었다. 에스티팜 성장과 함께 화장품 및 의약품 배송을 담당하는 자회사 용마로직스도 동반 성장이 점쳐지고 있다. 에스티팜이 mRNA 백신 원액을 생산하면, 완제품은 용마로지스가 콜드체인(저온 유지 배송) 시스템으로 운송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로서는 에스티팜 등의 성장이 반갑지만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 주력 자회사인 동아에스티나 동아제약 등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동아에스티의 경우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39%, 7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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