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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료, 신공장 이전에 '현금 곳간' 연다 117억 규모 부지 매입, 현금 여력·차입금 동원

김형락 기자공개 2021-02-22 12:23:58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8일 16: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현대사료가 신공장 구축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다. 개선된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시설 투자에 시동을 걸었다. 차입금을 활용해 현금 여력을 유지하면서 공장 이전을 추진할 방침이다.

배합사료 제조업체 현대사료는 지난 10일 천안북부BIT일반산업단지 토지 2만3404㎡ 매입 계약을 체결했다. 양수금액은 117억원 규모다. 새로 취득한 토지에 공장·사무실·연구소를 세울 계획이다. 신공장으로 생산거점을 옮긴 뒤 기존 본사 공장은 처분할 예정이다.

생산능력 확대에 초점을 두고 공장 이전을 추진한다. 지난해 3분기 공장 가동률은 120%다. 2019년에도 가동률 134%를 기록했다. 1년에 23만톤(739억원) 생산능력을 가진 공장에서 31만톤(989억원) 규모의 생산실적을 올리고 있었다.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다질 수 있는 용지 확보도 필요한 상황이다. 본사 공장(충청남도 천안시 용곡동 소재) 주변이 도시화하면서 시설 확충이 쉽지 않은 여건으로 변했다. 이 때문에 입지 조건이 사료 생산에 적합한 산업단지로 공장 이전을 결정한 것이다.

현대사료 관계자는 "본사 주변이 아파트 단지로 개발돼 공장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기 부적합한 환경이었다"며 "산업용지로 공장을 이전하고,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자금 사정도 뒷받침됐다. 지난해 3분기 말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48억원이다. 금융기관예치금도 약 125억원 보유하고 있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을 창출해 현금 곳간이 넉넉해졌다. 지난해 3분기 영업활동현금흐름으로 56억원이 들어왔다. 손익계산서상으로 당기순손실 10억원을 기록했지만, 현금 유출이 없었던 손상차손 44억원과 매입채무 증가분 31억원이 더해져 영업활동현금흐름이 플러스(+)로 나타났다.

장·단기차입금도 늘려 자금을 비축했다. 지난해 3분기 재무활동현금흐름으로 119억원이 유입됐다. 단기차입금과 장기차입금 증가분으로 각각 106억원, 20억원이 들어왔다. 단기차입금으로 수입자금대출(52억원), 외화대출(47억원)을 추가 차입한 영향이다. 단기차입금 중 유산스(기한부어음)는 예년 수준인 245억원 규모였다.

늘어난 현금 대부분은 금융기관예치금으로 흘러갔다. 지난해 3분기 투자활동현금흐름 유출액 145억원 중 120억원이 금융기관예치금이었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 순증액은 30억원을 기록했다.

토지 거래대금 지급 일정에 맞춰 현금 운용전략도 수립했다. 계약금 12억원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으로 해결했다. 중도금과 잔금 일부는 차입금을 보태 해결할 예정이다.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예비비를 쥐고 가기 위해서다. 내년과 내후년 중도금으로 각각 58억원, 35억원을 지급하고, 2024년 10월까지 잔금 12억원을 납입하면 거래가 끝난다.

현대사료는 2018년 코스닥 상장 이후 플러스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대규모 투자활동을 펼치기 어려운 실정이었다. 상장 첫해 영업활동현금흐름으로 158억원이 유출됐다. 2019년에도 영업활동현금흐름으로 55억원이 빠져나갔다. 매출 대부분이 매출채권을 통해 이뤄져 실적과 현금흐름이 달랐다.

지난해 매출채권이 실적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 3분기 영업손실 11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매출채권 대손충당금 설정액 44억원이 손상차손으로 잡혔기 때문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 줄어든 813억원이었다. 전체 매출채권 559억원 중 대손충당금 잔액은 61억원(대손설정률 11%)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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