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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텀점프 2021]신성이엔지, 인재·기술 양성 통한 'ESG 경영' 재무장지속 성장 동력 발굴, 음압병동·환경 외 사회적 문제 해결 앞장…재무건전 기조 유지

신상윤 기자공개 2021-02-23 08:22:27

[편집자주]

새해는 중소·중견기업에게 생존의 시험대다. 한정된 자원을 활용해 시장 경쟁을 이겨내고 새로운 먹거리도 발굴해야 한다. 시업 계획이 성과의 절반이라는 말도 나온다. 연초 사업 계획 구상에 전사적 역량을 쏟는 이유다. 새로운 도약대를 찾아 퀀텀점프를 꿈꾸는 기업들의 치열한 고민과 열정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듣고 미래 청사진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9일 07: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클린룸·재생에너지 전문 중견기업 '신성이엔지'가 전열을 가다듬는다. 인력 육성과 기술 개발에 투자해 기업 가치를 키우고 더 나아가 사회적 문제 해결에도 기여하는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기존 사업 가치 증대를 위한 투자와 더불어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ESG(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 경영 정착 등에 힘을 쏟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가시지 않은 올해 초 서울 노원구 원자력병원 종합검진센터에 거대한 에어텐트 음압 병동이 들어섰다. 반도체 클린룸 기술의 국산화를 이끌며 관련 산업 발전에 앞장선 신성이엔지가 카이스트와 함께 개발한 '이동 확장형 음압 병동(MCM)'이다.

신성이엔지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공기 흐름에 따라 전파되는 점에 착안했다. 반도체 클린룸 등으로 40년 넘게 축적한 공기 제어 기술을 응용했다. 병실 내 청정한 공기는 공급되고 오염된 공기가 배출될 수 있도록 음·양압 장치를 배치했다. 의료진 목소리도 담아 동선과 편의성, 2차 감염 방지 등으로 효율적인 진료와 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설계했다.

조립과 이동도 편리해 체육관 같은 실내나 주차장 등에 신속하고 간편하게 설치할 수 있다. 공동 개발한 카이스트가 최근 제주도와 백신접종센터 활용도 논의하면서 백신 접종과 선별 진료소, 환자 치료 등 감염병 관련해 많은 단계에서 신성이엔지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길도 열렸다.


음압 병동 개발은 코로나19로 사회적 혼란이 계속됐던 만큼 신성이엔지가 잘하는 것에서 도움을 주자는 데서 시작했다. 그 결과, 부족한 병상 확보에 도움이 됐다. 영리 목적이 아니었지만 기업 이미지 제고 등 부수적 효과도 뒤따랐다.

사회적 문제 해결은 비단 음압 병동에서만 드러나지 않는다. 신성이엔지는 클린룸 설비 사업인 '클린환경(CE)'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RE)'가 양대 축이다. 이 가운데 RE사업은 한국을 비롯해 미국 등 많은 나라가 그린 뉴딜 정책에 힘을 실으면서 관심도 집중됐다.

신성이엔지는 지난해에도 122억원을 투자해 전라북도 김제 사업장에 700MW급 태양광 모듈 생산능력을 갖췄다. 앞서 음성(200MW)과 증평(70MW) 등에도 태양광 공장이 설립된 데다 EPC(설계·조달·시공)와 건물일체형태양광(BIPV) 등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본 사업인 CE사업도 올해 반도체와 2차전지, 디스플레이 산업 투자가 예고돼 클린룸 등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 아울러 최근 2차전지 관련 국내 고객사들의 유럽 진출 증가와 맞물려 현지 주재원 파견 등 해외 사업 역량 강화에도 힘을 쏟는다. 여기에 고객사들도 탄소 저감 등을 요구하고 있는 만큼 관련 기술 공동 개발과 표준 정립 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는 국내 기업 화두인 'ESG 경영'과도 맞물린다. 신성이엔지는 올해 CE사업과 RE사업 전반에 적용할 수 있는 ESG 경영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달 중 외부 자문을 거친 위원회와 조직위가 출범해 ESG 경영 전략의 체계화와 전략적 도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단순 수익 창출에서 더 나아가 환경오염 등 사회적 문제 해결에 책임 있는 역할을 한다는 방침이다.

신성이엔지는 ESG 경영 정착을 위해 인재와 기술 양성에 방점을 찍었다. 지난해 출범한 '신성-성균관대 산업 인공지능(AI) 솔루션 연구센터'가 역할을 맡았다. 신성이엔지는 인재 양성과 동시에 기술 개발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신성이엔지는 기존 연구소를 기술 역량 확대를 위한 기술본부를 출범시켰다.


아울러 재무 개선에 노력했던 기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신성이엔지는 지난해 자본으로 인정받지 못했던 자사주 처분 등으로 연말 기준 부채비율을 120%대로 낮췄다. 전년 241%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이런 재무 기조를 바탕으로 인재와 기술 양성에 집중해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마련할 방침이다.

오동훈 신성이엔지 전무는 "이완근 회장을 비롯해 모든 임직원이 창립 44주년을 맞아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과감하게 도전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며 "음압 병동과 같이 사회적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국가 발전에 가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ESG 경영 정착 등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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