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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현대모비스, '감사 분리 선임-여성이사' 원포인트 변화강진아 서울대 교수 감사위원 내정...현대차그룹 내 상장사 12곳 해당

김서영 기자공개 2021-02-22 09:36:42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9일 14:0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모비스가 현대자동차그룹에서 처음으로 감사위원 분리 선임 안건을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했다. 동시에 최초의 여성 이사가 탄생하게 된다. 현대모비스를 첫 타자로 그룹 내 상장사들의 감사위원 선임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1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오는 3월24일 개최하는 제44기 정기 주총에서 강진아 서울대학교 협동과정 기술경영경제정책대학원 교수를 감사위원으로 선임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강진아 교수가 이번 주총에서 감사위원으로 분리 선임될 뿐만 아니라 현대모비스 최초의 여성 사외이사가 된다"라며 "이사회 성별 다양성이 이번 지배구조 개선의 한 축"이라고 말했다.

감사위원 분리선임은 '공정경제 3법'이 불러온 변화다. 지난해 12월 통과된 공정경제 3법은 상법, 공정거래법, 금융그룹감독법을 일컫는다.

이중 감사위원 분리 선임은 상법 개정안에 해당한다. 상장사는 감사위원 중 1명 이상을 다른 이사와 분리해 선출해야 하고, 이 경우 최대주주는 최대 3%까지만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제한하는 것이다.
(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사진: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홈페이지)
강 교수는 기술경영(Strategic Management) 및 경영혁신전략(Technology Innovation management)의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현대모비스 측은 강 교수가 새로운 연구개발(R&D) 전략과 혁신전략에 의미 있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30년 동안 자동차산업뿐만 아니라 글로벌제약산업, 전기전자산업 등 기술집약적인 산업에 대한 연구를 이어왔던 점을 추천 이유로 꼽았다.

1967년생인 강 교수는 1989년 카이스트를 졸업했다. 1990년 제일기획에 입사해 3년간 근무했지만, 1995년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펜실베니아대학교 와튼스쿨에서 석사를, UCLA에서 박사 과정을 밟았다. 2002년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 풀러턴캠퍼스에서 교수 생활을 시작했다.

2011년 한국에 돌아와 서울대학교에서 협동과정 기술경영경제정책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19년부터 외부 활동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동반성장위원회 민간위원으로 위촉됐다. 이듬해 한국모빌리티학회 창립이사를 맡는 등 자동차산업에 대한 이해도도 높은 것으로 사측은 평가한다.

강 교수의 이러한 이력은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려는 현대차그룹의 미래 비전과도 부합했다고 전해진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 현대글로비스와 함께 미국 로봇업체인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합병(M&A)에 동참했다. 이 여세를 몰아 이번 주총에서 사업 목적에 △항공 모빌리티 부품 제조 및 판매업 △로봇, 로봇 부품 제조 및 판매업을 추가하는 정관 변경을 의결할 예정이다.

강 교수가 감사위원에 선임되면 현대모비스 이사회 구성원 중 최초의 여성 이사가 된다. 현재 현대모비스 이사회는 사내이사 4인과 사외이사 5인으로 모두 9명으로 꾸려져 있다. 이들은 모두 남성이다. 2017년과 2019년 두 차례 외국인 사외이사를 선임해 다양성을 높이려는 시도를 이어왔다.

강 이사는 유지수 사외이사 자리를 채우게 된다. 유 이사는 현대모비스 내에서 자동차 산업 분야 전문가로 평가받았다. 한국자동차산업학회 회장과 고문을 역임했다. 그는 이미 한 차례 연임으로 6년 이상 장기재직자로 분류돼 사외이사직에서 내려온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총에서 관련 안건이 통과된다면 현대모비스의 사외이사는 장영우·김대수·브라이언 존스(Brian D.Jones)·칼 토마스 노이먼(Karl-Thomas Neumann)·강진아 사외이사 5인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강 교수가 감사위원으로 분리되고, 김대수 사외이사가 재선임된다.

현대모비스를 시작으로 현대차그룹 내 상장사들의 감사위원 분리 선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자산 2조 이상 상장사나 감사위원회를 두고 있는 2조 이하 상장사가 적용 대상이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현대자동차, 기아, 현대제철, 현대글로비스 등 12곳이 이에 해당한다.
(출처: 현대모비스 제44기 정기 주주총회 소집 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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