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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CB 프리즘]베트남 투자연장 세경하이테크, 상반기 가동 '이상무'CB 집행 직접 구매만 인정…생산설비 구축 문제 없어

윤필호 기자공개 2021-02-23 08:14:19

[편집자주]

전환사채(CB)는 야누스와 같다. 주식과 채권의 특징을 모두 갖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업의 지배구조와 재무구조에 동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CB 발행 기업들이 시장에서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고 이유다. 주가가 급변하는 상황에서는 더 큰 경영 변수가 된다. 롤러코스터 장세 속에서 변화에 직면한 기업들을 살펴보고, 그 파급 효과와 후폭풍을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9일 14:0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경하이테크는 지난해 대규모 회사채를 발행해 베트남 2공장에 설비투자를 진행했다. 2공장은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글라스틱(PCPMMA) 양산을 책임진다. 다만 지난해 말로 예정돼있던 투자 완료시점을 올해 8월말로 연장했다. 회사채로 조달한 자금은 베트남 자회사가 직접 집행할 수 없다는 한국거래소의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회계상 올바른 처리를 위해 기간을 늘렸지만 실제 가동은 올해 상반기부터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세경하이테크는 지난해 2월 200억원 규모의 CB와 100억원 규모의 BW를 발행했다. 조달한 자금은 대부분 베트남에 있는 세경비나2공장(Vietnam Bac Ninh) 시설자금으로 사용했다. CB 발행으로 확보한 200억원은 공장 설비 확보에 투입했다. BW의 경우 50억원은 글라스틱 자재 구매 목적으로 사용했지만 나머지 50억원은 기존 사업인 폴더블용 필름 생산을 위한 자재구매 대금으로 썼다.


상장 1년도 안 된 회사가 대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서자 한국거래소에서 투자 내역을 소명하라는 요구가 내려왔다. 이에 세경하이테크는 지난해 12월 신규시설 투자 공시를 통해 베트남 2공장 생산시설 확보 등 내역을 공개했다.

거래소는 100% 자회사인 베트남 법인(SEGYUNG VINA CO., LTD.)이 자금을 집행하는 부분에 문제를 제기했다. 회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확보한 주체인 세경하이테크와 실제로 집행할 베트남 법인이 다른 대상이어서 회계상 맞지 않다는 지적이었다. 100% 자회사라고 하더라도 직접 구매해서 지원하는 방식만 인정된다는 판단이다. 결국 지난해 12월 이 같은 기준에 맞춰 자금을 소진하기 위해 투자기간을 올해 8월31일까지로 연장하는 정정공시를 냈다.

다만 세경하이테크는 베트남 2공장은 조기에 가동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직접 자금을 집행해 지원하는 방식으로 회계 처리를 하기 위해 투자기간을 연장했지만 베트남 현지에서 생산시설 구축은 어느정도 마무리 단계에 진입했다는 설명이다.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글라스틱 생산도 차질없이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세경하이테크는 2019년 상반기 신사업으로 추진하는 글라스틱 양산을 위해 베트남에 2공장 부지 2만평을 매입했다. 그해 12월에 2공장을 완공했고 장비를 투입하기 시작했다. 당초 상장을 통해 500억원 규모의 공모자금을 조달해 투자할 계획이었지만 당시 증시 상황이 안 좋았고 평가도 낮게 받으면서 유입금액이 280억원에 그쳤다. 결국 부족한 자금은 회사채를 통해 조달할 수밖에 없었다.

독자적으로 개발한 글라스틱은 강화 플라스틱으로 가공한 스마트폰 뒷면 케이스다. 경도를 향상시켜 충격에 강하고 기존 유리소재 대비 30~40%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해 처음 매출이 발생했고 올해 베트남 2공장을 통해 본격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세경하이테크는 지난해 코로나19 악재에 따른 스마트폰 시장 침체 영향으로 부진을 겪었다. 하지만 올해 폴더블폰과 5세대(5G) 통신 스마트폰 시장 확장을 통한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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