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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하나금융 앱 하나면 윤택한 생활 가능"[은행권 DT 전략 점검]⑨한준성 하나금융그룹 부사장

김민영 기자공개 2021-02-22 08:28:17

[편집자주]

연초부터 주요 은행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디지털화(DT)를 완성하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예대마진만으로는 먹고 살기 어려워진 금융 환경, 인터넷전문은행과 핀테크로 대표되는 거대 IT 공룡의 금융권 진출 등 위협이 커진 탓이다. 디지털화는 기성 은행들의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이 됐다. 주요 은행의 디지털 담당 임원들에게 어떤 방향성과 전략을 가지고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지 직접 들어봤다.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9일 15:0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손님이 하나금융그룹 애플리케이션(앱)만 알고 있어도 생활이 윤택해지기를 바랍니다.”

하나금융은 손님의 윤택한 금융생활을 위해 디지털 공간을 제공하는 ‘플랫폼 금융’을 지향하고 있다. 대출, 적금, 이체 등 거래 중심의 금융이 아닌, 손님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것으로 적금이나 대출 금리 우대 등의 기존 혜택을 넘어 모이는 공간 그 자체에서 가치가 만들어지고 자연스럽게 혜택으로 이어지게 하겠다는 포부다.

하나금융에서 그룹디지털총괄(CDIO) 임원을 맡고 있는 한준성 디지털부문 부사장(사진)은 최근 더벨과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손님은 플랫폼 내에서 금융뿐만 아니라 모든 상품과 서비스를 경험하게 되고, 금융과 비금융의 경계를 무너뜨려 이종산업 간 융합 현상을 일으킨다”며 “하나금융은 이러한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금융을 뛰어넘어 생활금융 플랫폼 구축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한 부사장은 하나금융의 강점을 △신뢰성 △전문성 △계열사 시너지 △글로벌 네트워크 4가지로 요약했다.

우선 직원과 손님 간에 직접 마주하지 않고 브랜드만 인식되는 디지털 거래에서 ‘신뢰’는 더욱 큰 가치를 지닌다. 전통적 금융사가 쌓아놓은 신뢰는 인터넷전문은행이나 빅테크·핀테크사가 따라 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전문성도 마찬가지다. 한 부사장은 “오랜 기간에 걸쳐 개인과 기업의 자산을 관리하고 신용도를 분석했던 금융의 본질적인 업무에 대한 전문성은 여전히 IT기반 회사들보다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디지털 채널에서도 인공지능(AI) 등을 통해 전문성을 효과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계열사 시너지와 글로벌 네트워크도 하나금융의 장점이다. 하나금융은 현재 은행, 금융투자(증권), 카드 등 14개 자회사를 두고 있다. 이는 초보적 수준의 금융상품을 제공하는 인터넷은행과 비할 바가 안 되는 큰 자산이다. 아울러 하나금융은 간편결제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예견하고 2019년 4월 국내최초 모바일 기반 글로벌 결제 서비스인 GLN(Global Loyalty Network)을 선보였다. 현재 23개 국가에서 50여개사와 제휴 및 개발을 추진 중이다.

작년에 선보인 ‘뉴 하나원큐’는 플랫폼 금융의 결정판이다. 지난해 8월 하나은행은 새로운 하나원큐 앱을 출시했다. 하나금융 계열사들의 주요 서비스를 한 군데로 모아 별도의 앱 설치 없이 은행·증권·카드·캐피탈·저축은행·생명보험·손해보험 등 7개 하나금융 관계사의 모든 금융거래가 가능하도록 구현했다.

한 번의 로그인으로 여러 개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식인 ‘SSO’ 기반으로 하나원큐 앱에서 하나금융투자를 통해 주식 시황 등도 제공받고 카드, 보험 등 다양한 금융거래가 한 곳에서 가능하다.

나아가 모든 금융거래를 처리하는 ‘통합 금융서비스’, 자산 및 지출관리 기능인 ‘스마트 자산관리’, 생활 밀착형 금융서비스와 간편결제인 ‘생활금융 플랫폼’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비금융 서비스도 풍부하다. ‘모빌리티’, ‘부동산’, ‘헬스케어’, ‘펫’ 등 생활금융 섹터 별 제휴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그룹 지급결제 플랫폼인 ‘하나원큐페이’는 결제정보를 활용한 개인화된 정보제공 채널로의 확대를 꾀하고 있다. 세무, 주식, 펀드 등 금융 관련 정보뿐 아니라 날씨, 운세, 건강 등 정기 구독 서비스를 강화해 콘텐츠 및 개방형 금융플랫폼으로 진화할 방침이다.

한 부사장은 “제휴를 활성화해 그룹 오픈 API 플랫폼을 통한 금융서비스 패키지를 지속적으로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유통, 통신사 등 다른 업종과의 ‘디지털 얼라이언스(동맹)’로 이어지고 있다. 타업종과의 제휴를 통해 최종적으로 고객을 더 다면적으로 분석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최적의 맞춤형 금융상품 제공함은 물론 금융 이력이 부족한 씬파일러(주부, 학생 등 금융 거래가 거의 없는 손님)를 대상으로 구매정보, 통신료 납부정보 등을 활용한 대출서비스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중점 사업계획으로는 ‘지급결제 중심의 금융 생태계 확보’, ‘디지털 손님경험혁신’ ‘신성장 동력 강화’를 언급했다.

그는 “그룹 지급결제 플랫폼을 구축해 계좌, 신용·체크카드, 하나머니 기반의 국·내외 통합 결제와 더불어 ‘모빌리티’, ‘부동산’, ‘건강’ 등 전국민 생활 밀착 영역 중심의 제휴 또한 추진 중”이라며 “이 모든 것을 하나원큐에서 구현해 독자적 종합 금융플랫폼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 손님들의 앱 사용에 대한 통합 분석 체계를 마련하고 개인화 마케팅도 전문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AI 챗봇 내재화를 완성해 손님에게는 초개인화 서비스를 확대, 직원에게는 업무 상담 자동화 영역 확장을 제공하는 등 혁신 신기술 역량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했다.

한 부사장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등 새로운 트렌드에 대한 사전 연구, 포스텍·카이스트와 산학협력에 대한 협약을 통해 공동 연구과제를 수행하는 등 디지털 연구개발(R&D) 분야에도 지속적인 투자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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