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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산업개발, 내달 공모채 발행…미매각 아픔 씻을까 3·5년물로 1000억 조달 목표…'KB·키움' 명예회복 특명

강철 기자공개 2021-02-22 13:09:02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9일 16: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약 8개월만에 공모채 시장을 다시 찾는다. 지난해 7월 겪은 대규모 미매각의 아픔을 극복하며 완판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다음달 12일 공모채를 발행해 일정 수준의 운영자금을 마련할 예정이다. 발행 업무를 담당하는 재무팀은 현재 대표 주관사와 조달 규모, 가산금리 밴드 등을 논의하고 있다.

발행액 목표는 1000억원 안팎으로 잠정 결정했다. 트랜치는 3년물과 5년물로 나누는 것이 유력하다. 최근 3년물에 대한 기관의 수요가 저조한 점을 감안할 때 5년물의 비중을 높일 가능성이 거론된다.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은 다음달 초 실시할 예정이다. 현재 회사채 금리가 기업에 유리한 추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모집액을 초과하는 주문이 들어오면 가급적 증액 발행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요예측을 비롯한 발행 업무는 KB증권과 키움증권이 총괄한다. 두 증권사는 HDC현대산업개발이 별도 법인으로 독립한 2018년부터 공모채를 발행할 때마다 대표 주관사로 참여하고 있다.

이번 3·5년물은 약 8개월만에 다시 발행하는 공모채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7월 아시아나항공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공모채 시장을 찾아 총 3000억원을 조달했다. 다만 인수를 최종 철회하면서 3000억원은 회사채 차환을 비롯한 다른 용도로 사용했다.

8개월 전 수요예측 결과는 매우 저조했다. 3000억원을 2년물 1500억원, 3년물 1000억원, 5년물 500억원으로 나눠 기관 주문을 받았으나 최종 청약액은 110억원에 그쳤다. 코로나19로 인한 실물경제 침체와 건설업에 대한 크레딧 시장의 부정적인 전망이 기관의 투자 심리를 크게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매각분 2890억원은 당시 인수단으로 참여한 5~6곳의 증권사와 산업은행의 회사채 인수 프로그램이 나눠 매입했다. 산업은행은 가장 많은 700억원을 떠안았다.

미매각의 아픔을 딛고 다시 발행하는 공모채 자금은 현재 진행 중인 여러 건설 프로젝트에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6개월 안에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는 없다.

한편 HDC현대산업개발의 그룹사인 HDC현대EP도 다음달 중순 공모채 시장을 찾는다. 3년물로 500억원 안팎의 자금을 마련해 각종 운영에 투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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