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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추진' 티몬, 3050억 실탄 활용처는 완전 자본잠식 일부 해소…"플랫폼 역량 강화 신사업 내부 검토 중"

김선호 기자공개 2021-02-23 08:06:18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2일 08:1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티몬이 최근 투자유치를 마무리한 3050억원을 어디에 투입할지 관심이 쏠린다. 이번 자금수혈로 ‘테슬라 상장’ 계획에 청신호가 켜진 가운데 자본잠식을 일부 해소하고 본업 이커머스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신사업을 추진해 미래 먹거리를 발굴할 계획이다.

최근 티몬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추진한 상장 전 지분투자로 3050억원의 유상증자를 모두 완료했다고 전했다. PSA컨소시엄이 국내 기관과 외자유치를 등을 통해 2550억원, 기존 최대주주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앵커에쿼티파트너스가 500억원을 추가로 출자했다.

투자자들은 교환사채(EB, exchangeable bonds)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교환사채는 자본으로 인정돼 티몬의 재무구조가 대폭 개선되는 효과를 낳는다. 티몬은 이를 바탕으로 주관사 미래에셋대우와 함께 기업공개(IPO)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티몬은 쿠팡, 위메프와 같이 2010년 ‘소셜커머스’로 출범했다. 소셜커머스는 일정 수 이상의 구매자를 모아 파격적인 할인가로 상품을 제공하는 전자상거래의 일종이다. 그중 쿠팡이 대규모 투자유치를 통해 제품을 직매입하고 물류센터를 건립하며 국내 이커머스 시장을 주도해나갔다.

티몬과 위메프는 쿠팡과의 격차가 벌어지자 동일 사업모델로는 더 이상 승산이 없다고 판단하고 차별화 전략을 내세우기 시작했다. 티몬과 위메프는 기존 직매입 사업을 축소하거나 철수하고 2019년부터 새로운 전략을 내세우며 수익성 강화에 나섰다.

특히 위메프는 2019년 가구 제조업 ‘몽류당’, 방송업 ‘스노우볼컴퍼니’와 ‘예나르랩’, 조리식품 제조업 ‘인벤터스’ 등의 자회사를 설립하며 신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러나 2020년 하반기 사업 실적을 기준으로 성장 가능성이 낮은 자회사를 정리하며 외연을 축소시키기에 이르렀다.

때문에 위메프는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비대면) 수혜 효과를 누리지 못했다. 실제 지난해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7% 감소한 3864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손익개선 노력 덕에 영업손실은 54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9% 줄일 수 있었다.

티몬은 이와 달리 외형확장을 접고 본업 이커머스를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내세웠다. 수장 직에 오른 이진원 대표를 중심으로 제품을 직매입하는 ‘마트사업’을 중단하고 IPO를 이뤄내기 위한 흑자전환에 총력을 기울였다. 적자가 이어진 자회사도 청산했다.


티몬은 아직 비상장사로 2020년 감사보고서가 나오지 않아 정확한 실적을 알 수 없지만 위메프와 달리 매출이 증가하고 영업손실이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액의 10% 가량을 차지했던 여행상품의 판매 저조 등으로 목표했던 흑자전환은 이뤄내지 못했지만 유의미한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는 평가다.

티몬에 따르면 초 단위, 분 단위로 특가상품을 선보이는 ‘타임커머스’를 본격화해 지난해 신규 가입자는 전년 동기대비 47.8% 증가했다. 특히 프리미업 멤버십 ‘슈퍼세이브’ 회원은 지난해 3분기 기준 전년 동기대비 5배 늘어났고, 해당 매출은 5.5배 증가했다고 전했다.



덕분에 티몬은 3050억원의 투자유치를 완료할 수 있었다. 2019년 말 기준 티몬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5506억원로 이번 자금수혈에도 불구 자본잠식을 완전 벗어나지는 못했지만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한국거래소가 제시한 상장 조달 금액은 넘어설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한 신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이전과 달리 무의미한 외형확장 전략보다는 이커머스업과 시너지를 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을 중심에 두고 있다.

티몬 관계자는 “미래 성장가능성을 입증해 현재 가장 실현 가능성이 높은 ‘테슬라 상장’을 올해 중 이뤄낼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이커머스업의 중심인 플랫폼 역량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신사업을 내부에서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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