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파이낸스

[보험경영분석]'배당 늘리기' 삼성화재 운용전략 달라졌다지난해 매각익, 올해 배당익 확대…삼성전자 특별배당 감안

이은솔 기자공개 2021-02-23 07:23:48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2일 15:2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화재가 감소세로 접어든 투자이익을 방어하기 위해 자산 매각을 통한 이익 실현을 대폭 늘렸다. 처분익을 최소화하는 전략을 폈던 2019년과는 달라진 기조다.

투자영업이익에서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이자이익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화재는 올해 배당 중심의 운용 전략을 새로 수립해 지속되는 저금리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는데, 삼성전자로부터 유입될 특별배당을 고려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2020년 자산운용 부문에서 1조9520억원의 투자이익을 거뒀다. 전년 1조9910억원보다 1.9%, 390억원 가량 소폭 감소한 수치다.

매각을 통한 투자이익 실현을 전년보다 50% 늘리며 투자이익을 만회했다. 삼성화재의 투자이익 이원은 크게 채권, 대출 등을 통한 이자이익과 배당익, 매각익으로 나뉜다. 2020년 삼성화재가 매각을 통한 실현한 이익은 1490억원으로 전년 980억원보다 510억원 증가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지난해 증시가 좋아 주가가 크게 올랐을 때 수익증권을 매도하면서 매각익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삼성화재의 운용자산 포트폴리오 중 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44.5%에서 41%로 축소됐다. 보유하고 있는 매도가능채권은 2019년말 31조원에서 2020년말 30조5000억원으로 5000억원 줄어들었다. 금리가 2019년말 대비 2020년말 상승하면서 평가손실이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삼성화재는 채권 매각익을 공격적으로 실현하지 않는 회사 중 하나다. 2019년과 2020년 모두 현대해상, DB손보를 포함한 빅3 손보사 중 채권 처분익이 가장 적었다. 보험영업 적자를 대규모 채권매각으로 상쇄하는 손보사의 경우 법인세차감전이익의 과반 이상을 채권 처분익이 차지하는 반면 삼성화재는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처분익 기여도가 10%대에 불과하다.

지난해에는 이자이익이 빠르게 감소하면서 처분익을 다소 확대했다. 이자이익은 삼성화재의 전체 투자이익 중 80% 이상의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데, 1년 사이 금리 하락 여파로 5%, 800억원 가량 축소됐다. 지난해 말에는 금리 하락이 다소 둔화됐지만 연초에 급격하게 떨어졌던 데 따른 후행 효과로 해석된다.

여기에 대체자산의 손상차손도 270억원 가량 발생했다. 삼성화재 뿐 아니라 대체투자를 적극적으로 진행해온 국내 손보사들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부동산, 호텔, SOC 등 자산에서 평가손실이 발생했는데, 금융당국의 권고에 따라 보수적 기준을 적용하며 자산 손상 규모가 다소 커졌다. 투자이익률은 2019년 2.9%에서 2020년 2.7%로 하락했다.

수익증권 매각으로 투자이익률은 방어했지만 보유이원이 하락하고 자산 듀레이션도 짧아졌다. 채권과 수익증권 등에서 발생하는 보유이원은 2019년 3.1%에서 2020년 2.9%로 하락했다. 보유이원에서 준비금 부담이율을 뺀 이원차스프레드도 같은 기간 34bp에서 29bp로 줄어들었다. 자산의 듀레이션도 7.3년에서 7.2년으로 축소됐다.


삼성화재는 실적발표 IR을 통해 올해 자산운용 방향에 대해 밝혔다. 수익성 하락을 적극적으로 방어하고 이원차마진을 안정화하기 위해 올해는 배당형 자산을 확보하겠다는 게 운용전략의 핵심이다. 매각 실현 계획도 전년 대비 축소했다고 언급했다. 다만 주식은 시장 변동성에 대응하여 적극적인 추가 매각익 확보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0년 삼성화재의 배당소득 자산은 4조4000억원, 이를 통해 얻은 배당수익은 3070억원이다. 2019년 배당소득 자산 3.7조원, 배당수익 2900억원에 비해 규모가 커졌고 전체 투자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3.7%에서 14.8%로 높아졌다.

이는 삼성전자의 특별배당을 감안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올초 특별배당금 1578원을 더해 주당 1932원을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삼성화재는 전자 지분 1.5%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투자영업이익에는 통상적인 전자 배당익 외에도 특별배당을 통해 1400억원이 추가 유입될 것으로 예정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